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평점 :

<아흐흑.. 또 사진을 표지밖에 안 찍었네. 기본적으로 세장은 찍어야 하는데...ㅠㅠ>
이 책은 요새 어찌나 핫한지. 벌써 4권까지 나온거야? 몰랐네. 나는 3권까지만 나온 줄 알았더니......
사실 요새 힐링소설이 너무 넘쳐나서 좀 질린 느낌이랄까. 영미의 추리소설 클리셰가 너무 비슷해서 요즘 손에 잘 안 드는 것과 비슷하게(?)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감동 토닥토닥 이런거라 사 놓고도 좀 짜증나서 멀리하는 편이었고 간혹 또 읽더라도 크게 리뷰가 좋게 안 쪄지는 상황이어서 힐링소설을 좀 멀리하고 싶었다.
근데, 책 반납하러 도서관 갔는데 으잉? 이 책이 보이네.
너무 자주 봐서 마치 내 책처럼 반가웠던 이 기분.
신간거지로서는 와~ 그럼 이거 봐야지. 뭐 이랬대나 어쨌대나.
여튼 그런 저런 이유로 이 책을 빌려와서 읽는데... 오~ 뭐냐 힐링소설이 맞고 너무 비슷해서 짜증나는 느낌을 담고 있는데 글맛 왜 좋은거냐?
힐링소설에 반감 갖고 있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아...... 역시 뭔가 글맛의 문제인가? 혼자 또 이래 생각해 봄.
제목에서 일단 다 말하고 있듯, 바다 가까이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개개인의 사연을 가지고 등장하는 줄거리는 다 비슷하다.
단지 편의점의 점장이 완전 꽃미남이어서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팬미팅 하는 장소로 착각할 정도라는 특이한 설정과 그런 꽃미남과 아는 사이인 줄 알았던 쓰가라는 무엇이든 해결맨이 형제라는 충격적인 사실!! (이거 스포인가? ㅋㅋㅋㅋㅋㅋ) 뭐 그런것들이 이야기의 요소요소에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점장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는 미쓰리(이 이름이 자꾸만 우리나라로 '저기 미쓰 리~' 이렇게 불려져서 이상하게 혼난건 안 비밀) 편의점 직원이 있고, 사연자만 등장하면 다들 나서서 휘리릭 해결해주는 동네 사람들이 있다.
친구의 아픔에 레슬링 꿈을 잠시 접었던 청년, 먹고 살기 바빠 꿈을 버리고 학원강사를 하다 낙향한 남자, 잘나가는 절친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진정한 친구를 만나 새로운 꿈을 향하는 학생, 그외 기타등등.....
암튼 힐링소설에서 등장하는 스토리는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왜인지 이 책 재밌다. 내가 웬만해선 힐링소설 요즘 리뷰 이쁘게(?) 안쓰는데 이 책은 재밌다고 막 말하고 싶네. (그렇다고 엄청엄청 기대는 금물!)
넘쳐나는 힐링들 중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다 있는게야. 작가의 글맛도 한몫했고, 편의점의 꽃미남 미모도 한몫한건가? ㅋㅋㅋㅋ 그것도 아니면 뭐든 해결하는 점장의 형이?? ㅋㅋㅋㅋ
4권까지 나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구만 싶다. 베스트셀러 힐링이라도 딱히 나는 휩쓸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책은 고개 끄덕끄덕.
그래서 2권부터 또 빌려 읽어보려고 했는데 왜 우리 작은도서관은 후속작은 없는거냐? ㅠㅠㅠㅠㅠㅠㅠ
큰 도서관을 가야하나 고민중.. 귀찮네. 또 막..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은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