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0 링컨 라임 시리즈 10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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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룸'은 미국에 대한 불신과 강도 높은 비난을 일삼던 반미 성향의 운동가 로베르토 모레노가 인터뷰 도중에 20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날아온 단 한발의 총알에 맞고 숨지게 되고 그 여파로 경호원과 기자가 함께 죽은 사건이 일어난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어야 함에도 수사는 조용히 마무리되고 그나마 현장에 있던 증거물들이 사라지는 등 수사는 시작도 해보기 전에 접는 모양새를 보이게 된다. 그러던 중에 뉴욕의 평검사 낸스 로렐에게 그 사건이 미국 정보기관에서 진행된 대테러 작전이었고 잘못된 정보에 의해 실행된 작전이었음을 내부 고발자 정보에 의해 알게 된다. 이에 낸스 로렐은 사건의 배후에 있는 정보기관 NIOS 국장 슈리브 메츠거를 체포하기 위해 링컨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의문의 초일류 저격수와 내부 고발자를 찾는데 전념하게 된다. 그러나 수사가 깊게 진행됨에 따라 드러나는 진실은 성마르고 다분히 폭력성이 있는  NIOS  국장인 슈리브 메츠거가 진행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잔혹한 살인 사건 잇따르게 되고 처음에 드러난 저격수의 행적과도 결코 맞지 않는 잔인하고 공들여 즐긴듯한 행동이 드러나게 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고 링컨과 색슨은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킬룸'은 세계의 경찰임을 자처하고 정의라는 이름하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표적 살인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으로 다룬 작가 제프리 디버의 신간소설이며 이제는 팬이라면 너무나 익숙해진 링컨 라임과 색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링컨 라임시리즈 Vol. 10 편이다. 기존의 링컨 라임 시리즈물과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사건이 진행되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작가의 비판적 시각에 맞게 미국과 대테러 집단의 싸움이 아닌 미국 내 정보기관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진행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표적 살인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또한 점점 더 시리즈물이 진행될수록 사건의 '판'이 커지는 것이고 링컨이 재활치료와 수술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킬 룸'을 읽은 마지막 느낌은 링컨 라임시리즈물답게 그만큼 '재미'있고 바로 그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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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 스토리콜렉터 2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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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는 작가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의 한 편이다. 민속학에 추리소설이 가미된 작품 시리즈와 작가 자신과 이름이 동일한 작가 자신을 투영시킨 작가 시리즈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작가 시리즈를 조금 더 좋아해서인지 '노조키메'가 출간되었을 때 매우 좋아하며 읽었던 책이었고 이 소설만큼 등뒤가 계속해서 신경 쓰였던 적은 여태까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숨이 조금씩 막히는 공포가 있고 '무섭다'라는 말이 절로 난다. 그런데 그 '무서움'의 정체가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상상해낸 공포라서 피가 낭자하게 등장하는 공포보다 솔직히 더 실감나고 무섭다고나 할까. 아무튼 읽는 내내 침대에 등을 바짝 대고 누워서 읽었다. 뒷 목이, 등 뒤가 으슬으슬 해져서.......

 

공포소설 편집자로 있는 '나'는 학창시절부터 공포체험, 기이한 체험담을 채집하며 보냈고 후에 소설의 소재로 쓰기도 해서 웬만한 공포체험담에 대해서는 통달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우연히 괴담을 전문으로 연구하던 재야 민속학자의 50년 전 대학시절 체험담이 담긴 노트를 접하게 되고 그 내용이 '나'가 편집자로 있을 때 듣고 채집했던 '엿보는 저택의 괴이'에 등장하는 공포체험담이 동일한 공포에서 시작된다고 믿게 된다. 그 후 두 이야기의 연결점을 찾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두 체험담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괴이한 존재인 '엿보는 소녀, 노조키메'에 대해서 알게 되고 두 편의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한다. 방울 소리를 따라간 리조트 아르바이트생의 기괴한 경험과 죽음 <엿보는 저택의 괴이>, 저주 어린 한 가문의 몰락 이야기가 담긴 비밀의 대학 노트 <종말 저택의 흉사>를 통해서 체험자가 겪은 공포와 그 공포의 존재가 무엇이었을까를 풀어내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음, 두 편의 이야기 중에 단순하게 조금 더 무섭고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던 것은 <엿보는 저택의 괴이>였는데, 말 그대로 무서웠다. 엿보는 자의 '시선'이 고스란히, 소름 돋게 전해진다. 소설 서장에 이런 글이 있다.

 

<독자인 당신에게 이 자리에서 말해두고 싶습니다.

혹시 만에 하나라도 이 책을 읽는 중에, 평소에는 느끼지 않을 시선을 빈번하게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

있을 수 없는 장소에서 누군가가 엿보고 있다.

그런 기분이 들어서 견딜 수 없다.

이런 감각에 사로잡힌 경우에는 일단 거기서 이 책을 덮기를 권합니다.

-48쪽->

 

이 글을 읽고 책을 덮을 독자도 없을 테지만 그렇다고 위의 글 속에 경고한 느낌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노조키메'를 읽는 동안에도 읽은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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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곶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예진 옮김 / 검은숲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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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스페인 곶 대저택에서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월스트리트의 거부 고드프리가 살고 있는 저택에서 이상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그곳을 오랜 친구인 매클린 판사와 여행을 하던 중 가게 되고 의도치않게 사건수사에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 매클린 판사와 엘러리는 머물기로 한 집에서 스페인 곶 저택의 주인 고드프리의 딸인 로사가 결박된 채 발견되고 그녀는 기이한 이야기를 한다. 거구의 괴한이 산책 중이던 삼촌과 자기를 납치, 감금하고 삼촌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채로 납치해갔다는 것이다. 엘러리와 매클린 판사는 우선 그녀를 저택에 데려다 주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더 엄청나고 기이한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저택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이 용의자로 주목받게 된다. 엘러리와 매클린 판사가 수사를 진행할수록 기이한 인물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저택의 손님들은 모두가 수상하고 이상한 관계임이 드러나면서 살해당한 벌거벗은 남자의 정체가 차츰 드러나기 시작한다.

 

'스페인 곶 미스터리'는 괴팍한 월스트리트의 거부 고드프리가에서 벌어진 유괴,납치사건과 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우선 눈여겨볼 점은 이 집의 삼촌과 살해당한 남자의 신체적 조건과 외모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어리석은 괴한은 잘못된 유괴를 하게 되고 잘못된 유괴였음을 눈치채고 다시 살인사건으로 마무리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발견된 시체는 희한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저택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서로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이라는 점이 흥미를 더하면서 사건을 진행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런면에서는 이 책 앞서 읽었던 시리즈보다는 좋다. 엘러리 특유의 사건을 추리하면서 현학적으로 빠질 때마다 매클린 판사가 제동을 거는 면도 재미있고 말이다. 아직 미처 읽지 못한 다음 시리즈로 가뿐한 마음으로 넘어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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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 특급 살인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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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 특급 살인'은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 등장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요시키 형사의 시리즈 중 한 편이었기에 일단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되겠다. 요시키 형사는 살면서 잔혹하고 지능적인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 그 사건을 맡게 되는 형사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끔 하는 형사이다. 믿음직스럽고 진중하지만 끈기와 놀라운 추리력을 가진 성실한 형사. 그가 이번엔 이즈모 지역을 중심으로 달리는 6대의 열차 안에서 지나치리만큼 꼼꼼히 싼 머리를 제외한 여성의 실체 일부분이 각 열차 안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승하차를 하는 열차 안에서 발견된 여성의 신체는 지문은 물론이고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이 제거된 상태로 발견되고 그 여성의 신분이 누구인지도 모른 상태로 형사들은 사건을 맡게 되고 곤혹스런 상황이 된다. 휴가 중이던 요시키 형사는 역내에서 형사들의 부산스럽고 곤혹스러워보이는 움직임에 주목하게 되고 사건에 협조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잔인하면서 꼼꼼한 성격의 범인 찾기에 돌입하게 되고 피해 여성의 신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사실 '이즈모 특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비교적 조금 이른감에 드러나고 오히려 요시키 형사와 범인간의 인내력과 두뇌싸움이 된다. 추리에 추리를 겨듭해서 반격을 하면 요목조목 조리있게 반격하는 범인과의 팽팽한 대화로 이어진다. 범인은 이즈모 지역 6개의 열차안에 유기한 토막 시체들의 상징적인 의미와 그래야만 했던, 그래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을 오가게 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모든 것을 가진 자는 다른 이가 가진 단 한가지를 뺏기 위해 혈안이 되고 단 한가지를 가진 자는 그 단 한가지를 지키기위해 잔혹한 살인도 그에 따른 죄책감도 지워버린 채 무자비한 행동을 과감하게 실행하게 된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일에도 그 상황에 놓인 당사자들에게는 치열한 싸움이 되어버리고 모든 것을 걸게 하는 것 같다라는 떨떠름한 기분을 갖게 한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이야기임에도 요시키 형사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개운치 않고 범인의 마지막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어수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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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매뉴얼
제더다이어 베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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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좋아하는 분위기의 추리소설..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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