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어둠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4
파비앵 벨만, 케라스코에트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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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인걸 알았다. 사실 따지고보면 만화인건데..... 음, 이걸 어떤 장르로 봐야할까.

잔혹동화? 인간의 추악한 뒷면? 아니면 추악한 요정들의 세계?

참 애매모호하지만 꽤 많은 점을 담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어느날 오르루와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그녀를 엄청 따르던 친구 셋이서 티타임을 가지려는데 뭔가 이상한 젤리 같은것이 사방으로 흘러내리면서 그들은 이상한 숲으로 떨어진다.

그곳에는 그들 왜 다른 사람들이 이미 살고있었다. 그런데 그곳은 숲이지만 뭔가 이상하다. 커다란 소녀가 누워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들은 요정인지 뭔지 아주 작은 사람들.

배가 고파 상냥한 쥐에게 과일을 받기도 하고 풍뎅이 같은 곤충들을 잡아먹기도 하고 스스럼없이(?) 사람을 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잘 못 된 것인지 인지 하지 못한다. 그저 살기위해서 하는 평범한 행위일 뿐이다.

그리고 친구를 배반 하는 일 역시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 정의와 질서가 없는 그리고 그러한 일들에 죄책감이 없는 그들만의 세계



분명 큰 형태의 사건은 어떤 남자가 소녀를 살인한 것 같은데 요정들, 즉 작은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그런것 따위 상관이 없다. 자신의 삶과 아무관련이 없으니 그런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오르루는 상냥하고 주도적이여서 모든 이들을 이끌고 살아내지만 배신 당하자 그들에게 가차없는 복수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역시 마음의 아픔이나 그런건 없다. 오로지 자신만 살아갈 뿐이다.

와, 이거 동화 겸 만화인데, 어른이 읽고 생각해야할 그런 책이다. 만화로만 돼 있지만 우리들의 인간 속성이 전부 들어있다. 죄책감 없는 그들을 보면서 기괴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래도 정상인 사람인걸로.....

잔혹동화에서 얻는 교훈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인간의 본성앞에 무너지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걸 가져야 한다는 것. 아무것도 모른채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을 초래하는지 깨달아야 한다는 거.

잔인하지만 재밌고, 잔혹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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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한 세계 크로스 1
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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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간혹은 책을 이래저래 읽다보면 읽고나서도 뭔가 모호해서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리뷰쓰기도 좀 막막해지는 기분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딱 이 책이 그런 느낌이 든 것 같다.

워낙 양국에서 유명한 작가들이다 보니 욕심이 나서 책을 들었고, 책을 읽어 내려가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느끼는데 읽고나서 생각하기가 힘들어지는 이 기분은 뭘까



웬만해선 내가 남의 리뷰를 신경 안쓰고, 잘 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에 대해서는 일부러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알고 싶어서 찾아봤다. 그렇다고 내가 뭐 그분들의 리뷰를 베끼거나 하는 그런건 아니니 나와 어떻게 다르게 느끼시고 혹은 또 생각하셨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다 찾아 읽어봤네.

일단 이 책은 크로스 01 로 우리나라에서 너무도 유명한 김연수 작가님과 일본 작가 히라노게이치로의 만남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한권의 책에서 두 사람의 다른 시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나는 읽기전부터 그런 걸 생각했었던 거 같다.

그런데 김연수 작가님의 쓴 <우리들의 실패>는 손동하라는 인물이 우리나라 친인적의 국정개입 문제에 연루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일본에 숨어다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는 과정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여기서 또 두어해전의 그런 급박했던 계엄속 이야기들이나 또다른 정치이야기가 이어지나 생각했더니 웬걸, 손동하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이어져서 뭔가 급 당황했다. 암으로 아파했었던 엄마, 돈이 없어 서울의 육촌형에게 돈을 빌리러 갔다 씁쓸함만 가져온 아빠. 그리고 거기서 만난 혜인이라는 여자아이. 어린시절 이야기속에서 솔직히 말하면 어떤부분을 간파했어야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책의 의도를 알지 못함은 내 무지의 발로이리라. 분리된세계속 공명의 기억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나는 머리가 아프다. 김연수 작가님의 책을 이 책으로 처음만났는데 작가님의 깊은 속뜻을 모르는 문외한인지라 좀 더 작가님의 책을 가까이 해봐야 알 듯 하다. (그래도 모르려나)

혹시 혜인과 손동하 자신의 삶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혹은 그들이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부모로 인해 그런 삶을 살아야했었던 자신들 자체에 대해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개인적으로 히라노게이치로 작가의 <후지산>이 너무 재밌어서 오히려 나는 이 작가분 글이 나와 맞았던 듯 하다.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의 글로 자신이 너무도 사랑했던 사진작가의 전시를 준비하던 큐레이터가 그 분이 돌아가신 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소아성애적인 사진 때문에 전시를 하지 못하고 갈등 하는 이야기.

만약 그 사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혹은 발견했어도 혼자만 묻고 갔었다면...... 그랬으면, 이랬으면.. 하는 갈등의 순간. 너무도 현실적이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혼란스러움이 가득 묻어있다.



과연 나는 이 두분의 글에서 크로스로 시작된 어떤 중심점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리뷰를 쓰는 내내도 깊은 고민에 빠진다. 보통은 그래도 리뷰를 쓰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는데 얽히는 부분들이 있다보니 그 교차점을 짚어내지 못한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크로스 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두분 작가의 글에서 깊은 점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한번 더 책을 정독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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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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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때부터 심리학에 조금은 관심이 있었다. 내 심리를 알아보고 싶고 상대방의 심리도 알아보고 싶고, 그래서 왜 저들은 저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아주 소심한(?) 호기심이 랄까.

하지만 또 살아가다보니 심리학이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에 인문관련, 심리학 관련이 나오다보면 지레 겁먹고 포기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 첫째가 심리학에 관심을 좀 가지기 시작하고, 나도 얼마전 심리학 관련 책을 한 권 만나보니 다시 호기심이 동하는 거다. 그럼 이 참에 심리학이 도대체 뭔지 좀 알아보자 싶은 기분.

특히나, 역사를 이야기 한다고 하니 아주 기대감이 컸다.



일단 그리스부터 시작된 심리학의 출발에서 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처음 들어보는 갈레노스부터 동양에서 받은 영향, 그리고 심리학이란 과학이라고 말하는 부분. (초반 과학이라고 얘기할땐 좀 갸우뚱 하기도 했었다. 심리학이 과학이라고 할 수 있나 싶은 느낌) 그런데 그 역사를 쭈욱 읽어가다보니 와~ 심리학에서 파생된 또다른 이야기들에 이건 과학을 아우르고 그 이상을 뛰어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신경심리학, 우리가 흔히 아는 정신관련 심리학, 대인관계, 사회적 학습 등등 익히 알고도 있었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사실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오오~ 감탄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물론, 전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아는 이름들이 나오면 생소하더라도 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전혀 모르는 이야기들이 나오면 어느순간은 글자만 읽어가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긴 했다.



하지만 뭣보다 심리학의 발전에서 시작해 그에 맞는 사회적 이론까지 곁들이니 완전 이해는 못하더라도 꽤 유용한 책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심리학의 웬만한 역사는 그래도 좀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기분

게다가 정확한 심리학의 정의는 조금씩 변화돼 오고 있지만 개념정도는 알아 갈 수 있는 유용하고도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파트별로 나뉘어져 책장 넘어가기 쉽게 해두어서 지루함보다는 새로운 발견이 좋았던 책이었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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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영화관
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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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힐링이 대세라 그만 읽어야지 하다가도 머리아픈책을 만났거나 마음의 안정을 요할때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찾아 읽게 되는 거 같다. 답답하고 어둑했던 마음은 역시 이런 힐링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이 해결해 주는거 아니겠는가. 재밌기도 재밌고... 물론 너무 범람하는 경우가 있어서 잘 취사선택해서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 재밌지만 다 거기서 거기고 읽어봐니 영 그렇다면 힐링이 아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천국 영화관>이라고 해서 나는 정말 어디 영화관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위로해 주는 그런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근데 진짜 천국에 있는 영화관이라니... (이거 스포인가? 제목부터 천국 영화관이긴 한데..)

보통은 정말 천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진짜 죽어서 천국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영화를 상영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찌보면 읽으면서 쇼킹했다고 해야할지.. 물론 이런 드라마들은 좀 있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뭔가 새롭긴 했다.

어느날 눈을 떠 보니 이상한 곳이었고 그곳은 천국, 아주 넓디 넓은 천국은 이곳에도 있고 또 다른 곳에도 있을 수 있다는 천국 영화관 매니저의 말. 주인공 오노다는 심지어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고 어쩌다 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단지 나이와 이름만 기억날뿐. 그래서 매니저는 천국에 지내면서 천국 영화관 상영일을 도와달라고 제의한다.

천국에 오는 사람은 그야말로 선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었기에 기본적으로 행복이 꽃피는 곳이다. 영화관도 있고 카페도 있고, 노을을 볼 수 있는 공원도 있고.... 하지만 천국 영화관에 도착하는 필름은 랜덤이다.

천국에 온 누구 한사람의 인생을 오롯히 상영해주는데 주인공인 본인이 공개로 할지 혼자만 볼지 결정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또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 천국에 잠시잠깐 머물렀다 새로운 인생으로 태어나든, 아니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든... 그건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 알게 될 터지만 일단 천국에선 그렇다.



매니저는 오노다에게 남의 인생 이야기를 보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거라며 독려하고 그는 그곳에서 몇달간 일을 하며 남의 인생에서 조금씩 뭔가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천국 사람들과 친해지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오노다의 인생이야기.

책장이 슉슉 잘 넘어간다. 천국이라는 설정을 보며 얼마전 김혜자 선생님이 나왔었던 드라마(보진 않았지만) 생각도 나고, 정말 사후세계란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 보고, 천국 영화관 가서 내 인생 한번 틀어보려면 나도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반성 아닌 반성도 해 봤다. 힐링 소설의 범람 속에서도 색다른 힐링이라 괜찮게 만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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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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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려 900여페이지.. 그니까 천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은건 오랜만인 듯 하다. 스타트를 꽤 빨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서 고생했지만 그게 책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책이 너무 재밌는데 글씨도 촘촘하고 이야기 구성들이 많아서 그랬다는 거. 어쩌면 이 책은 일반 소설의 글씨체로 나왔다면 페이지가 좀 더 넘어갔을 정도다. 그만큼 내용 구성도 좋았고, 이야기도 재밌고, 몰랐던 진실을 알아 갈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어째 이 책을 잡고나서 의도치 않게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폭격을 가하며 전쟁으로 번지는 사태처럼 되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더 각별해졌었다. 가족들과도 요즘 뉴스를 보면서 이러다 진짜 3차 대전 나는거 아니냐며 우려섞인 말도 하기도 하고... 게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지도 꽤 오래라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끊임없는 전쟁을 해 왔고, 그런데다 또 중동전역으로 확산되니 안그래도 어지러운 세상이 더 복잡하고 걱정스럽게 돌아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늘 우리는 이런 전쟁 소식을 접할때마다 약소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계사를 배워 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도 약소국에 속하지 않나. 이래저래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와 중간에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외교문제.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솔직히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긴 하다. 물론 결국 그건 서로가 서로 다 죽자고 시작하는게 될테지만.....

이 책을 읽어가다보니 참, 이 세상에는 영원한 아군과 적군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수십번도 더 들었다.

일단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소련의 스탈린, 독일의 히틀러 라는 이름을 이 책에서 한꺼번에 보면서 이제서야 이들의 국적을 제대로 파악한 나란 사람. 같이 한시대를 풍미(?)하며 전쟁광으로 살았다는 걸 난 또 이번에 알았네. 각각 시대들이 비슷하지만 다른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어.

그냥 어찌보면 제 1차 대전이 끝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저 평화롭게 살면 될것을 뭐 그리 땅따먹기 하겠다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건지......

히틀러의 광기로 시작되지만 무솔리니이나 스탈린등등 서로가 아군이면서 적군이고 질투도 뒤섞인 속에서 수많은 희생자만 낳는 불운한 세계 제 2차 대전이 시작되는 거다.

무솔리니의 침범에 에티오피아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력한 저항은 정말 인상깊었다. 솔직히 에티오피아에 대해 그다지 알지도 못하고 커피생산국 정도로만 간단히 생각했는데 이탈리아를 상대로 끝까지 항전하는 모습. 그리고 왕이 직접 전쟁터로 나아가 열악하지만 병사들을 독려하고 자신이 솔선하는 모습에서 약소국이지만 더 큰 위대한 나라라는 생각에 다시 보게됐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에 일본눈을 피해 이준열사등을 파견해 침략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던 고종의 모습도 겹쳐보이는 것이....

와, 나는 또 여기서 빡치는게 (이런 표현과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등 강대국들의 무관심이라는 거다.

아프리카 나라 하나 구하자고 자신들이 움직일 수 없다는 거다. 게다가 거의 관심밖. 이렇게 무솔리니와 히틀러를 우습게 생각하고 제대로 방비하지 않다보니 독일이 밀고 들어왔을 때 힘없이 와르르르 무너지는 수 밖에..



힘없는 벨기에나 핀란드, 폴란드 등 전부 평화에 젖어 있던 탓에 눈치를 보고는 있었지만 중립선언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는 오판도 있었고, 항복하면 주권은 빼앗겨도 목숨만은 부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무솔리니나 히틀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불찰이기도 했다. 그들은 무자비했다. 항복해도 그들의 지배는 물론 강제노역과 수많은 살상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힘이 없고 군대도 빈약하니 이리저리 휘둘리고 모든걸 빼앗기는 상황.

그래 약소국은 그렇다치자. 와 이 책 읽으면서 정말 영국과 프랑스에 대 실망을 했네. 무기만 믿고 있다가 전략에서 밀리고 의지에서 밀리고, 지휘에서 밀리고... 뭐 제대로 된 준비도 되지 않은 그저 탁상머리 행정만 하는 군대가 아닌 그냥 관료주의에 파묻힌 군복입은 공무원에 불과한 그들.

자신들과 상관없다고 약소국들의 소리에 조차 귀 기울이지 않더니 자신들이 당하자 그제서야 각성해보지만 히틀러의 미친광기를 너무 우습게 봤다는 거다.

하긴, 평화에 젖어 있던 시기의 사람들이니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만..... 본인 나라만 생각하는 걸 뭐라 할 것도 아니다만.. 그래도, 그래도 이때만이라도 저때만이라도 어찌 좀 참전해주지, 지원 좀 해주지 하는 안타까움 마음이 이 책을 들때마다 생각났다. 내가, 우리가 약소국이니 더더욱 감정이입 돼 그랬던 건지도.......

이런 나라들이었으니 우리나라가 주권 뺏기고 독립운동할때 딱히 관심없었던 이유를 알것도 같네.



히틀러의 광기도 광기지만 무솔리니의 파렴치한 공군수송기의 약물발사로 전쟁을 이기려하는 이기심.. 치가 떨렸다. 게다가 독일 군인들이 이때 필로폰이 군인들을 각성시켜 몇날 며칠을 잠도 안자고 행군하고 전선으로 내몰았다는걸 이번에 알았다. 물론 그들은 그 중독성을 뒤늦게야 깨닫고 금지 시키긴 했지만 꽤 오랜기간 사용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더 주시하게 됐다. 왜 이토록 전쟁은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인가. 결국 누군가의 욕심, 욕망 그리고 조금이나마 더 차지하려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게 결국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할텐데... 갈수록 현 상황이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제발 모든 전쟁이 여기서 멈추길....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참담함을 가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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