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쐐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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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87분서 형사실에서 일어나는 긴박감과 치밀함이 촘촘히 표현된 멋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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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왜 살해되는가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1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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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작가 마쓰시타 겐조는 우연히 아마추어 마술협회 회원들이 자주 모인다는 카페 유리탑을 알게 되었고 묘한 분위기를 지닌 백발의 주인 나카타니 조지에 의해 아마추어 마술협회 회원들이 모여 마술쇼를 선보이는 자리에 초대받게 된다. 그 마술쇼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이라는 제목의 마술쇼였고 단두대로 머리를 자르는 마술이 진행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술에 사용될 인형의 머리가 갑자기 공연 직전에 사라지고 결국 쇼는 중단이 된다. 며칠 후 단두대에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발견이 되고 사라졌던 인형 머리가 함께 발견되면서 기괴한 인형 살해사건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 인형과 마술이 결합된 사건 자체가 괴이하고 회원들간의 불협화음이 마음에 걸리고던 마쓰시타 겐조는 명탐정 가미즈 교스케에게 사건의 괴이함 이야기하게 되고 결국 경찰을 도와 사건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마치 명탐정 가미즈 교스케에게 도전하듯이 인형을 이용한 예고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게 된다. 더욱이 자작 가문의 영양들을 목표로.......

 

드디어, 일본 범죄 수사 역사상 굴지의 명탐정이라 일컬어지는 가미즈 교스케가 화려하게 소개되며 등장하게 된다. 도쿄대 의학부 법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의 조교수로 있으면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이며 피아노 연주 실력 또한 인물로 소개가 된다. 이쯤되면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명탐정 긴다이치 쿄스케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둘이 추리해나가는 방식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르고 외형은 판이하게 다르면서도 천재형에 가까운 탐정이라 비슷한 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럼 다시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아마추어 마술사들과 인형, 자작 가문에 내려오는 저주와 결합되어 일어나는 사건은 놀랍고 흥미롭다. 사건 방법도 기발하고 범인은 놀라울만큼 대담하고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가미즈와 경찰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과감하게 행동하고 거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존재를 교묘하게 숨긴다. 그런 면에서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는 기발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명탐정의 놀라운 추리와 순발력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다 한 발 늦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따뜻한 인간적인 면을 가진 매력적인 탐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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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박수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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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작가 시시야 가도미는 얼굴 생김새, 체격이 거의 비슷한 휴가 교스케의 부탁으로 기이한 초대장을 들고 도쿄 외진 곳에서 열리는 모임에 초대받게 된다. 초대를 한 기면관의 주인 가게야마 이쓰시가 초대한 여섯 명의 손님들에게 거액의 참가비를 지급하는 대신에 단 하나의 조건을 걸게 되는데, 그것은 저택에 전해져 내려오는 기묘한 가면으로 전원이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시시야는 휴가 고스케 척 해야 한다는 점과 모임의 성격에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기묘한 모임의 장소가 기괴한 저택만을 남긴 비운의 천재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저택이라는 점에 휴가 교스케의 부탁에 응하게 되고 저택에 도착하게 된다. 개별적으로 도착한 여섯 명의 남자들은 기면관 주인 가게야마 이쓰시 외의 세 명의 고용인과 1박 2일을 보내게 되는데 때늦은 폭설로 외진 곳의 저택은 고립이 되고 '기면의 방'에서 기면관의 주인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이에 추리소설작가인 시시야 가도미는 남은 일곱 명을 상대로 치밀한 추리를 시작하게 된다.

 

기이하고 진귀한 가면을 모아 놓은 기면관에서 서로의 '얼굴'을 가린 채, 폭설로 고립된 대저택에 모인 여섯 명의 남자들과 역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기면관의 주인과 고용인들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들은 생일도 거의 비슷한 날짜이고 체격도 기면관의 주인과 비슷하다는 점이 드러나게 되고 기면관 주인의 기이한 상태를 알게 되면서 더욱 더 기기묘묘해진다. 사실 '기면관의 살인'을 읽으면서 가장 무섭고 두려웠던 장면은 기면관의 주인이 시체가 훼손된 채 발견된 장면이 아니라 나머지 연회의 초대받은 여섯 명의 얼굴이 그들이 잠든 상황에서 가면이 씌워졌고 열쇠로 잠겨 있어 벗을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주인과의 대면 때 외에는 언제든 벗을 수 있다는 사실에 소설 속 참가자들처럼 별 부담이 없이 게임에 참가한다는 느낌으로 읽고 있었는데, 순간 참가자들이 가면으로 얼굴이 '갇혀' 있는 상태가 되면서 슬슬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젠 이들은 가면으로 얼굴이 가려진 채, 서로가 주장하는 각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알리바이를 이야기해야 하고 시시야는 그들의 이야기와 기면관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며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기존의 '관'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순하게 읽힌다. 그리고 얼마 전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 중에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던 '암흑관의 살인' 1, 2, 3 을 읽고 났더니, '기면관의 살인'은 가뿐(?)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하기도 하지만 굳이 '관'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각각 저마다 개별성을 띄면서 천재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지은 저택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점만 알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가면' 하나로 각자가 갖고 있는 '고유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착상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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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워크 - 원죄의 심장,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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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은 유능했던 만큼 오만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과도한 업무량에도 스트레스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볼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일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심장에 무리가 와서 결국 조키 은퇴를 하고 심장이식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테리에게 의문의 여성이 찾아와 테리가 이식받은 심장이 강도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자신의 여동생의 심장이라고 하며 여동생 사건을 수사해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테리는 여러 문제를 들어가며 거절을 하지만 자신에게 생명을 준 심장의 주인의 사건이라는 것에 부담감과 의무감을 갖고 수사를 하게 되고 단순 강도사건으로 종결되다시피한 사건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쇄 살인으로 밝혀지게 되면서 테리와 경찰, FBI, 범인과의 복잡미묘한 관계로 발전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관계,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는 관계는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범인과 수사관의 관계로 이어진다. 범인은 테리에게 동질감으로 이어졌다고 믿으며 지독한 악연의 관계를 요구하게 되고 그 둘의 싸움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공포를 주며 층층이 쌓여 있는 관계 속으로 밀어 넣는다.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장점은 현실감과 동질감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 속에서도 충분히 잘 표현해주고 있다. 물론 대표작인 '시인'에서 느꼈던 놀라움은 다소 감소되기는 했지만 작가의 역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작가의 스타일에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블러드 워크'는 전직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의 활약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다만 출간된 순서와 읽은 순서가 뒤바뀌어서 '시인의 계곡'을 먼저 읽고, 읽었더니 과거와 현재가 바뀌어 테리의 바뀐 관계를 알고 바뀌기 전의 관계를 읽었더니 전에 읽었을 때의 어리둥절함이 가시기는 했지만 기왕이면 순서대로 읽는 게 관계를 이해를 하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인'을 읽고 '블러드 워크'를 읽은 다음에 '시인의 계곡'을 읽으면 그런대로 맞을 것 같다. 각 권마다 개별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인물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알고 읽으면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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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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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을 믿으며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깊은 한숨이 쉬게 만든다.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을 것만 같은 끔찍한 현실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독일 추리소설 '신데렐라 카니발'은.......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캐나다인 모범생 제니퍼 메이슨은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고 있는 두 여학생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 집에서 파티를 여는 것을 허락하게 되고 그 결정은 결코 되돌아 갈 수 없는 비참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저 여름날의 파티에서 자유로움을 즐기고 싶었던 제니퍼 메이슨은 고문에 가까운 집단 폭행과 강간을 당한 후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1년 전 사이코패스 범인에게 납치되었다가 구출된 후, 회복의 시간을 거치고 복귀한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제니퍼 메이슨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율리아 뒤랑은 처참한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의 다소 이상한 자세와 표정에서 의문을 느끼게 되고 사건이 진행이 됨에 따라 파티에 참여했던 두 여학생과 파티에 초대되었던 세 명의 남학생 중 두 명은 제니퍼 메이슨의 살인사건에 연루되었음이 밝혀져 죗값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2년 후 제니퍼 메이슨과 거의 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게 되고 사건 전체를 의심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전혀 다른 악랄하고 잔인한 남성들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당한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다수의 익명의 스너프 수요자들로 이어지며 극단의 암울한 현실을 조명하며 사건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데렐라 카니발'은 작가의 유작품이라고 하는데, 전 작품이 소개된 것이 아니어서 여형사 율리아를 비롯한 캐릭터 강한 팀원들의 활약을 전체 그림 속에서 선명하게 볼 수는 없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그만큼 섹시한 여성미를 갖고 있으면서 강한 여형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율리아 뒤랑의 활약은 매력적이다. 더욱이 그녀가 겪은 과거의 사건들은 그녀를 약하고 좌절당하게 만들지 않고 더욱 더 강한 여전사로 재탄생되게 한 것 같아 다른 시리즈물도 보고 싶고 영미권의 추리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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