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를 부르는 회사 영어
정소영 지음 / 북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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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영어를 써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부딪혔을 법한 표현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미드에서 많이 나온 표현들도 있어 낯설지 않다. 대부분 낯설지 않은 표현이지만, 사실 글로 보면 다 안다 싶어도 말로 툭 내뱉어 지지 않으니, 저자의 말처럼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수 밖에.

 

p38 With all due respect 너의 의견은 존중하지만(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만)

Designated Survivor이라는 미드를 보면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비서관들이나 상원의원이 이 말을 붙여 말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직장인을 위한 미드를 추천하자면 역시 공식적인 영어표현이 많이 나오는 정치 드라마나 법정 드라마를 추천!

 

p130 A: Is the offer still on the table? (그 제안 아직도 유효해?)

       B: Unfortunately, not. Someone else already filled the position. (안타깝게도 아니야. 다른 ㅅ람이 이미 그 자리 채웠어.)

"그 제안 아직도 유효해?"라는 말을 번역한다고 하면 vaild가 퍼뜩 떠오를 것 같다. on the table. 이런 표현은 정리해 둬야 한다.

 

p138 It all boils down to people.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야.

       It all comes down to people.

       It all boils down to the people you work with. 결국 중요한 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야.

이 표현은 직장인이라면 100% 공감할 표현이라 정리! 이 말은 일상 회화에서 면접에서 많이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p152  (비교하는 게 옳지 않은) 전혀 다른 부류야. It's apples and oranges.

처음 보는 표현이고, 또 apples and oranages가 복수형이라면 문법적으로 주어 동사를 It's로 가는 게 이상해 보이긴 한다. 그래도 회사에서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이라고 하니 정리.

 

p156 Donna is leader material. (Donna는 리더감이야.)

       Tom is manager material. (Tom은 매니저감이야.)

       Luke is husband material. (Luke는 남편감이야.)

~의 기질이 있는, ~감이다 라는 표현으로 "명사+material"을 붙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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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리는 괴물들을 키웠을까 - 학벌로 일그러진 못난 자화상 알지만 어쩔 수 없다? 1
송민수 지음 / 들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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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고 나온 괴물들을 많이 만나본 사람으로 이 책을 읽는 순간 그들이 떠올라 화났다.

서연고 나와서 타 대학 무시하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치자. 대체 서연고를 나오지도 않고 노골적인 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였나. 지방대 나와서 기업의 인사팀에 일하던 사람은 자기 회사에서 신입 뽑을 때 어느 대학 이하는 안뽑는다는 말을 했다. 본인은 지방대 나와놓고, 왜 저런 말을 하지? 그 전엔 고졸로 금융권에 들어가 지점장까지 한 분과 얘길 하는데, 요새는 연고대도 신입으로 안뽑아, 서울대만 뽑지 뭐 그런 말을 하길래, 왜 본인도 고졸 출신으로 지점장까지 하면서 왜 서울대만 뽑는 시스템을 따르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는 길들여져 있다. 서연고 출신에 대한 특혜는 당연한 거라고.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들이 노골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더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니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슴없이. 솔직히 영어 수학 하나 더 맞는 게 뭐 그리 큰 대수라고. 그렇게 따지면 미술 잘하는 애, 노래 잘하는 애, 청소 잘하는 애.... 다 특기는 있는 건데.

 

이제 마흔줄에 들어서고 보니 서연고도 별 거 아니란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객관식 하나 더 맞고 틀리는 게 뭐 그리 대수냐 싶기도 하다. 오히려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강조한다. 

그런데, 그래도 공부는 중요하기에.... 서연고를 나와도 괴물은 안되려면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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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 직접 찾아 나선 과학 기자의 임신 관찰기
우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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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별로 뭘 해야 하는 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알려주는 임산부 책은 기존에 많이 있다. 하지만, 증상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담은 책은 좀 별개인 듯 하다. 저자의 말처럼 임산부는 어쩌면 '현대의학이 버린 몸"인지도 모른다. 가슴이 아프다고 해도, 원래 임신하면 그런거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깬다고 하면, 임신 초기에는 그렇다.... 나는 고통스러운데, 내 증상은 "정상"이 되어 버리니까.

그래서, 이런 책이 참 고맙다. 지금 18주차인데, 내가 겪은 입덧 증상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앞으로 오게 될지 모를 증상들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다.

 

p54-55 진화적으로는 입덧이 위험한 물질이나 독소로부터 모체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생긴 적응이라는 가설이 있다. 그래서 유산 위험이나 기형 발생 위험이 높은, 배아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구토가 심하고, 고기나 달걀처럼 상하기 쉬운 음식을 못 먹는 임산부가 많다는 것이다. 나도 한 3개월간 육고기가 전혀 당기지 않았다. '저기압일 땐 늘 고기 앞으로' 가던 나였는데, 임신을 하고는 한동안 뻘건 생고기를 생각만 해도 메슥거렸다. 입덧을 겪은 여성이 유산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p135 미국수면재단에서도 임산부에게 왼쪽으로 누워 잘 것을 권한다. 발달 중인 태아와 임산부의 심장, 자궁, 신장으로의 혈액과 영양분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p162 무례한 사람에게서 정신적인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특히 주먹을 휘두른 쪽이 상사이거나, 연장자거나, 젠더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이라면 더욱이. 그래서 나는 임산부들의 말이 임산부들의 공감만 사고 끝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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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 10년 차 초등교사가 푸는 교육계 미스터리
김현희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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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이 뭐 특별하다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기 마련인데, 특히 요즘 학교에서 놀라운 일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가령, 같은 교사들을 고소 고발하기, 고소 고발 건이 무혐의 처리 되었음에도 다시 또 고발하기, 학생의 인생에 평생을 따라다닐 담임 교사 멘트에 악담을 달아놓기....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를 보고 나면 정말 세상 많이 변했다.... 이상한 선생 많다 할만하다. 그럼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먼저 채용문제를 들 수 있겠다. 학생 신분으로만 있다가 교사가 된 사람들, 그저 시험 잘 쳐서 평생 직장으로 진입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더더욱 그러하다. 이곳에서 다양한 시선이란 있을 수 없다.   

p57 학생 신분으로 학교를 다니다 학교에 취직했기 때문에 평생 학교가 바라는 도덕적 가치판단 기준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양심을 어기는 것'과 '관습을 위반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온몸으로 느끼며 기존 세력과 마찰을 빚기에는, 너무 착하게 순리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교대, 사범대 출신들이 주로 교사가 되다보니, 학교 선후배가 곧 직장 선후배가 된다. 그렇게 서열이 견고해진다. 이 조직의 단순함, 폐쇄성, 그리고 권위 이런 것들이 애초들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p59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의 극적인 반전이 학교, 군대, 감옥을 비롯한 특정 공간에서 자주 표출되는 것은 그 조직의 구조가 가진 극적인 단순함, 폐쇄성, 그리고 권위 때문이다. 군대에는 계급이 있고, 경찰과 교도관들에게는 법의 집행자라는 권위가 주어진다. 현재 학교는 과거의 교사들과 같은 권위와 폭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했다. 하지만 교사에게는 여전히 평가의 권한이 있다.

 

채용문제 다음으로 큰 문제는 철밥통 공무원 사회라는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하려는 집단도 아니고, 새로운 것을 하지 않아도 크게 사고만 안친다면 잘리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같은 월급받고 일하면서 내가 왜 일을 더 해야 하나는 하는 사고방식이 있다. 그러니 그냥 시키는 대로, 있는 그대로 일한다.  

pp98-98 학교와 교육청은 명확한 논리, 철학, 기준, 자기반성에 의해 움직이는 집단이 결코 아니다. 이들은 움직이는 동력은 관성에 가깝다. 하던 일은 계속하려고 하고, 하지 않던 일은 죽어도 하지 않으려 하는 그런 힘 말이다.

 

임용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소위 '똑똑하다'하는데, 과연 그럴까? 똑똑한 사람의 기준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p131 똑똑한 사람은 불편하고 불쾌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본인의 기분이 좋으지 나쁜지가 아닌, '이것이 옳은가, 그른가?'에 집중한다. 똑똑한 사람은 의뭉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의심한다. 끝까지 '왜?'라는 질문을 놓지 않으며 대충 '퉁치고' 넘어가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은 타인과 사회에 대해 공감하는 영역이 넓고, 각자의 생각이 자유롭게 오가는 속에서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과 쾌감을 느낀다.

교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까?

 

비단 교사만의 문제도 아니다. 교과 자체에도 문제는 있다. 특히 도덕교과. 학교에서 예, 효... 인성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정해진 생각의 틀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교과서 문제를 따지자면 얼마전 국사 국정교과서 문제도 들 수 있을 것이고. 생각의 틀까지 학교에서 강요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가 이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p172 ... 세계적으로도 도덕교육과 인격교육이 강화되는 시기는 전체주의가 부상하고 인권이 짓밟히는 시기와 정확시 맞물린다. 나치즘, 파시즘이 활개를 치던 시절, 지배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격교육이었다. 그들이 추구하는 이념을 내면화한 체제 순응적인 인간을 기르고자 함이 그 목적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p172 2014년 12월,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우리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의 8가지 핵심가치 덕목을 중심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 학생 인성교육 인증제, 인성교육 교원연수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p178 도덕 교과서는 매번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을 운운하며 정해진 감정과 생각을 개인에게 강요한다. 경험과 고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박탈하면서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개풀 뜯는 소리를 운운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지 묻고 싶다. 컴퓨터 게임을 더 하고 싶지만 부모님 잔소리에 못 이겨 제지당하는 아이에게 도덕 시험지에 '게임 시간을 절제하니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이 느껴진다'라고 적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인가? 세뇌와 자기검열, 심각한 인권침해가 아닐 수 없다.

 

구조적인 문제를 들자면 평가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는 방식. 물론 다면평가라고 해서 개선하려고 한다지만, 여전히 학교는 서열주의다. 이런 점이 바뀌지 않는 이상 학교에는 이상한 교사들이 많고, 공교육의 질은 저하될 것이다.  

p255 구조적 폭력을 효율적이고 매끄럽게 관리하는 방식 중 하나는 '평가'다. 관료주의 조직의 생명은 평가 시스템으로 유지된다. 상급자들은 하급자들을 평가한다. 현실에서 대부분의 일을 하급자들이 수행하지만, 상급자들은 이를 '평가'하기만 해도 그 결실의 상당 부분을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하급자에게 낙제점을 주고, 인사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꼬리를 자른다. 이러한 구조에 익숙해진 관료주의 조직의 수장들은 자신도 모르게 게을러질 수밖에 없다.

p105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설명하자면, 사람은 진실에 입각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통해 생각한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로, 어떤 말을 들으면 우리 뇌 안에서 그와 관련된 프레임이 활성화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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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교사입니다 - 차별과 불안에 맞서 날개를 편 기간제교사의 이야기
박혜성 지음 / 이데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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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사가 쓴 글이라 그런지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다. 어렵지 않게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는 고용 실태에 대해 잘 얘기하고 있다.

 

나 역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기에 저자의 말에 일부 공감한다. 특히나 채용에 있어 고등학교 학생 기록부를 가지고 오라는 건, 진짜 웃기는 일이다.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혹은 20년이 지난 지원자에게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가 무슨 소용인가. 학교가 얼마나 안바뀌는 곳이냐면 아직도 본적을 물어보고, 기혼 여부를 물어보는 이력서를 버젓이 올리는 걸 보면 알 수 있고. 특히나 저자의 말처럼 지금 때가 어떤 때인데 아직도 자필로 써오라는 곳이 있고, 이메일이 아닌 방문 접수를 요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나 역시도 임용 시험 자체가 좋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평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령 임용 시험에 합격한 1년차 교사와 10년차 기간제 교사를 놓고 봤을 때, 경력으로 보나 행정업무의 능숙도나 학생 상담 면에서 오히려 기간제 교사가 더 낫지 않나 생각된다.  그럼에도 1년차 교사는 10년차 기간제 교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은 심각한데도, 정규직 교사들은 본인들이 임용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눈 감고 있고, 마치 특권인양 생각한다.

나는 교사 채용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고작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그저 시험 잘쳐서 교사라는 자리에 있을 뿐이다. 다른 직장도 마찬가지다. 4년제 대학 정도 졸업하고 입사 시험을 쳐서 들어간다. 단, 교사는 평생 직장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 점에서 상당한 특권 의식을 가지는 듯 보인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같이 분노하는 부분이 많긴 하나, 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현재 교사들 중에서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정규직을 하는 선생들이 많은데 왜 안되냐 하겠지만, 그렇게 모두를 정규직화 시켜버리면 이들 모두의 월급이며 연금은 누가 다 감당하란 말인가. 교직 사회의 문제는 무조건적인 호봉제도 문제다. 연차가 쌓이면 자동으로 월급이 올라가는 것. 그리고 20년 이상만 유지되면 연금을 받는 것등도 ,,,, 다른 사회 갈등을 야기하지 않을까?

 

물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은 없어져야 하고,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다만, 그렇다고 다 정규직이 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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