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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언제 봤던가.... 그 유명한 <기생충>도 제대로 안 찾아봤고, TV에서 해줘도 딱히 안끌려서 안보던 나였는데 그래도 아주 오래전 <괴물>은 기억에 남아서 영화가 그럭저럭 재밌었다는 느낌은 있었다.

이제 네임밸류가 워낙 높아져 워너브러더스사의 로고가 땅~! 하고 나오는 그런 감독이니 딱히 영화는 끌리지 않았는데 신랑이 급 관심을 가지며 보러가자고 해서 간만 영화관 나들이.

사실 어떤 내용인지도 전혀 모르고 가서 오히려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첫 시작을 동료의 배신으로 시작하길래, 뭐 이런 나쁜 넘들이 있나 생각했더니 대사가 더 기막히다.

"미키 죽는 기분은 어때?"

전혀 내용을 모르는 나는 아니 도대체 저런 질문을 왜 하는거야?

죽은 사람이 그걸 어떻게 아냐며, 다 죽어가는 미키를 놀리는가 했다.

근데, 알고보니....아우.. 미키는 죽는 것이 직업(?) 아닌 직업(?)이었던 거다.



미래 사회를 얘기하는 SF 미키.

친구의 꾐에 넘어가 사채 비스무리한걸 쓰고 그들의 목숨 위협에 지구를 떠나기로 하고 비행선을 탄다.

또다른 행성에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려는 "마크 러팔로" (배역 이름을 까묵했구만) 의원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새로운 지도자를 따라서..... 또 따지고보면 그 지도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미키는 그냥 어쩌다보니 복제인간(직업)에 체크체크~ 그냥 지구만 떠날 수 있으면 됐던 거다.

아, 근데 이 지도자 골때리네. 따지고보면 스스로 하는건 별로없고 마눌이 옆에서 다 조종하는거 같단 말이지. 마치 꼭두각시처럼... 그래도 나쁜넘은 나쁜넘이야. 지 욕심 밖에 모르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일말의 동정이나 지도자로서의 능력이 있기나 한건지..



첨엔 어떤 일인지도 모른채 시작된 그의 일.

미키의 모든 기억력과 그에 관련된 모든것을 그대로 데이터 값에 입력시키고 미키에 대한 몸으로 생체실험을 한다. 아 이건 진정 마루타를 보는 느낌이다.

우주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손은 언제 얼어붙고 언제 떨어져 나가고, 언제 죽는지.

가스를 마시고 언제까지 살아있는지..... 기타등등..

그렇게 죽어간 미키는 다시 그대로 살아난다.

죽었고, 살아나고..죽었다. 살아나고...

그렇게 미키는 16번의 삶을 마감하고.... 17번째의 삶으로 태어났다.

17번째 미키는 이제 새로운 땅 새로운 우주속의 괴 생물체에게 죽임을 당한 상황인거다.



사실 나는 제임스패터슨을 좋아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잘생이라고 했을때 딱히.... 라고 생각했었으며, 그의 전작들을 본것이 없고 사알짝~스쳐 지나가며 본건 그의 데뷔작이던가? 그 늑대로 나오는...브레이킹 던, 뉴문 정도였던 거 같다. 그때도 딱히 매력적이거나 연기를 잘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냥 뭐 같이 출연했던 배우와 스캔들정도의 기억만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미키를 보면서 아... 연기 잘하네. 그 생각을 했다.

외국배우라 솔직히 뭐.. 연기를 제대로 잘하는건지 어떤건지 알기 힘든데도.. 17번...여러 미키를 생산해 내는데 그때마다 연기가 다르다는 느낌.



특히 어찌어찌해서.. 두명을 연기해야 했던 1인 2역에서 더 많이 느꼈다.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느낌의 미키. 근데 제임스 패터슨이 그걸 완벽하게 소화하는거다.

연기 잘하네. 싶었다.



암튼, 갇힌(?)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는 짝을 만나니..

고나마 거기에서 살아가는(?!) 희망을 느끼지만... 그래도 여튼 미키의 운명은 죽어야 하는거다.

그래서 미키 17은 죽었고.. 복제는 다시 시작되는 거였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틀어진건가.



살아남으려는 미키 17, 16번을 죽어도 죽는건 매번 힘들다는 걸 일깨운다.

그리고 복제의 복제의 복제이지만 결국 그마져도 한사람의 인격인 거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과연 복제라고 해서 헌신짝처럼 쓰고 버려야 할 그런 단순한 생명체가 아니라는 거다.

이런 부분에서 인간을 복제해 자신의 쌍둥이를 만들고 아플때 복제인간의 장기를 쓰고 나머지는 버리려던 그 비슷한 영화들이 생각났다.

사실 초반은 꽤 지루한 느낌이 없진 않았다. 물론 난 재미있게 봤지만 신랑은 좀 졸았을 정도였으니..

SF라 엄청난 뭔가가 팡~!! 하고 터지길 바라며 본다면 약간의 오산일 확률이 크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도 생각하고, 보고 난 후도 생각한다. 미래엔 분명 저런 기술이 존재할 듯 한데 (지금도 동물을 복제하는 시대니까..) 과연 복제인간에 대해서 우리는 한 인격으로 생각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그저 나의 대용물로 쓰고 버리게 될것인가..

그도 아니면 나와 똑같은 사람이 살아간다는 그 자체만으로 치를 떨게 될 것인가..



17번째 미키를 만나고 나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리고 18번째 미키를 만나고 나서 복제에 대한 회의감이 없지 않아 들었다.

미래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날 것만 같은 일이지만 복제라고 해서 단순히 쓰고 버리는 그런 세상이 되지 않기를..

아니 그보다 인류의 복제가 과연 필요한 건지 다시 진지하게 고민한 계기였다.

뭔가 조용하지만 큰 파문을 일으킨 영화였지 않나 싶다.

SF 책은 싫어하지만 갑자기 원작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봉감독님 영화 오랜만에 봤는데 나는 괜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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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새 공중파 드라마는 잘 안 챙겨보는데.... 아, <지옥에서 온 판사>는 잼나게 봤음...

암튼 굳이 본방사수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다보니 공중파에서 한다고해도 막 챙겨보거나 그러진 않는다.

근데 문제는 난 웨이브는 없고... 공중파 드라마는 웨이브에 거의 다 있고...

그래서 요 들마 <페이스미> 한다고 했을때 뭔가 스릴러가 관심이 가서 보고팠는데 채널권도 없고 시간도 늦고 내가 볼 수 있는 여건들이 안되다보니 거의 포기상태.

특히나 첫회도 놓치는 바람에 에라이~하면서 아예 안봤는데... Btv라 어느날 음성검색해봤는데 어라? 뜨네?

그럼서 첫회만 보고 아니면 스톱하게쓰~라며 시작. 근데 내가 보기시작하니 오히려 신랑이 같이 보더니 관심갖음.

그래서 일줄에 두편씩 시간날때 본 거라 마지막까지 알차게 12부작 끝.



포스터처럼 이 네명이 주요등장~두둥~

성형외과 의사들이 주 캐릭터에 형사의 수사이야기가 첨가된 스릴러로 초반 스타트 괜찮았다.

약혼녀가 죽었다는 아픈 사연을 가진 남자 차정우. 그런 약혼녀를 죽인 살인범을 오빠로 둔 형사 이민형.

까불까불대고 모두에게 살갑지만 너무 잘나가는 친구에게 묘한 자격지심이 있는 한우진.

그런 두사람을 껴안고 보듬는 선배겸 원장 김석훈.

다들 나름대고 연기가 좋은 배우들이라 딱히 구멍이랄 수는 없는데... 이민형 역의 한지현 배우는.. 음..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이 역할에 안 맞는 느낌이랄까?

뭔가 너무 어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작의 느낌도 있겠지만 여기서의 캐릭터도 좀 더 성숙한 이미지의 다른 배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생긴다.

그래도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범죄 사건들이 일어나고 범인을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뭔가 차정우를 저격하는 듯한 살인사건들이 발생.

범인을 차정우로 나락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이 꽤 재밌게 다가온다.

과연 범인은 누구냐~!!

라고 막 외치고 싶지만..-_-;;;; 어쩌다 본방때 마지막화 범인을 보고 이 드라마를 시작하는 바람에 아흐~~ 범인 추리할 틈이 없어서 슬펐다는 전설이....

그런데 보다보니 중반부쯤까지는 헷갈려도 후반부 갈수록 범인이 누군지 스릴러드라마나 영화, 책을 봤다면 뭔가 감이 좀 오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더만.



솔직히 중반부까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던거 같다.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 뒷심이 부족한건지...

뭔가 좀 허술한 트릭이나 이야기전개가 있는거 같아 아숩아숩한 부분들이 좀 있었음...



이민기씨의 절제되고 상처받은 차정우 연기는 나름 괜찮았고, 나쁘지 않았다. 너무 절제됐나? ㅡㅡa



한지현 배우도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니니까.... 단지..맞지 않은 배역을 입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ㅠㅠㅠㅠ



전배수 배우야 연기에 대해서는 뭐 말모말모...

이번 캐릭터도 의사로서 원장으로서 나쁘지 않았음. 분위기 살리는데도 좋았고..



까불까불에서 어느순간 서늘한 눈빛을 가지는 이이경 배우도 갈수록 연기에 물이 올라 박수박수..~

<태양의 후예>에서 하던 초반 연기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ㅋㅋㅋ 그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가

"아, 귀찮아. 그냥 죽을래" 였던가...ㅋㅋㅋㅋㅋ

암튼, 이번 역할에서도 밉지만 밉지않은 그런 역을 잘 소화한 거 같다.



어쩌면 마지막 차정우 약혼녀에 대한 키를 가장 많이 지니고 있었던 역이 차정우 엄마 역이 아니었나 싶다.

큰 비중보다는 뭔가 무게감 있게 다가온 느낌.



배우들간의 합은 나쁘지 않았는데, 약간의 연출도, 약간의 대본도, 약간의 연기도 2%로 부족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

그래도 성형외과의 미를 추구하는 이야기보다 범죄와 관련지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나름 괜찮았던 거 같네.

각각의 에피에 전체적인 흐름은 차정우 약혼녀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공중파 드라마치고는(?) 선방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시청률 3%로 끝날 드라마는 아닌데 시청률이 다가 아니지만 고건 좀 아쉽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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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에서는 예전 드라마 들이 많아서 의외로 ott 채널 중 손이 잘 안가는 편이다.

고나마 신랑이 축구관련 중계를 보거나 하면 열어보는 편인데, <가족계획>이라는 드라마가 있어서 응? 뭔가 했다. 그때는 딱히 광고나 드라마 소개를 많이 못 본터라 처음 오픈된거 보고 괜찮으면 일주일씩 기다리자 하는 마음에 스타트를 했는데...... 와~ 왜케 잼나.

일주일 기다리는걸 손꼽을 정도였네. ㅋㅋㅋㅋ <소년시대> 이후로 쿠팡드라마 기다리긴 오랜만일쎄.

딱 6부작 맘에 들어쓰~



기이하면서도 어쩌면 보기에는 뭐 그리 특별할 거 없는 이 다섯명의 가족 조합.

엄마, 아빠, 할아버지, 아들, 딸

평범하잖아? 게다가 부모가 모두 수의사여서 동물병원 어디서든 열고...

근데 어라? 이 가족 왜 야밤에 노란 병아리차 봉고로 이사를 해? 것도 짐도 별로 없어.

그래도 막 그리 수상하진 않았는데, 교통사고가 나면서부터 이상하게 분위기가 바뀐단 말이지.



배두나 특유의 무표정한 연기.

진짜 여기서는 압권이었다.

자, 다들 주목!!!! 하는 순간, 어떤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

특수한 능력을 지닌 이 다섯명의 기이한 가족의 조합.

특히 배두나의 능력은 가히 역대급.

상대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그래서 이 가족중에 배두나가 대장이었나? 대박이었어. 하긴 누가봐도 대장해도 되겠어.

아프지 않은 사람도 아픈사람으로 만들수 있는... 그런 능력.

하지만 배두나는 그런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진짜 나쁜넘들 벌하는 거지. 캬~ 멋져.

키워지기는 살인병기나 살상병기였을지 모르나 그녀는 가족밖에 모르는 일단은 "엄마" 인걸로..



딸과는 약간(?) 아니, 아주 많이 서먹하고, 아들은 그래도 애살이 있어서 엄마랑 사이 좋고...

그러나, 역시 또 이 자녀들도 뭔가 비밀이 있는게지.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사고쳐서 전학온 쌍둥이 남매.

과격한 딸램과 조금은 얌전한 아들 그 사이 어딘가 이들은 진정한 쌍둥이인가 아닌가...

딸램 눈돌아가면 난리도 아님.

이 가족들의 대화 "안 죽었으면 괜찮아." 푸하하하.. 뭐 이런..ㅋㅋㅋㅋㅋ

잔인한데 웃기고, 웃긴데 메세지 있고... 잼날세.



아놔 이 가족사진 넘나 웃겼다뤼~

이 동물가면을 왜 쓰게 되는지는 드라마 통해서 확인하시길..

완전 코메디임.

백윤식 할아버지의 코디였다나 뭐라나.. ㅋㅋㅋㅋㅋ



아, 이 드라마에서 역시 조연들의 연기 엄청 빛났다.

조연들이 멋지게 연기해 주니 더 드라마가 사는것도 사실.

잔인한 살인마 연기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 분.

근데, 연쇄 살인마도 안통하는 이 가족들. ㅋㅋㅋㅋ 오히려 연쇄 살인마가 더 당황해.

웃겨쓰~



진서연씨는 특출처럼 나왔는데 그래도 카리스마 짱.

어쩌면 배두나의 엄마인지 아닌지.. 그냥 특수부 훈련대장인지 아닌지...

키워줬으니 엄마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런 엄마 무섭지. 그러나, 또 영희 철수 같은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착한 아이들로 남아있지 않으니 그게 더 불행이고 겁날수도....

마지막까지 대반전을 선사하는 카리스마.



이분은 간혹 드라마에서 봐왔었는데 여기서는 정말 짱이었다.

기사로도 따로 나올정도로 이분 연기 와우~

두얼굴의 그녀. 멋졌어. 아주 나이스~!!

그외에도 조연분들의 연기가 꽤 인상적이고 재밌었던 드라마.

잔인하지만 그 잔인성이 이해가 되고, 메세지도 있는 드라마.

시즌2 나와야돼.

스포를 할 수가 없어서 걍 대충 느낌만 끄적거리는 거지만 암튼 재밌음.

잔인한거 못 보는 분들은 스킵~

6부작 시간순삭~

<사진출처-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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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드라마 리뷰 손을 놨는데.... 내 블록이 책덕이긴 하지만, 들마나 영화 리뷰도 나름 썼었던 거 같은데 요새 너무 게으름을 피웠다. 들마 리뷰 쓴지가 1년이 넘어고나.

앞으론 영화나 들마 보면 리뷰를 재깍재깍 올리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할려나.

<정년이>는 사실 드라마화 한다는 소식을 탤 덕인 아는 동생덕에 이미 알고 있었다. 정년이 촬영 시작하기전부터 동생은 많.관.부를 남겼고, 나는 스스덕에 탤과는 나름 의리로 이미 동화돼 있는 상태라 태리가 하는 모든 작품은 다 찾아서 보는 상황이다. 영화고 드라마고...... 스.스로 시작해 미.션까지 클리어해가며 그녀의 변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캐릭터마다 어째 이리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지 신기할 정도랄까.

여튼, 나는 이미 그녀는 내 테두리안에 들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정도다. 그러니 <정년이>는 시작하자마자 바로 봐야 하는것이제.

목포 사투리를 위해 겁나 노력했고, 창도 엄청 나게 오래 배웠다더니 첫회 시작부터 우리 탤 포텐터져 줬다.

드라마 보다보면 사투리가 어색해서 저건 아니여~!! 하는 경우가 많은데 태리는 정년이 그 자체였다.

목포사투리 어찌나 찰떡인지. 그쪽 출신 동생이 인정할 정도.

나도 경상도 사투리 어색하게 하는 배우들 겁나 싫어~!! 보면서 매번 지적질 한다.

암튼 목포서 생선팔이 하는 정년이에게 어느날 찾아든 여성국극의 매력.

이미 소리를 타고난 정년이는 그 매력에 혹 빠져들고~



그 중심에는 문옥경이 있었다. 와 정은채 새로 봤네.

솔직히 말하면 그녀의 연기도, 그녀의 사생활도 그리 막 좋아하는 상황은 아니었던터라 좋게 본 적은 없었는데 연기 가 딱 찰떡으로 맞아떨어지니 왠지 그녀도 좋아진다.

여자인 내가 봐도 혹 하게 넘어갈 뻔한 중성적인 매력.

신의 한수인 캐스팅이었다. 특히나 국극에서 남자 연기는 어쩜 더 그리 매력적인가.

진짜 국극에서 튀어나온 인물인 줄 알았다.



물론 중심인물로 라미란 뿐만 아니라 특별출연 형식으로 문소리까지 나와서 라미란과의 관계성을 보이지만 역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매란국극단의 단장으로서 꽂꽂하고 올곧게 나아가려는 그녀의 의지.

하지만 그녀는 예인에 사로잡혀 현실은 제대로 보지 못한듯 하다. 그야말로 경영에서는 꽉 막힌 그런 분위기.

하긴 그래서 전문가를 두는건데, 그 전문가가 말아 먹으니 결국 사람을 잘 못 들인 탓이려나.

그래도 라미란 그 자체만으로 매란국극단은 멋있게 보였다.



이번 정년이는 여러 배우들과의 조화로움이 최고였는데 허영서 역의 신예은의 재발견이랄까.

물론 얼굴이 많이 안 알려진 타 배우들도 새로운 발견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신예은의 연기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탤의 연기야 말모 말모지만 신예은도 연기에서 진심이 팍팍 느껴지는 것이...

특히나 창이나 국극 연기 오디션 보는 장면에서 그녀의 열연은 빛이 났다.

신예은에게 박수를~ 이제 더 글로리 연진이 아역에서는 벗어 날 수 있겠어. 그녀도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 중 한명이 됐다.



어릴적 여성국극이 있다는 자체는 알았었고 TV로도 나는 간혹 봐 왔었다. 우리 신랑과 다른 사람들은 기억을 잘 못하던데 나는 웬일인지 어릴적 일을 어쩌면 엊그제 일보다 더 잘 기억하는 사람이다 보니 여성국극을 나름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정년이에서 15분이나 혹은 길게는 30분정도를 국극에 할애하는데도 와~ 나는 진짜 입벌리며 봤네.

드라마의 중요부분은 정년이의 여성국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 성장과정이지만 여성국극을 그렇게 긴 러닝타임으로 극 자체를 보여준다는게 얼마나 멋진지 이번에 실감했다. 드라마 내용도 내용이지만 국극자체가 중요한 부분이다보니 배우나 연출쪽에서도 꽤나 신경쓴 부분인 듯 하다.

그러고보니 이런 드라마도 우리나라에서 사랑 받을 수 있구나를 새삼 느겼달까.



소재의 다양성을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드라마들이 요즘 많이 나오는 과정에서 특히나 우리나라 드라마는 요새는 어쩌면 좀 자극적인 내용에 도전을 더 많이 했던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잔인성도 많이 나오고 괴물들이 기본으로 나오는 그런 종류가 많았는데 정년이를 보면서 아, 이런 드라마라면 얼마든 사랑해 주리라~~ 라는 느낌이 들었달까.

로맨스가 없어도 이야기가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났다. 감동도 있었다. 물론 정년이 캐릭터가 중간에 어느정도 민폐를 주는 캐릭이 되는 부분이 있어 정년이의 과욕에 대한 걸로 이해를 하긴 했지만 그만큼 우리 탤이 연기를 잘 한 것이리라.

여성국극의 재미와 배우들의 열정, 그리고 성장이 오롯이 들어나 재밌게 본 정말 간만의 멋진 드라마가 아니었을까나. 여기 나왔던 모든 배우들의 차기작이 정말 기대된다. 우리 탤이야 뭐 말해 뭐하겠나. 그렇다고 탤이 늘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으면 한다.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빛을 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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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폰 다 까야 영화가 되는거고 이야기가 되는거지만.....

원래 부부간에도 각자 프라이버시는 있는 법.

굳이.. 친구끼리.. 친구부부끼리 하루밤 동안의 게임이라지만 폰 오는 내용족족 다 깔 필요가 있는가?


나라도 안한다 이 게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마지막은 뭐지? 했던 느낌.

분명 이서진 부부는 깨질 타이밍(?)인데... 흩어질때 그 느낌은?? ㅡㅡ^


결국 각자 문제없는 집안없고 고민없는 사람 없다는 거.

약간 억지스런 부분들이 좀 보이긴 했지만 그럭저럭 볼 만한...

웃음코드도 있고..


하지만.. 역시..

나는 폰 다 까는건 별로야.ㅋㅋ

딱히 개인적으로 큰 비밀은 없지만 나도 신랑폰 안보고 신랑도 내 폰 안 봄.

사실 신랑 몰래 책 시켜서 오는거, 옷사는거.. 그거 일일이 다 까면.. 그 잔소리..으아아..ㅋㅋ

나역시 신랑 그냥 믿고 사는거고.. 개인용돈으로 뭔가 사거나 해서 개인용돈이지만 뭔가 섭해지는 기분 느끼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그걸 친구들까지? 오노~~


그냥 그냥..다 각자 삶 살면서 프라이버시는 존중합시다.


물론.. 불륜은 노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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