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뒤죽박죽! 이건 내 얘기 5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 예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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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출처를 나는 지금도 알지 못한다.  어디선가 날아오긴 한거 같은데, 도대체 어디서 누가 선물을 준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의외의 동화책에서 꽤 괜찮은 느낌을 받았고, 뭔가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얻은것 같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만,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비난해버리는 일이 우리에게는 은연중에 생겨나고, 그러므로 상대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게된다.  주는 사람은 별거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상처를 받는 사람들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책은 난독증으로 다른 아이들과는 자신이 다름을 알게되는 소녀의 이야기다.  공룡을 좋아하고, 학교에서의 모든 생활이 재미나지만, 글을 읽기와 쓰기가 안되는 소녀가 자신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천천히 조금씩 글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다르다고 해서 쳐내지 않고 아이에게 하나하나 조금 천천히 갈 뿐이라는 선생님의 감동적인 모습도 보이고, 천천히 천천히지만, 시를 써내는 주인공 소녀에게 박수와 갈채를 보내는 친구들이 있기에 읽고, 쓰기가 힘들지만 더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려는 멋진 소녀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 것이다.

난독증은 글이 앞뒤가 제대로 봐 지지 않거나, 비슷한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책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장애중 하나이다.  하지만, 느리지만 조금 천천히 천천히 한다면 읽어나가는것이 그렇게 큰 무리는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난독증이 있다고 해도 얼마든지 해낼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른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그래서 우리 서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 또한 자연스레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이 있다.

그림체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 뿐 아니라, 내용이 뭣보다 중요한 가르침을 주기에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자신과 다르다고 놀리거나 하지않고 보듬어 줄수 있는 가르침이 있는 중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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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만찬, 재미있는 돈의 역사,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똑똑한 논리 탈무드 - 탈무드 속에 담긴 다섯 가지 생각의 법칙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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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유대인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혜를 가르치던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어릴적에도 만난적이 있었지만,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시점에 다시 만나는 탈무드 이야기는 반갑기까지 했다.  간단간단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뜻은 깊고도 커서 읽을때마다 감탄을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노벨상의 20%를 배출하는 유대인들을 가르치던 이야기 샘이었던지라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그 내용을 알고 싶어하고, 자신의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싶어한다는 것에 나 역시도 공감하며, 우리 아기에게 이 다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어 내려갔다.  물론,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배울점이 너무도 많은 탈무드이기에 스스로를 가르친다는 의미도 있었다.

지혜를 가르치는 이야기, 어른들을 공경하는 이야기, 생각의 깊이를 가르치는 이야기, 착한 심성과 행동함을 가르치는 이야기등등, 짧지만 작은 이야기속에서 얼마나 재미와 감동을 느꼈는지 모른다.  

자신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지혜를 짜낸 아버지의 이야기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솔로몬왕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들어도 재미가 있다.  특히나 누가 아이의 엄마인가에 대한 판결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기에 다시 읽으면서도 솔로몬왕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의 단잠을 깨우지 않기위해 큰 돈을 포기하는 아들의 모습과 욕심과 탐욕을 지니면 뿌린대로 거두게 된다는 이야기, 노아의 방주에 대한 이야기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있었고, 그 깊이는 엄청나게 컸다.  읽을수록 감동과 재미, 지혜를 느끼게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논리적으로 생각할수 있고, 지혜를 지닐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탈무드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리 아기도 지혜와 용기, 그리고 깨달음등 많은 것을 지니며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책을 읽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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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이 살아났어요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1
박수현 글,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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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자란 덕분에 저녁마다 화장실가는게 너무나도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결국 혼자가지 못하고 늘 엄마나, 작은오빠를 데리고 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문턱을 밟으면 안된다는 말에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었다.  단지 복나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알았다.  부엌 한 귀퉁이에는 늘 물한그릇이 떠 있어서 왜 인가 하는 의문도 머리를 떠나지 않았었던거 같다.  모든것이 의문 투성이었지만, 그다지 질문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나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 버린거 같기도 하다.  아니면 어렴풋이 집안을 지키는 조상들에 대한 예의일 꺼라는 생각을 했었던것도 같다.  어쨌거나 시골에서의 생활은 즐거웠지만, 한편으론 밤에 부엉이가 우는 무서움도 있었다.

그런데, 이책이 딱 그랬던 어린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연이네 설맞이> 라는 동화책의 그림체를 원체 좋아했었는데 그 그림을 그린 분이라고 하니, 그 또한 정감이 가고 웬지 내가 아는 사람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이 있는듯도 했다.  그러나, 시골집이 살아났다니..... 그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책을 펼치기 전만해도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귀여운 세쌍둥이가 시골로 이사를 가고 그 곳에서 어느날 처음 보는 할머니를 만나면서 술래 잡기를 하면서 아하, 하는 느낌이 왔었다.  할머니의 정체 또한 어렴풋이나마 짐작 했다고 할까?
개구쟁이 세 쌍둥이는 술래잡기를 하기위해 마루위를 쿵쿵거리며 뛰어다니고, 대문의 문고리에 매달려 장난을 쳤으며 장독대 속에 숨으려고 난리를 피웠다.  아이들은 위층, 아래층 신경쓰지 않고 뛰어다니며 장난칠 수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행복에 겨워 시끌벅적하게 떠들었다.  부모님은 약속이 있어 나가신 저녁에 갑자기 화장실을 가기위해 나선 세쌍둥이는 무서움에 떨며 뒷간문을 열자 머리카락 수를 헤아리고 있던, 뒷간 귀신이 깜짝놀랐다며 잡으러 오기 시작하자 무서워서 부리나케 도망친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그동안 세쌍둥이 집을 지켜주던 신들이 나타나 세쌍둥이에게 쿵쿵쿵 뛰고, 문고리에 매달렸던 것을 상기시키며 야단친다.  집안 곳곳에선 집안을 지키는 수호신들이 모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 들도 요즘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집안의 신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우리 옛 조상들이 지키려 했던 조심성을 알려준다고 해야할까?  꼭 미신이라기 보다 남을 위해 조심하는 모습을 일깨우려한 조상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듯 해서 읽는 내내 의미가 깊었고, 세쌍둥이의 개구진 모습의 그림체가 너무도 좋아 웃음이 넘쳤다.

집이 살아있어 무섭기도 했지만, 해를 끼치는 살아있음이 아니기에 더 든든함이 느껴졌던 책 읽기가 아니었나 싶다.  어릴적 시골집에서의 생활이 아련히 떠오르면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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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조인간
시마다 마사히코 지음, 양억관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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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웬만해선 일본소설에 점수를 짜게 주지 않는데, 이번 소설은 나를 완전 짜증속으로 밀어넣었다.  북스토리라는 출판사는 웬만큼 괜찮게 보는 터인지라 책 구입에 망설임도 없었고, 일본소설이라는 점도 흥미를 끌었고, 표지도 특이했으며, 제목 또한 흥미를 끌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갈수록 내 머리속은 복잡해졌고, 이건 도대체 뭔가, 게다가 이런 짜증스러움은 뭔가 하는 생각을 계속 했어야 했다.  그만큼 책이 이해하는 걸 떠나 작가가 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저 짜증만이 내 머리속을 지배했을 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역시 모두가 공감하는 책일때에래야 히트를 할 수 있고, 저자의 또다른 책들이 인기를 끌며 출간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난해하지만 뭔가 메세지가 있으면 사람들은 그 작가를 기억한다.  그리고, 재미있으면 무조건 그 작가를 기억한다.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짜증만을 부추긴다면 아, 이러니 다음번엔 이 작가의 책을 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마다 마사히코는 그 후자에 속하는 작가라고 개인적으로 강하게 말하고 싶다.  특이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특이함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특이하다고 모든것이 용서되거나, 꼭 읽어야 하거나 하는 따위는 없다.  어쨌거나 나는 그 정도로 이 책에 실망했고, 읽어간다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거다.

아쿠마가즈히토라는 아이의 일생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책은 자신안에 또다른 악마가 자리잡고, 자신의 겉모습은 모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특이한 어쩌면 내 개인적으로 보기엔 정신이상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 아이였다.  특이한 행동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을 실험하며, 죽음을 동경하고, 죽기위해 사는 엉뚱한 아이였다.  어릴때 할복하는 이를 동경했고, 중고등학교 시절의 행동은 이해하기 힘든 엉뚱함이 묻어있었다.  이런 아이를 이해해야 할까? 수백번 고민을 했던거 같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면의 또다름이 존재함을 바라보고자 계속 고민을 했지만, 역시나 나는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었다.

뭔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을 법도 한데, 그역시도 찾기 힘드니 책을 읽은 의미가 없다.  내면의 또다른 악마에 대해, 겉의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외에 내면의 인간적 고뇌를 엿보게 하는 의도는 좋았으나, 그 내면적 갈등이 전혀 공감이 가지 않으니, 실망을 떠나 짜증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도대체 작가가 던지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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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만찬, 재미있는 돈의 역사,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싱글만찬 -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문인영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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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보면서 대박이다~!! 라고 외쳤던건 내 비록 싱글은 아니지만 반찬에 대한 고민과 갈망을 하는 주부로서, 그리고 재료에 대한 압박으로서의 해방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살림을 살진 않치만 아이와 남편에게 맛있는 반찬을 해주고 싶은 욕구는 엄청나다.  게다가 나 역시도 맛난 음식과 색다른 음식에 혹하는 인간중 한명이기에 새로운 요리를 만난다는 건 흥분되고 설레는 일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요즘 나온 요리책들은 뭐랄까 쉽게 할 수 있다고, 웰빙이라고 나와있지만, 웬지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었고 내 입맛에 맞는 요리책들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이책은 정말 대박이라는 거다.  그건 내가 요구하는 원하는 입맛에 제대로 맛아 떨어진 감도 있지만, 이책이 그만큼 일상적으로 우리가 느낀점들을 제대로 콕집어 요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지금은 비록 합가를 해서 시댁에 살고, 어머님이 모든 반찬을 좌지우지 하시지만, 얼마전까지 분가해 살면서 늘 고민하던게 냉동고에서 썩어나가는 반찬재료들과, 매일 매일 아침의 국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책을 펼치자 마자 그랬던 내 고민이 한 순간에 해결이 돼 버린 기분이랄까.  비록 두어가지 재료로 만들지만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요리들이 뚝딱 만들어지고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들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나, 늘 한계적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국은 우리가 흔하게 먹는 미역국에서부터 국재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 내는것에서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게다가 재료도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정말 책의 부제대로 2가지만으로 뚝딱이다.  세상에나, 이런 별천지가 그동안 있었단 말인가.  왜 저자는 그동안 이런 멋드러진 재주를 자신만 생각하고 우리에게 이제서야 알려주는가 말이다.  물론, 이제라도 이런 책이 나왔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싶지만, 암튼 대박이라는 말만 나오는 책이다.

정말 혼자사는 싱글들이 간단하게 차려먹을 수 있는 요리이면서도 대가족이지만 국걱정, 반찬걱정하는 우리집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문제는 이 요리를 지금 실천을 하고픈데 어머님의 요리스타일이 나와 달라서 받아들여주실지, 아니면 직장생활로 인해 실제 실천할 시간이 있을지가 의문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언젠간 간단한 요리가 필요할땐 언제라도 꺼내들어 해 먹을 준비가 된 책이니 믿음이 간다.  게다가 이책에서 용기를 얻어 이제껏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로도 국을 만들 준비가 됐으니, 창의적인 느낌까지 풀풀나고 요리에 용기마져 난다고 해야할까?  암튼 엄청나게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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