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유수연의 영어 사고법 세팅 노하우
유수연 지음 / 서울문화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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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왜 해야 하나요? 영어가 정말 필요한가요?

 

나도 이런 질문 많이 받는 사람 중 하나다.

영어를 잘하면, 일단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고부터 시작해서, 우리사회에선 취업이며 승진에 유리한 건 물론이고, 여행 갈 때 편하고, 미드나 영화보기도 한결 수월하고 .... 쓸 데가 없마나 많은 줄 아내고 말해주지만. 실상은 영화는 자막보면 그만하고 여행도 비자 카드 하나 들고 나가면 영어 몰라도 돈이 편리하게 해준다. 상급학교 진학? 이제 영어는 절대평가가 되어버렸다.

 

그럼 대체 영어는 왜 배워야 해?

저자는 현실적이다. 자신이 써먹을 수 있으면 된다고 한다. 토익 강사면 토익 강의에 나올 영어를 하면 되는 거고 무역하시는 분은 무역 영어를 알면 되는 거고.

 

p167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영어공부가 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회사에서 경쟁력이 되는 영어는 이메일과 비즈니스 문서 영어이지만 그것이 회화를 잘하는 것과는 아주 무관하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당신의 영어회화는 그저 길거리에서 소모될 뿐 당신의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외국인들과 시시덕거리는 영어회화는 실속 없는 명품백과 같은 것인 반면, 우리에게 필요한 영어는 직업의 경쟁력과 특정 전문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영어공부의 목적과 범위를 우선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공부 방법 면에서도 저자는 스토리텔링 기법이나 어원을 공부하는 방법, 패턴 영어 등 기존 방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것보다 품사를 따지는 것 그리고 던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들과 함께 쓰이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p112  어원

p117 우리말 1:1 해석으로 알 수 없는 뉘앙스

p122

 p130 우리말 번역은 허가, 금지 동일하지만 다른 쓰임인 경우

p128

동의어랍시고 1:1로 외우는 것 보다, 단어 공부 할 때 연관되는 단어를 같이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 p142

명사의 경우는 단어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p228

 

구글 시대라 해도 번역기 통역기의 한계는 있는 법!

p221 뭐든지 아는 사람이 더 좋은 물건을 더 싸게 잘 사듯이 번역기나 통역기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영어에 대한 기본 이해나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문학과 출신도 더군다가 SKY대 출신도 아닌데, 이만큼의 실력과 명성을 쌓은 것은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지 싶다. 영어 허세를 버리고 철저히 실용적인 현실적 접근을 했다는 점. 그리고 강이 방식에 대한 견해도 칭찬할 만하다. 

 

p161-162 사람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는 정도까지만 배우기를 원한다. 자신이 아예 모르는 영역으로 들어가기를 강요받는 순간 사람들은 지루해하고 오히려 불쾌해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는 강사가 아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강의는 다수가 듣고 싶어 하는 공통적인 사항에서 그들이 아는 수준에 맞춘 간단한 룰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즉, 당신이 궁금해하는 선에서 시선을 약간만 올려 만족을 주는 것이 인기 강의의 비결이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지적 만족을 주는 선에서 멈추는 것. 그래서 대중적인 강의들의 만족도가 교수님 강의보다 높게 나온다. 교수님 강의가 전문가용이라면 강사의 강의는 대중 상품인 것이다. 대중 상품은 무조건 품질이 너무 높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적절한 선에서 끊고 보편적인 룰을 만들어 쓰기 쉽게 해주는 것이 대중적인 강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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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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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에 살짝 등장했던 이용마 기자.

그때 어린 자녀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시대적 상황이 있다. 현대사 쭉 정리되어 있다 보면 된다. 그리고 자신의 견해도. 교사의 체벌이 당연시 되었던 시기에 교육을 받았고, 영어 수학 잘하는 사람이 엘리트로 칭송받는 시대였고, 여전히 사대주의가 남아 모든 사람들이 다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학고 관료들은 그런 정책을 펼쳤고...

 

p53 지금은 체벌이 금지되었지만 예전에는 '사랑의 매'라고 해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많이 때렸다. 오죽하면 선생님이 된다는 말은 '교편을 잡는다'라고 할까? 교편이란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막대기인데, 주로 이걸로 학생들을 때렸다.

 

p68 교육이라는 것은 어차피 그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그 사회에 음악이 필요하면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수학이 필요하면 수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을 중시할 것이다. 결국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그 사회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p312 사대주의 근성이 뼛속 깊이 박힌 대한민국 엘리트들은 영어가 국민 모두에게 필수인 양 생각한다. 영어를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국가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보다, 국민들을 어리석다고 보고 가르칠 생각부터 하는 것이다. 이게 대한민국 잘난 관료들의 특성이다.

 

이용마 기사 역시 엘리트 중에 엘리트 아닌가? 서울대 나왔고, MBC에 입사도 하고. 보통 사회 부조리에 분노하고 차별에 눈물 흘리는 건 지방대 출신 아닌가? 그런데 이런 사람들도 회사에서 능력 펴기 힘들 때도 있다. 너무 올곧으면. 읽으면서 내 회사 생활도 생각나고, 현실을 생각하면 좋은 세상이 오겠나 싶기도 하다.

p129 입사 시험 경험을 통해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먼저 한 가지는 사기업의 경우 절대로 '똑똑하고 원칙에 충실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이 너무 올곧으면 회사의 부당한 방침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최규석의 만화 '송곳'에서처럼 노조에 가입해 회사와 대결하거나 회사에 노조가 없다면 본인이 직접 노조를 만들 수 있다. 기업은 적당히 구부러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원칙을 따지기보다 불법이나 부적절한  일도 회사의 지시라면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p132 최근까지도 사회 곳곳에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까라면 까"라는 말을 빈번하게 사용한다. 남자의 생식기로 밤송이를 까라는 군대에서 쓰는 말인데, 상관이 아무리 부당한 명령을 내려도 반항하지 말고 무조건 따르라는 뜻이다. 군사독재가 일제강점기만큼이나 길어지면서 이런 말이 우리 생활에 침투해 일상화되었다.

 

가끔 세상은 나 잘났다고 잘되는 건 아니란 걸 깨달을 때가 있다. 일명 "운빨"이 작용하는 걸 볼 때인데, 이용마 기자도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싶은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를 넣고 싶었나 보다. 김각영 총장 스토리. 물론 이 사람은 총장 4개월만에 물러나긴 했지만. 거기다 미네르바 사건도 한 개인이 정부와 언론에 의해 무너지는 광경까지 .

p264 김각영 총장은 검사장 승진도 동기들에 비해 가장 늦었다. 사표를 대려다가 검사장 승진을 할 것이라는 자신의 사주 이야기를 듣고 버텼고, 그 말대로 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관운이 기가 막히게 작용하면서 막판에 기라성 같은 동료들을 제체고 검사들의 꽃인 검찰총창까지 된 것이다. 내가 처음오르 관운이라는 말을 믿게 된 계기였다.

 

p316 이명박 정부는 소고기 재협상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인터넷을 뒤져 '미네르바'로 알려진 누리꾼을 구속했다. 구속 사안이 안 되는 것을 검사나 판사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권의 안보 차원에서 일단 구속해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인터넷에 올라오는 목소리를 제압했다. 미네르바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힘없는 시민이 항상 그렇듯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저자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그리고 자녀들이 아직 어리다는 사실이 좀 마음 아프다. 이렇게 열심히 당당하게 산 사람이 행복해져야 하지 않을까?

좀 더 좋은 세상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p332 선진국이 되는 최고의 조건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신뢰가 쌓이고 사회가 제대로 굴러간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국민소득 3만, 4만 달러와 같은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바로 신뢰다. 기업들부터 정직하게 돈을 벌고, 정치인들 역시 표를 얻기 위해 헛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믿음을 배신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은 엄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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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 - 일본의 대표 지성 우치다 타츠루의 삶이 가벼워지는 일상인문 에세이
우치다 타츠루 지음, 전화윤 옮김 / 오아시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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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는 어떻게 탄생되는가라는 문구와 함께 이 책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보고 선택했다.

그래, 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꼰대 소리를 듣는 걸까? 궁금해서.

꼰대는 그 수많은 불쾌함을 견디는 자다.


p31 세상이 말하는 '중년의 꼰대'는 바로 '견디는' 자세가 극적으로 인격화된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회사에서 상사의 욕설을 견디고, 부하의 막말을 참고, 클라이언트의 안하무인을 참고, 만원 전철을 타야 하는 장거리 출퇴근을 참고, 무뚝뚝한 아내의 얼굴을 참고, 아이들의 침묵이 주는 경멸을 참고, 거액의 대출금을 참고, 닳아버린 양복 팔꿈치를 참고, 치질의 고통을 참고... 이렇게 온몸이 인내로 둘러싸인 이들이 '중년의 꼰대'라는 존재입니다.

이런 불쾌함을 견뎌내며 이것이 인간적 성숙의 증거라고 합리화해버린다. 나도 그랬다.불쾌한 인간관계를 견디고, 이런 내가 그릇이 크다고 착각했다. 사실은 이것이 나를 파괴하고 있었는데도.

p30 '불쾌한 인간관계를 견디는 것'은 인간이 받는 정신적 타격 가운데 가장 파괴적인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 관계라면 반드시 가능한 한 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불쾌한 관계를 견뎌내서 내가 얻는 건 없다!

그래도 이런 관계는 꼭 회사 내에서 벌어지게 마련이다. 가족 간일수도 있지만.

우치다 타츠루는 노동과 비즈니스는 다르다고 말한다.

 

p46 인간이 능력을 인정받고, 노력에 답이 오고, 재능이 높은 평가를 받는 장場은 비즈니스뿐입니다.

 

알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노력에 답이 오고, 재능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나? 이건 좀 우리나라 현실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다.

 

그리고 꼰대라는 단어와 함께 이 책에서 많이 공감했던 부분은 '경쟁'에 관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은 좋은 것이었다.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하지만 경쟁은 우리를 무리하게 만든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하고, 편법을 쓰고, 꼼수를 부리게 까지 한다. 그래서 경쟁이라는 것이 결코 좋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p51 한편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나는 패자'라며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 사회에서 자신은 불필요한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배출하는 상황은 사회 전체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p59 경쟁하는 사람은 자신의 옆만 봅니다. 위도 아래도 보지 않습니다.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이라든가 나이 어린 사람을 부러워하는 일도 없습니다. 나와 동년배의 사람이 내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으면 분합니다. 그렇지만 옆에 줄을 맞춰 서 있는 동년배 집단의 일원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선망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경쟁은 그런 것입니다.

 

p66 그런 불법행위(2001년부터 니혼햄을 비롯한 몇몇 식육 도매업체가 수입 소고기를 일본산 소고기로 허위 신고해 정부로부터 광우병 대책 보조금을 지급 받은 사건)가 내부에서 일어나고 말았다는 것은 샐러리맨들이 이미 '옆만 보는 사람들' '평시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들'이 되어버렸다는 뜻입니다. 업계에서는 상식이다, 다들 하니까 괜찮을 것이다, 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회사의 바깥쪽' 먼 풍경이라고 해봐야 '동종업계 타사'가 최선인 것입니다. 그 뒤편에도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 옆만 보는 사람들, 그 업계만이 세상의 전부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더 커다란 네트워크' 안에 있다는 인식이 결여되고 맙니다.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일본인 관광객들이 쌀쌀맞은 프랑스인들에 상처받아 여행 후 심리 치료를 받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대체 그들은 왜 그리 쌀쌀맞을까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서비스는 노예가 주인에게 하는 것이라서? 사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서비스직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p100 황당해서 "프랑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쌀쌀맞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프랑스인 친구가 "서비스라는 건 노예가 주인에게 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권력관계 속에서 내가 아랫사람이니까 윗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서비스라고 생각하 기 때문에 자신과 손님이 대등하거나 혹은 자신이 더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님을 가능하면 쌀쌀맞게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입니다. 상대에게 쌀쌀맞게 굴면 굴수록 사회적 지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프랑스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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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최윤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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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는 글쓰기다.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을 주요 타켓으로 하고 있지만, 논술시험이든, 자기소개서든 "뽑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봄직하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마다 이 정도면 되겠지? 내지는 어차피 자기소개서 대충 볼거면서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앞으로의 자기소개서에 써먹을만한 내용이 많았다.

 

일단 자기소개서를 왜 쓰라고 할까? 또는 입사에서 글을 써보게 하는 이유는 뭘까?

p62 어떤 직종, 어떤 직급이든 이 기술(논술)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다. 함께 먹을 점심 메뉴를 정하는 일부터 신제품 개발을 제안하는 일까지 직장생활은 크고 작은 설득의 연속이다.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기업이 논술시험을 치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쓰기를 통해 그 사람의 생각, 태도를 알고 싶은 거다. 그리고 입사한 이후에도 글쓰기는 쭉~ 계속된다. 보고서, 기획서, 상품소개서 등등...

글쓰기가 중요해서 자기소개서 써보라고 하지만, 정작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 면접관들이 고려하는 건 따로 있다.

p232 면접관들은 합격자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합격자를 골라내기 위해서 자기소개서를 읽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  일단은 가독성이다!!!

p46 행정·사법·외무 고시에 합격한 3관왕 고승덕 씨가 채점자의 눈에 띄기 위해 만년필 잉크를 직접 제조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진한 잉크를 써야 채점자의 눈에 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두 달 동안 잉크를 말려 농도를 조절했다고 한다. 또 만년필에 실을 감고 풀을 먹여 땀이 나도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제작까지 했다.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그도 답안의 가독성을 위해 이렇게까지 한다.

 

p254 ‘자유 양식자기소개서에도 제목은 필수 소제목 하나 없이 엿가락처럼 이어지는 A4용지 2페이지 글은 아무리 잘 써도 지루하고, 요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어떤 정해진 룰은 없지만 대략 500자당 한 번씩 소제목으로 끊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회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그에 맞춰 쓰는 것이 중요하다.

p238 회사가 자기소개서를 통해 파악하고 싶어 하는 건 크게 봐서 지원자의 성취와 좌절의 역사다. 어떤 장애물을 극복하고 어떻게 성취를 이루는지를 보면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매일매일 발생하는 공간이다.

 

p277 내가 회사에 어떤 득이 되는지 집요하게 설명하라 내 강점은 OO이다에 그칠 게 아니라 이 강점은 회사에 이런 도움이 된다고까지 충분하게 설득해야 한다.

 

그렇다면 글쓰기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p73 감정으로 설득하는 자는 하수다 설득에서 감정을 동원하는 자는 하수다. 논리로 가뿐히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면 굳이 격정을 토하지 않아도 된다.

 

p86 단어 반복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의식하며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평소 사전을 찾아 동의어를 파악해 두고, 신문이나 책을 보면서 비슷한 뜻을 품은 관용구도 정리해야 한다. 예컨대 강조하다, 힘주어 말한다, 방점을 찍다는 살짝 뉘앙스가 다르지만 대략 의미는 비슷하다.

 

p137 일본 전설의 편집자 요시다 히로시는 저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에서 도가들은 처음 세 줄을 읽고 글의 매력에 빠지고, 마지막 세 줄을 읽고 글이 남긴 여운을 느낀다.”라고 했다.

 

면접은? 면접을 준비할 때도 글쓰기로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p270 다섯 문장으로 답하라 (직접적 답변1 그에 대한 이유1 경험적 근거2 반복 마무리1) -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다섯 문장을 넘지 않도록 원고를 쓸 때 스스로 제한을 두었다.

 

p282 웃음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이 웃으면 붙는다는 통설은 사실일 것이다. 긴장감이 흐르는 면접장에서 자신의 생살여탈권을 쥔 면접관을 상대로 유머를 구사할 정도로 배짱 있는 지원자라면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책 속의 추천도서도 읽어보고 싶다.

<지식인의 마을>

강준만 교수의 책 그는  화제의 인물, 한국 사회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엄청난 속도로 책을 써낸다.

딴지 거는 책들 - 긍정의 배신, 행복의 역습,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김선주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하버마스 의사소통 행위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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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New 미드가 무지무지 쉬워진다 - 미드기본표현 1000개만 알면
E&C 지음 / 멘토스퍼블리싱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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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정말 자주 자주.

가령 You got it이라고 할 때. 상황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떨 땐 "맞아, 바로 그거야"이고 어떨 땐 "알았어"이다. 그렇다면 I got it은?

 

p170 I got it. 만능동사 get의 가장 중요한 의미중의 하나는 understand이다. I got it의 got 역시 '이해하다'라는 뜻으로 (I) Got it하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들었다는 가장 구어적인 표현이 된다.

p303 You got it.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기특한 사람에게 '맞아', '바로 그거야'라는 의미로, 혹은 어떤 지시를 받았을 때 그 내용을 잘 이해해서 분부대로 하겠다, 즉 '알겠습니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Section 1의 미드 필수구문, 미드 필수표현, 미드 Tip 등이다. 사실 이 부분을 따로 책 한권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품사의 변화나 여거가지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은 교과서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듯 하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로,

p81  커피를 준비해 드릴까요?

      Would you like me to fix you some coffee?

p102 그런 얘기가 있더라구요.

       I just got wind of it.

p131 잘 지내

      (I) Can't complain.

p164 말씀드릴 게 있는데, 컴퓨터는 내년에 교체할 예정입니다.

      Let me tell you something, they aren't going to be replaced until next year.

 

미드를  좋아하고, 그래서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해보자는 책들이 많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미드 영어는 사실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만 봐도 그렇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 공부한다는 건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 은유나 풍자까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어찌됐든, 미드는 영어 공부하기에 좋은 수단이긴 하다.  

 

눈에 띄는 옥에 티는....

p84 누굴 소개시켜 줄 건데? -> 누굴 소개해 줄 건데?

p232 챙피하다 -> 창피하다

p397 He's dead man -> He's a dead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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