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교재 + 테이프 1개) - 세계명작영어카세트 23 세계명작영어 (교재 + 테이프) 68
시사영어사 편집부 지음 / 와이비엠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데, 반드시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나이? 제인에어의 나이는 20세 정도이고, 로체스터의 나이는 40대이다. 나이만 봤을 때는 왠지 원조교제의 냄세가 난다.

돈? 제인에어가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졌을 때, 가난한 가정교사였고, 로체스터는 부자였다. 하지만 로체스터는 결국 알거지가 되지만, 제인에어는 그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밖의 조건들? 로체스터는 아델의 후견인이 되어, 제인에어는 남의 자식(?)까지 떠맡아야 하지만, 그런 것이 무슨 걱정거리가 되겠는가, 사랑한다는데...

제인에어는 여러가지 관점으로 분석, 비평되어지는데... 결국 이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다.  나이 많고, 이젠 돈도 별로 없고, 거기다 불구가 되어버린 한 남자를 끝까지 보듬어 안는 한 여자. 그리고 그들이 꾸린 가정은 가히 현대적인 가족의 모델이 되어진다. 각자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결합과 사랑의 결실인 자식을 낳고, 또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델을 딸처럼 후견주며 행복해 하는 모습. 

그런데, 이 책의 삽화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제인에어가 로우드를 들어간 장면이 나오는 부분에서 학생들이 구불구불 곱슬 머리를 풀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제인에어가 영화가 된 장면에서는 학생이 풍성한 머리를 풀어헤치자, 이것을 허영심의 상징으로 간주해 매를 맞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수녀가 머리를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에서. 이러한 배경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삽화를 이렇게 그리진 않았을 것이란 생각에 삽화가 조금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에 대한 격찬에 얼결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아니, 아직도 내가 이런 작가를 몰랐단 말인가 하는 반성과 함께. 그런데... 모르겠다. 그렇게 격찬할 만한 책인지는.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읽었기 때문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도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지적이고, 이 책 역시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내 속엔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  폭력적인 모습에서 변태적인 모습까지.  아침에 눈을 떠 남들처럼, 지하철타고 회사가서 조용히 일하다가, 가끔은 저녁 약속이 있어 즐겁게 웃다가, 또 집에 들어와서 자고. 그리고 또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펼쳐지진다. 순간순간 이는 폭력성과 변태적 상상력!

제롬 앙귀스트도 그런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단지 그가 솔직해 지자, 그런 그의 역겨운 모습들을 참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자신이 아내를 강간하려 하고, 그리고 급기야 죽이기 까지 했다니... 세상에... 참기 힘든 그의 모습을 발견하고 결국은 죽음을 택한다. 이렇게 외치면서 "자유 자유 자유" 대체 그 자유라는 것이 폭력성과 섹스에 대한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솔직한 모습을 갈구하고자 하는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무엇에 대한 자유란 말인가.

이 책은 결말을 알게되면 정말 재미가 없다. 난 그나마 다행이다. 그 반전을 모르고 읽었으니. 

아멜리 노통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  대체 이 작가 격찬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순결, 순진 컴플렉스!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어머 첨이야." "이건 첨으로 하는 건데." 뭐든 처음이라는 말은 믿을 게 못된다고, 언젠가 만우절 앙케이트에서 나왔다. 그럼 그렇지...  남자들도 은근히 그걸 바라겠지만, 여자들은 그런 걸 무시로 신분 상승을 꿈꾼다.

얼굴 좀 반반하고 이쁘면 쉽게(?) 취직도 되고, 집안 좋으니깐 선자리도 수두룩 잘도 들어오고. 어차피 사회란 불평등한 곳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요즘 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여성성을 강조하려 한다. 예전엔 옷도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나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게 아니다. 매달 청구되는 카드요금은 절반은 옷이요 화장품이다. 남자 선배에게 전화가 와도, 예전엔 다다다닥 할말 다했을텐데, 근래엔 비실비실 잘도 웃는다. 실은 엄청 재미없는데. 점점, 아마도 여자들이, 그것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씩씩하고 꿋꿋하게 살아내야만 하는 조건인 여자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또 하나의 생존전략이겠지.

도발, 발칙... 그래야 로맨스를 장악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 5단계-1260단어 명작스프링 5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인간의 이중성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실은 누구나 내면에 sex와 violence에 대한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감추고 아주 얌전하고 고상한 얼굴만을 보이면서 잘~~~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 

Dr. Jekyll도 마찬가지다. 부유한 집안, 명예, 행복... 그 어떤 것도 빠지지 않는 사람도 Mr. Hyde의 얼굴로 살아가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정말 누구나 추악한 이면은 다 있다. 나타내지 않을 뿐이고, 또 나타내서도 안되고!!!

내가 약 만들어 먹고 싶을 때?  부모가 자신의 카드 값 대신 내준다고 자랑하고, 너는 그런 부모 있냐고 되려 묻는 싸가지 없는 인간들 볼때, 자근자근 밟아주고 싶다.  거기다 나이도 어린 후배가 선배 얼굴 보고 고개 빳빳하게 쳐들고 아주 쌩깔때(속어지만, 워낙 많이 쓰는 말이라...) 한 대씩 때려주고 싶다.  나의 잠재된 폭력성의 맛을 보여주고는 싶지만... 참아야지.

어차피, 사회 속에서 둥그둥글 살아가야 하니깐!

이름이 주는 그 의미가 재미있다. Je(불어로 I 나 자신) + kyll (kill 죽이다) = 나 자신을 죽이는 인물, Hyde (hide) 자신의 숨겨진 모습!

인간의 이중성! 문학이란 이런 것이지 싶다.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본성을 잘 표현하는... 너무 재미있어서 테이프를 같이 들어면서 3-4번은 읽었다.  또 읽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디의 천국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우연한 행위란 없다는 것.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바람과 산들바람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서로서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저 멀리 바다 건너 나비 한마리의 작은 몸짓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 태풍을 몰아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다 얶히고 섥힌 세상이다.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대학 4학년 때 노교수가 자신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도 어찌나 낯설던지.  저번 주 영어 회화 수업 때도 죽음에 관한 주제가 나왔는데, 모두들 20-30대의 젊은 나이라 그런지 모두들 할 말이 없는 듯 했다. 왜? 우린 아직 인생에서 이뤄야 할 것들이 많으니깐.

그런데, 내가 만나게 될 5사람, 혹은 내가 만나야 하는 5사림이 있다면?

나도 역시 아버지가 될 것 같다. 우린 뭔가 소통이 부족하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너무 많고.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나를 왕따시킬려고 무진장 애 썼던 최성은이라는 아이도 만나고 싶고. 갑자기 생각나는데, 이 애가 내 그 이후의 성격을 많이 변화시킨 것 같다. 역시 믿을 친구 하나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

두렵다.  내가 어떻게 어떤 영향을 타인에게 끼치면서 살고 있는지.

개인적으론 치열하게 살아야 겠지만, 좀 더 남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자세로 살아야 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