현수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주 목요일에 만들기를 한단다. 엄마와 헤어져서 울었던 현수도 만들기 시간에는 울지 않고 집중해서 이렇게 예쁜 심벌즈를 만들었다. 만들기를 하고 밥을 먹을때도 손에 끼고 놓질 않았다고 하는데 집에 오는 내내, 집에 와서도 내내 가지고 놀았다. 물론 아빠가 오길 기다려 아빠에게도 보여드리고 잘 만들었다 칭찬에 금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저녁 준비를 하는 내게 와서 "엄마, 집에 가지마."하며 울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가는 것은 좋지만 엄마가 없는게 너무 속상하고 힘든 모양이다. 하지만, 그곳엔 엄마가 있는 곳이 아니라고 타이르는데도 막무가내로 내일은 집에 가지말고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내일 어린이집 안 가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래, 알았다. 하고 말았는데, 과연 내일 어찌해야할까? 

잠이 들기 전에도 어린이집에서 불렀다던 곰세마리를 부르다가 잠이 들었다. 어린이집이 싫지는 않은 것 같은데 엄마의 정을 언제쯤 가슴 속에 묻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서서히 좋아질거라는 주변의 격려와 위로에 힘을 얻고는 있지만 아이의 가슴 속에 또다른 상처와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닌지 조금은 겁이 난다. 

현수야, 사랑해. 우리 같이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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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3-04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내일 아침이 또 걱정이예요.^^
아이와 엄마들의 독립을 위하여 화이팅해요.

꿈꾸는섬 2010-03-05 00:24   좋아요 0 | URL
네, 내일 우리 모두 아이들과 화이팅 구호 한번 외치고 집을 나서자구요.^^ 힘내세요. 같은하늘님^^

순오기 2010-03-05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현수의 자랑스런 첫작품이 나왔군요.^^
내심 얼마나 뿌듯했을지 짐작이 되네요~ 그래도 엄마 떨어지는 건 힘들지요.^^

꿈꾸는섬 2010-03-05 15:01   좋아요 0 | URL
호호 자기가 만든거라고 엄청 좋아해요. 뿌듯해하는걸 느낄 수 있어요.^^
오늘은 좀 나아졌다고 하시네요.^^

후애(厚愛) 2010-03-05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의 첫 작품 정말 잘 만들었어요.^^
잘 적응할거에요. 힘 내세요~!!^^

꿈꾸는섬 2010-03-05 15:02   좋아요 0 | URL
아이도 어린이집이 싫진 않은 듯 해요. 잘 해나가길 바랄뿐이죠.^^

水巖 2010-03-05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 작품의 첫 출발을 축하해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이 안쓰럽군요. 차차 나아지겠지만...
현수 화이팅 !!!

꿈꾸는섬 2010-03-05 15:03   좋아요 0 | URL
ㅎㅎ그래도 오늘은 하나만 울었다고 제게 말하네요. 아침에 헤어질때만 울고 원에서 활동은 잘 했나봐요. 정말 다행이죠.^^

하늘바람 2010-03-0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정말 그래요. 와 심벌즈. 일주일에 하나씩 한작품 탄생이겠네요. 태은이도 일주일에 한작품씩만들어 오는 데 예술이에요

꿈꾸는섬 2010-03-05 15:04   좋아요 0 | URL
5일동안 매일 다른 일정으로 진행되나봐요. 점점 다니면서 재미를 느낄 것 같아요.^^ 매주 목요일 어떤 작품을 가져올까 기대되더라구요.^^

마녀고양이 2010-03-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벌즈 너무 이쁘네요~

저희 딸은 처음 보낼때 열흘간 아침마다 대성통곡을 했답니다. 저는 회사다니고, 친정에서 보낼 때인데.. 정작 유치원 도착하면 잘 지냈대요. 그래서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눈 질끔 감고 차에 매일 던져넣었다는군요. 고생 많으셨죠.. 딱 10일 지나니까,, 등교 잘하기 시작하던데요. ㅠㅠ.......... 생각해보니 저희 딸 대신 키워주신 친정 부모님께 죄송스러워요.

꿈꾸는섬 2010-03-05 15:04   좋아요 0 | URL
워킹맘이셨으면 더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친정부모님이 도맡아주셨으니 다행이네요.^^ 현수도 오늘은 그럭저럭 잘 지낸 듯 해요.^^

무스탕 2010-03-0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쬐끄만 손으로 꼬물딱 거리며 만들었을거 생각하면 정말 기특해요 ^^

꿈꾸는섬 2010-03-05 15:05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조그만 손으로 꼬물거리며 만든 걸 생각하면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비로그인 2010-03-0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꿈꾸는섬 2010-03-06 18:00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