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주 목요일에 만들기를 한단다. 엄마와 헤어져서 울었던 현수도 만들기 시간에는 울지 않고 집중해서 이렇게 예쁜 심벌즈를 만들었다. 만들기를 하고 밥을 먹을때도 손에 끼고 놓질 않았다고 하는데 집에 오는 내내, 집에 와서도 내내 가지고 놀았다. 물론 아빠가 오길 기다려 아빠에게도 보여드리고 잘 만들었다 칭찬에 금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저녁 준비를 하는 내게 와서 "엄마, 집에 가지마."하며 울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가는 것은 좋지만 엄마가 없는게 너무 속상하고 힘든 모양이다. 하지만, 그곳엔 엄마가 있는 곳이 아니라고 타이르는데도 막무가내로 내일은 집에 가지말고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내일 어린이집 안 가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래, 알았다. 하고 말았는데, 과연 내일 어찌해야할까?
잠이 들기 전에도 어린이집에서 불렀다던 곰세마리를 부르다가 잠이 들었다. 어린이집이 싫지는 않은 것 같은데 엄마의 정을 언제쯤 가슴 속에 묻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서서히 좋아질거라는 주변의 격려와 위로에 힘을 얻고는 있지만 아이의 가슴 속에 또다른 상처와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닌지 조금은 겁이 난다.
현수야, 사랑해. 우리 같이 힘내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