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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왜 살해되는가 ㅣ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1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탐정 작가 마쓰시타 겐조는 우연히 아마추어 마술협회 회원들이 자주 모인다는 카페 유리탑을 알게 되었고 묘한 분위기를 지닌 백발의 주인 나카타니 조지에 의해 아마추어 마술협회 회원들이 모여 마술쇼를 선보이는 자리에 초대받게 된다. 그 마술쇼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이라는 제목의 마술쇼였고 단두대로 머리를 자르는 마술이 진행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술에 사용될 인형의 머리가 갑자기 공연 직전에 사라지고 결국 쇼는 중단이 된다. 며칠 후 단두대에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발견이 되고 사라졌던 인형 머리가 함께 발견되면서 기괴한 인형 살해사건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 인형과 마술이 결합된 사건 자체가 괴이하고 회원들간의 불협화음이 마음에 걸리고던 마쓰시타 겐조는 명탐정 가미즈 교스케에게 사건의 괴이함 이야기하게 되고 결국 경찰을 도와 사건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마치 명탐정 가미즈 교스케에게 도전하듯이 인형을 이용한 예고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게 된다. 더욱이 자작 가문의 영양들을 목표로.......
드디어, 일본 범죄 수사 역사상 굴지의 명탐정이라 일컬어지는 가미즈 교스케가 화려하게 소개되며 등장하게 된다. 도쿄대 의학부 법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의 조교수로 있으면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이며 피아노 연주 실력 또한 인물로 소개가 된다. 이쯤되면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명탐정 긴다이치 쿄스케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둘이 추리해나가는 방식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르고 외형은 판이하게 다르면서도 천재형에 가까운 탐정이라 비슷한 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럼 다시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아마추어 마술사들과 인형, 자작 가문에 내려오는 저주와 결합되어 일어나는 사건은 놀랍고 흥미롭다. 사건 방법도 기발하고 범인은 놀라울만큼 대담하고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가미즈와 경찰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과감하게 행동하고 거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존재를 교묘하게 숨긴다. 그런 면에서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는 기발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명탐정의 놀라운 추리와 순발력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다 한 발 늦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따뜻한 인간적인 면을 가진 매력적인 탐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