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나무 아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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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편의 소설은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어둠과 끈끈하리만큼 집요한 인간의 욕망 덩어리가 잘 표현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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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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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는 고등학생 호타루가 누나 권유로 특별활동부 '고전부'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하는데, 우선 주인공 호타루를 보자면 '안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를 삶의 표어로 삼고 있는 조금은 나른하고 무기력해보이는 학생이다. 뭐 그렇다고 청춘에 찌든(?) 삶을 사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흥미로운 것도 없는 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흥미를 보이며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어하는 고전부 부원 지탄다와 친구들과 함께라면 회색빛의 소년도 장미빛 청춘으로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실천력과 용기를 보인다. 그런 면이 '빙과'의 매력이기도 하고.

'빙과'라는 과거의 문집을 통해 영웅으로, 전설로 남아 있던 선배의 진실을 역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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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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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도 훈훈한 형사가 있다니... 냉철한 추리와 신선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 그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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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은 밀항중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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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의 소설이 주는 일상의 미스터리함이 조금은 전작에 비해 덜한 편이다. 그래서 좀 아쉽다. 작가의 책을 읽으면 으스스한 상황에서도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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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1
아베 고보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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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읽기 시작했을 때는 주인공이자 1인칭 화자인 탐정(흥신소 직원)은 명확했다. 주변의 모든 상황, 인물들이 희미하고 불확실해보일 때조차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런 그가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모호해질수록 경계의 선에 서게 되고 현실적인 문제(의뢰인의 남편의 실종사건)만으로 보였던 상황들과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거짓 사이, 현실과 꿈처럼 모호한 경계선에서 헤매이고 되고 급기야는 그에게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상황까지 몰리게 된다. 그러면서 중후반부터는 주인공과 함께 길을 잃을 것만 같은, 나 자신을 읽을 것만 같은 속에서 정신줄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게다가 왜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다 외롭고 슬퍼보이면서.

 

흥신소 직원인 '나'에게 출근길에 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수사차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수사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고 남동생이 실지적인 의뢰인이라며 동생에게 모든 것을 넘긴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후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이상하리만큼 자주 부딪히게 되는 그녀의 남동생은 뭔가 숨기는 것 같은 태도와 모호한 수사의뢰로 인해 화자의 불신을 사게 되고 단순하게 보였던 실종사건은 타의에 의한 실종인지, 실종자 의지의 실종인지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사건차 만난 사람들은 그 점을 중시하며 스스로 사라진 실종자들이 있음을 들려준다.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을 굳이 찾을 필요가 있느냐고,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가족과 주변사람들에 의하면사라질 이유조차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사라졌다면,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조차 그를 진정 알고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급기야 주인공처럼 실종자를 찾다가 막막하고 기이하리만큼 적막함에 갇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스로 실종자가 된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 것인지,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였던 모든 상황들이 불확실해지고 내가 '나'임을 찾아야 하는 길고 긴 여정에 서게 된 주인공에게 공감을 해서인지 가슴이 살짝 울렁거리면서 서성거리게 된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작가의 명성을 미처 알지 못했었더라도 충분히 작품 자체로도 매력적인 책이다. 모호한 불확실한 경계의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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