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유령 - 어른들을 위한 영국의 동화
로버트 헌터 지음, 맹슬기 옮김 / 에디시옹 장물랭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이 책을 구입할땐 제목이 재밌어서 샀었다.  물론 막상 받고보니 뭔가 동화책 같은 느낌? 혹은 만화책 같은 느낌으로 아주 얇아서 이거 뭐? 하는 실망감이 꽤 있었다.  그래도 제목에 혹해서 이왕산거 언젠간 읽겠거니 했더니만 의외로 산 지 얼마 안돼서 이 책을 들게 되다니..... 아마 얇아서 일찍 손에 든 것도 이유중 하나일 것 같다.


일단 제목에서 <새내기 유령>이라 청소년용 이야기책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그림체도 뭔가 색다르고 읽다보니 어른들을 위한 동화 혹은 이야기다.  얇지만 읽고 나서 헉~ 한 느낌.

반전을 주는 기분이 팍팍.  자신의 의도치 않음에 오히려 한사람을 보내고 자신의 임무를 완성해 내는, 그러나 유령 본인이 원한건 그게 아닌 어이없음....... 



새로운 유령이 된 그야말로 새내기 신입사원(?) 유령.

모두들 자유로이 빠르게 날아가는데 자신만 아직 뭔가 몰라 따라가기 바쁘다가 어떤임무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날아날아.

급하게 그들을 따라가다 나무에 걸리고 만 새내기.

그래서 일행을 놓치게 된다.  이를 어쩌나.

그런데, 그런 그를 발견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인간이었다.  그의 눈엔 유령들이 보였다.

일부러 새내기 유령을 구하러 와준 그는 새내기 유령을 위해 이것저것 애를 써 준다.

천문학 관찰이 직업인 남자는 새내기 유령과 함께 다른 유령의 일행들을 찾다가 그들이 하는 일을 보며 경악(?)한다.

새내기 유령은 자신이 원하던 일이 이런일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남자를 전혀 해치지 않을 것임을 그에게 철썩같이 약속하고 그들을 쫓아온 일행 유령들을 피해 달아난다.



그런데 결과는?

새내기 유령이 아주 아주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한 것이 돼 버린거.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오히려 남자를 도와주려 한 일이 자신이 해야할 임무였던 것.

그건 뭐...

이 책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여운쯤으로 남겨두자.

이미 다 말한거나 마찬가지지만......

암튼, 읽고나서 완전 뭐지? 이런 느낌이 들었다. 

이걸 믿었던 자에게 배신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것인지, 의도치 않은 선의가 다르게 받아 들여버린것인지......

뭔가 쿵하고 느낌은 오는데 받아들이는 의도는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고 어떤 의미인지 가늠하기가 꽤 벅찬 느낌의 책이다.

하지만 뭔가 마음을 울리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있다.

근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게 함정.  색다름이 깊이있게 다가온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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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18-11-2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저는 이런 그림체 좋아요

빨강앙마 2018-12-10 18:01   좋아요 0 | URL
생각거리는 많은데 그림체는 내 스탈 아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