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배송된 세 권의 책...

 

 

 

<살의의 쐐기>를 읽고 작가 에드 맥베인에게 반해버렸다. <아이스>도 빨리 읽어야지...87분서의 개성 넘치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신선하고 즐겁다.

 

 

 

 

 

 

 

 

 

 

 

 

 

<"우리의 신들도 우리의 희망도, 이미 '과학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게 되었는데, 사랑 역시 과학이 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라는 책 속 구절이 애니메이션 [이노센스]의 오프닝으로 인용되어 유명세를 탄 고전, 그간 과학소설의 기원을 다룬 각종 문헌에서 중요 작품으로 언급되던 고전 <미래의 이브>(1886)가 드디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안드로이드보다 더 인간에 가까운,
진정한 의미의 인조인간 ‘안드레이드’를 등장시킨 최초의 소설
- 알라딘 책 소개 중->

 

 

100여 년 전의 고전 과학 소설이다. 작가가 꿈꾸었던 미래의 모습과 인간보다 더 인간에 가까운 인조인간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

 

 

 

 

 이 책은 순전히 리뷰어들의 입소문에 구입하게 된 책이다. 잔혹한 장면 없이도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치밀하게 끌고 간다고 하니, 궁금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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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친절 - 친절의 가면 뒤에 숨은 위선과 뒤틀린 애정
바버라 오클리 지음, 박은영 옮김 / 열대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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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친절'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질문은 도대체 '그녀는 누구였을까?' 하는 원초적인 질문이자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었다. 저자는 실제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사건이면에 숨겨진 실제 사건의 모습과 친절의 이면에 숨은 위선과 비뚤어진 애정관과 주변인물들 간의 다층적 심리들을 정신 병리학적으로 분석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특히, 저자는 수사 초반에 피해자로 인식되었던 캐럴 앨든의 숨겨진 모습을 통해, 그녀의 욕망에 초점을 두어 새로운 방식으로 살인사건을 낱낱이 파헤치고 전체적인 수사과정을 철저하게 재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그녀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건은 2006년 7월 29일, 미국 유타 주의 한 마을에서 동물 애호가이자 예술가인 캐럴 앨든이라는 여자가 남편을 총으로 쏘아 죽인 후 정당방위로 남편을 죽였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시작된다. 처음 도착한 수사관들은 캐럴의 남편 마티의 마약관련 긴 전과기록을 알고 있었고 술 마시고 폭력적으로 행동을 보였다고 캐럴에 의한 신고 전화가 빈번했던 점을 기억해냈고 그저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캐럴을 대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번의 걸친 심문 결과 캐럴은 교묘하게 진술을 번복하게 되고 캐럴이 주장하는 사건과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살인의 증거가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살인사건은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의 살인은 가정폭력에 의한 매맞은 아내의 정당방위였을까? 아니면 마약과 술에 절은 마티를 도발한 계획적인 살인이었을까? 아니면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살인사건일까?

 

'냉혹한 친절'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매 맞는 여자 증후군에 속하는 피해자이거나 나쁜 남자에 매료되어서 자신이 돌봐주면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돌봄 강박증이 아닐까 했었다. 그러다 나쁜 남자의 지독한 폭력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정당방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저자가 수감되어 있는 캐럴과의 편지 왕래를 통해서, 인터뷰를 통해서, 캐럴의 가족과 마티의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서, 수사관들의 수사를 통해서 실제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이 사건은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며 피해자 캐럴에서 가해자일 수도 있는 범죄자 캐럴의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인다. 저자는 이를 위해 뇌 과학과 심리학, 범죄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자료들을 통해 캐럴 앨든이 그렇게 된 이유를 찾고자 하며 사건을 다각도에서 보려고 한다. 이쯤 되면 캐럴의 실체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과 실제 사건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고 가해자로만 인식되었던 캐럴의 남편 마티는 또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건의 진술은 거의 캐럴의 입장에서 나온 그녀의 진술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진실은 그녀의 진술 속에 가려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물론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죽음을 맞이한 상태에서 그날의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캐럴이 단순히 감정이입이 지나치게 많았던 친절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한 친절한 사람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동반의존, 매 맞는 여자 증후군, 돌봄 강박증, 애니멀 호딩 등을 복합적으로 지닌 여자이기에 나쁜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정당방위로 상대방을 죽인 피해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를 통해서 그 모습만을 단순한 진실로 보기에는 드러나기 시작한 실제의 모습은 더 이상 그녀의 모습을 그녀가 원했던 다섯 아이를 폭군으로부터 지키고자 했던 다정다감한 어머니의 이미지와 독특한 예술 세계를 지닌 예술가의 모습만으로 보기에는 추함이 가려지지가 않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캐럴은 수감되어 있으면서도 가족들을 통제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저자의 연구가 진실이 아니라며 수많은 항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은 친절하고 다정한 어머니이며 예술가이라고.

 

저자는 이 책이 “잘 속아 넘어가는 캐럴의 이야기가 아니라 잘 속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캐럴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왜곡된 감정이입과 위험한 친절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때로는 잔인한 결과를 초래하는 친절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친절을 가장한 냉혹한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만 저자가 우려했던 것처럼 실제 폭력에 의한 진짜 피해자들이 그녀들의 행동에 대해, 캐럴의 사건으로 인해 의심받고 추궁당하며 오히려 피해자에서 억울한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현상에 대해서 깊은 우려가 된다. 더 많은 심층적인 다각도 연구를 통해, 실제 피해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고 그 반면에 아직은 미흡한 법과 연구,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시켜 피해자 역할을 하는 냉혹한 가해자를 가려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냉혹한 친절'을 다 읽은 후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도대체 '그녀는 누구였을까?'하는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질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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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기원 - 인간은 왜 스토리텔링에 탐닉하는가
브라이언 보이드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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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 읽지 못했지만 기대만발인 책이다. 인간의 종은 스토리텔링 본능이 진화되었다는 생각에 깊게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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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의 쐐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단순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87분서 형사실에서 일어나는 긴박감과 치밀함이 촘촘히 표현된 멋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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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 구매에 대해서 절제(?)의 미를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읽고 싶은 책들이 무수히 많아지기 시작했고.......

ㅠㅜ

 

순전히 스토리에 무한한 애정으로 탐닉한다는 이유만으로 고른 책.

 

<인간의 스토리텔링 충동과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조건과 현실의 제약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만들며, 동시에 유사한 환경과 조건을 지속·발전시키도록 만든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의 학문적 방법론을 차용하여 인간 진화의 관점에서 문학과 예술을 재평가하는 책이다. -책 소개 중->

 

 

 

 

 

 

 

당연히 <이야기 기원>에서 저리 소개가 되어 있다면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알아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 하여 고른 책.

 

<작가 재닛 브라운은 부유하고 신실한 집안에서 태어나 목회자가 되려고 했던 다윈이 왜 종의 기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가 탐사선 비글 호를 타고 여행하며 어떤 생물들을 접했는지, 다윈 이전에 이미 창조론에 회의적인 사상을 품고 있던 여러 학자들이 생명의 근원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찾고 있었으며, 다윈보다 먼저 종의 기원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이들도 있었는데, <종의 기원>이 어떻게 다윈만의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었는지를 풀어 낸 책이라고 한다. -책 소개 중->

 

 

 

 

 

 

 <여덟 살 소녀 에이미가 집에서 실종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실종되기 전, 에이미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중학생 키이스. - 책 소개 중->

 

아이들이 관련된 추리소설은 기피하게 되는데 토머스 H. 쿡의 장편 추리소설은 촘촘하게 관계 형성을 보여주며 전개된다고해서 기대하는 중이다.

 

 

 

 

 

 

 

 

 

<이날을 위한 우산>은 수제화의 착화감을 시험하는 구두 테스터 일을 하는 주인공의 눈을 통해 틀에 박힌 일상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며 삶의 소소함과 기이함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소설로, 2001년 발표되자마자 비평가들로부터 '명료하고 매혹적인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게나치노는 이 작품으로 2004년 독일 최고의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상을 수상했다. - 책 소개 중->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두말없이 선택한 책.

 

 

 

 

 

 

 

 

50% 할인의 매력과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대 미학사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며 200여 점의 다양한 삽화도 함께 수록되어 이해를 돕는 책이다.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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