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거의 책 한 권을 붙들고는 일, 이주일을 그냥 보내는 날들이 많으면서도 무슨 신간 욕심이 이리도 많은지 계속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 책 편식을 하지 않으리라 그리도 다짐하지만 구입해놓고 보면 역시나 추리소설이 많고 딱히 추리소설로 분류가 되지 않더라도 내용이 미스터리 형식으로 벌어지는 책들로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절대로!! 의도하지 않는다. ^^;;;

암튼 최근에 구입해서 읽고 있거나 읽으려고 대기중인 책들을 소개해본다.

 

 지금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묵직한 무게로 다가온다. 10만 분의 1의 우연으로 한밤중의 도메이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6중 추돌사고로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나고 6명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는 사건 현장을 마침 근방에서 야경을 찍으려 했던 아마추어 사진가 야마가 교스케는 이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상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지 않고 생동감 있는 사진만을 찍어야만 했는지, 그 사고 이면에는 또 다른 끔찍한 필연이 개입이 되었는지를 파헤치는 소설이다. 기분같아서는 오늘, 내일 다 읽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지인이 너의 취향이라면 권해준 '모래 그릇'도 아직 못 읽었구나. 얼른 읽어야지. ㅠㅜ

 

 

 

 

 

 

 

 

 

 

 

 

 

 

 

 

 

 

< 세상의 모든 아침> 역시 두 음악가의 상반된 인생을 그리며, 언어를 넘어선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혼과 영혼의 소통을, 진정한 삶의 기쁨을 보여준다. 또한 음악은 그 무언가를 '위한' 것이 아니고 그저 음악이 간절할 때 지쳐 쓰러질 때까지 연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바로 그것이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 창작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

 

이상하게도 이 작가의 책은 딱 한 권밖에 읽지 않았으면서 매번 신간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구입을 한다. 어느 시기에, 어느 순간에 한 번에 다 읽어볼테야 하면서...

 

 

 

 

 

 

 


 

 

 

 

 

 

 

 

 

 

 

 

 

 

 

 

 

 

 

 

 

 

 

 

 

 

 

일본 3대 기서로 알려진 소설들이다. 그중에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흑사관 살인사건'을 읽었었다. 읽는 내내 심한 두통과 스스로의 무지함과 혼잣말(뭐래? 뭐라는 거야? 아이고!!!)이 난무하던 경험을 했었기에 당분간은 읽지 않으려 했으나 역시나 궁금하다. 나머지 두 권은 어떠할지...그래서 우선은 50% 하길래 '도구라마구라'를 얼른 구입했다. 받아보니 분량도 만만치 않다. 아마도 '흑사관 살인사건'이 젤 무난한 기서가 아니었을까 미리 짐작해본다.

 

<갑자기 들쳐보고 있는 책>

 

 '본 투 런'은 거의 다 읽어가고 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리기가 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언제쯤이었던가? 내가 제대로 뛰어본게... 기억도 안 난다.

 

'갈레씨 홀로 죽다'는 매그레 시리즈 중 한 권이고 가끔씩, 이따금 불쑥 거구의 매그레 반장이 만나고 싶어진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은 초중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 - 상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2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은 작가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중 한 편이고 추리와 환상을 결합한 좀 독특한 소설이다. 작가 본인이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미쓰다 신조) 우연히 구입하게 된 책을 통해서 괴기스런 독서 체험을 하게 되는 것 또한 흥미롭다. 출판사에 다니며 언젠가는 추리소설 작가가 될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주인공 미쓰다 신조와 소설 속 모든 사건을 요목조목 파헤치며 탐정 역할을 하는 친구 아스카 신이치로를 통해 이상한 동인지 '미궁초자'를 한 편씩 읽으며 괴이스러운 일에 휩싸이고 그 사건을 풀어야만 형식을 갖고 있다. 미쓰다 신조와 아스카 신이치로는 '미궁초자'의 첫 번째 '안개 저택'을 읽은 후, 책 속에 등장하는 짙은 안개의 습격을 받게 되고 책 속의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는 괴이한 사실에 직면하게 되면서 그들의 추리여행은 독서와 함께 시작된다.  일곱 편의 괴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이 지닌 잔혹함과 이기적인 심성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다. 친구인 미쓰다 신조와 아스카 신이치로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면서 서로를 강하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서로를 불신하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된다. 둘은 마지막 일곱 편째의 소설을 다 읽고 '미궁초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지만.......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은 작가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고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먼저 읽은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으스스하고 오싹하게 읽어서인지 덜 무서웠다고 말하면 좀 유치하려나. 그래도 미쓰다 신조가 짙은 안개에 휩싸여 골목골목을 헤맬 때와 끝날 것 같지 않은 추격적에서는 혼자 있는 방이 좁혀오는 것 같아 오싹했다. 아무튼 추리와 괴이한 이야기가 겹합된 소설을 찾는다면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를 적극 추천해본다. 읽고 후회는 하지 않을테니.(안해야 한다고 우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폴리앵에 지다 매그레 시리즈 3
조르주 심농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메그레의 눈에 띤 그 남자의 행색은 초라하다못해 비참해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주머니에서 1천 프랑짜리 지폐를 무심하리만큼 대수롭지 않게 돈을 세더니 우체국으로 가서 회색 종이로 포장을 한 다음 보퉁이를 노끈으로 묶어서 그 위에 주소를 쓴다. 메그레가 슬쩍 훔쳐 본 그의 필체는 초라하고 남루한 행색과는 전혀 다른 배운 사람의 글씨로 쓰는 것이었다. 메그레는 점점 더 그의 정체가 수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를 무작정 미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저 호기심에 그와 똑같은 가방을 사고 슬쩍 바꿔치기를 한다. 하지만 그 행동은 겉잡을 수 없는 비극을 부르기 시작하고 숨기고 싶었던 그들의 과거가 낱낱히 파헤쳐지기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생폴리앵에 지다'는 메그레의 호기심의 시선으로 시작해서 한 남자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의 친구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한다. 젊은 시절 어설픈 낭만과 객기로 시작했던 과거의 한 사건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그들의 삶과 두려움은 극도의 공포심으로 다가오게 되는 이야기를 매그레의 예리한 시선에서 시작해서 매그레의 인간미가 느껴지는 시선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도대체 매그레는 도대체 왜, 힘들게 사는 남자의 삶에 끼어들어 사건을 일으킬까 하는 의아함에 살짝 짜증스러웠지만 그의 행적을 따라가는 매그레의 모습은 그러한 오해를 불식시키에 충분했고 어쩌면 그들이 오랜 세월 짊어지어야 했던 과거의 무게, 삶의 무게를 살짝 내려주는 계기가 되는 점은 역시 메그레이구나 했다. 최고의 메그레 시리즈의 한 편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읽으면서 묘하게 마음을 끈다. 그들의 객기, 후회, 눈물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을 위하여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을 위하여'는 도쿄의 한 초고층 호화맨션에서 대기업 간부인 노구치와 그의 아내 나오코가 살해된 살인 사건을 10년 후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네 명 중 한 명인 스키시타 노조미의 고백을 통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형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자 자신이 그 현장에 있게 된 사연을 들려주며 그들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그 날의 비극적인 사건의 현장에 있게 되었고 그들 스스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행동했다고 믿었던 그날의 진실을 위해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행동한다. 그 행동이, 말이 왜곡되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고 허공에 맴돌지라도 혹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으니까. 10년 전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네 명의 그들처럼.

 

작가의 대표작 '고백'을 읽지 못한 채, 이 책을 접해서인지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읽는 동안 스키시타 노조미를 비롯한 주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며 그들이 안고 가야 하는 상처와 고통에 대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대표작 '고백'이 더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드문드문 계속해서 생각해본다. 그들이 추구했던 궁극의 사랑을 대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연이어 이틀 만에 9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고나서 느낀 감정은 그야말로 복잡미묘했다. 그들이 간직한 사랑과 삶에 대해 몰두하며 책을 읽으면서 낼 수 있는 모든, 온갖 감탄사를 내뱉었었다. '아, 정말 사랑인거야?'. '세상에, 정말이야?', '이럴 수가' 등등.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 짜릿한 즐거움을 다시금 맛볼 수 있어서 읽는 동안에도 읽고나서도 대단한 후폭풍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2권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해리가 마커스에게 전하는 좋은 책을 읽은 독자의 감정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 해리 쿼버트의 정원에서 33년 전에 실종된 열 다섯 살 소녀 놀라의 시체와 해리를 대작가로 만든 그의 위대한 소설 '악의 기원' 타자본이 발견되면서 순식간에 위대한 작가에서 살인자로 낙인 찍힌 스승을 위해 발벗고 나선 제자 소설가 마커스 골드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 번째 소설의 지나친 성공으로 두 번째 소설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스승 해리를 다시 찾은 마커스는 해리와 지내면서 그에게 배운 삶에 대한 자세와 소설가로서 갖춰야 하는 자질들은 배웠던 시간들은 되새기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히 발견한 몇 장의 사진과 편지애서 미처 알지 못했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위대한 소설가 이전의 인간, 남자 해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해리의 삶 속으로 급속도로 휘말리게 되고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중심 속에 서게 된다.

 

1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소제목 '열다섯 살짜리 아이와 사랑에 빠지는 게 가능할까? 와 '그래서 도대체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에 몰두하면서 읽었다면 어느 순간,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이상 범인 찾기에 집착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해리, 놀라, 마커스 그리고 루터의 삶에, 사랑에 대해 생각하며 읽게 되고 특히 놀라의 사랑에 압도되면서 '도대체 놀라야, 해리에 대한 너의 사랑은 어디까지인거니? 얼마나 더 퍼내야겠니? 아픈 정신과 마음을 갖고 끝까지 놓지 않았던 너의 사랑을 어떻게.......'라고 연신 중얼대면서 읽게 되었다. 끝까지 스승 해리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놓지 않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던 마커스에게도 애정을 갖게 된다.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하지만 '진실'인 사실에 대해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진짜 존경하고 사랑했던 인생의 스승은 위대한 소설가로 알려진 해리 쿼버트가 아닌 인간 해리였음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마커스 역시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듯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에는 생동감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라고 할만큼 친근한 그래서 조금은 서글퍼지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삶이, 작은 마을 오로라를 통해서 재현되고 있다. 나와 닮은 생각과 마음으로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바라봤던 마을 사람들의 감정 속에서.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작가와 출판사와의 관계, 유령 작가들의 존재와 위대한 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들의 갈망과 너무나 무심하게 다음 작품이 예전 작품만큼 뛰어나지 않으면 가차없이 '별로야'를 내뱉는 잔인한 한 명의 독자로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반성까지는 아니지만 마구 찔리는 독자의 마음으로 말이다. 아무튼 모처럼 즐겁고 행복했던 소설읽기의 시간이었다. 이 작가 꼭 기억했다가 다음 작품도 읽어야지 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