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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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달인, 육아의 신이라 불리는 오은영 박사님. 육아 관련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시기 때문에 굉장히 익숙하다. 그리고 책은 다양한 사례, 역시나 친근한 사례들이다. 그래서 재미있고, 유용하다. 초보 엄마들을 위한 필독서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 사례들이 나오는 데 모두 "욱"하는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p31 "내가 좀 욱하지만 뒤끝은 없잖아." 욱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화를 잘 내는 것을 자기표현을 잘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뒤끝 없다'는 말만큼 상대의 감정에 대한 고려가 빠진 말도 없다. 욱은 상대와의 관계에서 유발되는 감정이다. 그런데 '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은 온통 '자기 입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 감정만 중요하다. 마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듣는 것에는 미숙한 것과 같다. 늘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것만 우선시하기 때문에, 내가 이 표현을 했을 때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 정서가 잘 발달된 사람은 내 감정도 잘 포착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감정도 고려한다. 그래서 과다한 감정은 싹 줄여서 표현한다. 


p41 아이데게 절대 욱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육아의 가장 상위 레벨의 가치다. 아무리 시간과 돈, 체력을 들여서 최선을 다해도, 부모가 자주 욱하면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 


p45 독설이나 막말도 감정 조절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욱'의 한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독설을 '충고'라고 하고, 막말을 '유머'라고 한다. 인기를 얻은 드라마의 캐릭터 중에는 유난히 버럭 캐릭터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정의롭고 속 깊은 인물로 그려진다.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정의롭지 않은 것인가? 그 자리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비굴하고 현실 타협적이고 정의를 포기하는 것처럼 그린다. 절대 그렇지 않다. 공분할 것은 당연히 공분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까지 버럭하는 것은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p64 가장 좋은 방법은 일부러 낯선 사람을 더 많이 만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적인 것을 겪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을 낮추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늘려 가는 것이다. 그래야 그 경험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친척집을 방문했는데 아이가 심하게 울면, 그 자리에서 아이를 안고 가만히 있는다. 이때 아이를 안고 나가 버리면 다시 들어올 때 또 운다. 일단 집 안에 들어온 상태라면 자리를 이동하지 말고 가만히 안아 준다. 그때 주변 사람들도 아이를 쳐다보거나 말을 걸지 말아야 한다. 그것도 자극이다. 낯선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아이는, 지금 자신에게 가해진 자극을 힘겹게 처리하는 중이다. 새로운 자극이 추가되면 진정할 틈이 없다.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다며 달래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 아이가  낯가림이 심할 때는 모두가 아이와 멀찍이 떨어져 각자의 일을 하고 있으면 된다. 


p105 힘의 균형을 이룰 정도의 자기를 지켜내는 당당함, 꿋꿋하게 버티는 힘, 이것을 '공격성'이라고 한다. 공격성은 옛것을 허물고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운영하는 힘이다. 공격성이 적절하게 발달해야 다른 사람의 공격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새척해 나갈 수 있고,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 공격성을 갖춰야 다른 사람과의 힘의 균형이 맞아 관계에서도 안전하고 대등하게 살 수 있다. 


p114 유아기는 사회적시선에 대한 발달이 아직 미숙하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너가 그러면 사람들이 싫어하잖아?"라고 말하기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질서와 지침만 전하면 된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뛰면 "봐, 사람이 많지? 이런 곳에서 뛰어다니면 부딪혀. 뛰면 안 돼"를 가르치면 된다. "여기는 여러 사람이 있으니까 네가 소리 지르면 안 돼. 네가 소리 지르고 울면 여기에서 나갈 수밖에 없어."라고만 하면 된다. 


p122 육아에서는 객관적으로 내 아이를 관찰해 봤을 때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것을 빨리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모의 사랑으로 아이가 더 잘 자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155 실패하면 이번에는 좀 더 강한 자극으로 누르려고 한다. 눈을 크게 뜨고 인상을 쓰면서 침을 들이마시며 "어허! 쓰으읍! 너 혼나!" 한다. 겁을 주어서 빨리 멈추게 하려는 것이다. 후자가 통할 때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강압적으로 감정을 빨리 멈추게 하는 것은 명백한 공객이다. 옳은 방법이 아니다. 


p158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첫 번째 황금 비법은 두 살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달래 주되, 아이의 특성을 파악해 두는 것이다. 이 시기는 아이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기를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달래면서 우리 아이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p191 자식을 키우면서 자신의 미성숙함도 드러나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자기 부모와의 관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아이가 잘 안먹고 안 자는 상황이 마음속에 묻어 놓았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리는 것이다. 


p197 요즘 부모들은 유아기 아이에게 먹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많고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의미를 주는 것 같다. 잘 먹어야 된다고 하면서, 어떤 것을 독이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에게 '해독'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있다. 먹으라고 해 놓고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고 얘기한다.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고 해 놓고, 어떤 것을 먹으면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도 말한다. 이런 것은 어른들의 개념이지, 아이한테 잘못 전달되면 큰 혼란만 준다. 아이한테는 '그냥 먹는 것은 즐거운 일, 잘 먹어야 잘 큰다' 정도의 메시지만 심플하게 전달하면 된다. 


p224 훈육의 방법은 연령별로 다르다. 0세부터 만 2세는 웬만하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좋다. 아주 위험하거나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대체로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고, 수용받고 있다고 충분히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오히려 심한 고집쟁이가 될 수도 있다. 규제와 통제는 먼저 신뢰와 사랑이 단단히 형성되어야 잘 배울 수 있다. 


p296 나와 부모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을 받거나,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다. 또는 어린 시절 생각나는 중요한 기억 등을 종이에 써 본다. 무척 좋았던 기억, 속상했던 기억, 기분 나빴던 기억 등 중요한 사건들을 적어 본다. 욱하게 만든 사건과 관련된 감정적인 기억들을 자꾸 생각해 봐야 한다. 긍정적인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부모와의 관계가 놓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가 백 퍼센트 좋기만 할 수는 없다. 저 깊은 무의식에 침잠되어 있는 기억은 쉽게 꺼내지지 않는다.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해 봐야 한다. 


p301 상대가 욱할 때 가장 좋은 대처는 사실 능청스러움, 유머와 위트다. "뭐 그렇게 화를 내실 것까지야" "고정하세요. 건강에 해로워요"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 넘어가면 웬만해서는 자신이 당했다는 느낌이 안 든다. 이것은 매우 높은 자존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유머와 위트는 리더십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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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훈육법 -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인 부모를 위한 훈육 필독서
김수연 지음 / 물주는아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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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온 날, 시부모님이 아기를 봐주신다고 와주셨다. 초보엄마에게 도움으로 손길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뭔가 맘에 들지 않는 건 있었다. 모유를 먹일라치면, 시어머니는 또 먹이냐고 뭘 그리 자꾸 먹이냐고 하셨고, 아기가 울어서 살펴보려고 하면 애는 좀 울려서 키워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출산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속은 상한데, 뭐라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 책에 "과제 중심적인 양육자의 특징"이 나오는 데, 거기에 내가 해당사항이 많아 아하~ 나는 과제 중심적인 양육자였구나 하면서 속상한 맘을 좀 가라앉힐 수 있었다.


p46 과제 중심적인 양육자의 특징 

1.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는 일을 마치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치료 스케줄에 따라서 일하듯 착오 없이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2. 아이가 기대한 만큼 밥을 먹지 않거나 잠을 덜 자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아이한테 화가 난다.

3. 자신은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아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들은 배우자가 보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아이 때문에 만나는 다른 양육자들과 육아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으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5. 아이와 내가 원하는 만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6. 열심히 만든 밥을 아이가 잘 먹지 않거나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가끔씩 아이가 일부러 나를 괴롭히려고 그런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7. 나는 정말 문제가 많은 양육자라고 자주 생각한다.

8. 배우자나 다른 사람이 육아를 대강대강 하라고 말하면, 책임감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화가 난다. 


그렇다면 관계 중심적인 양육자는 어떤가?

p47 1. 아이가 너무 일찍 일어나거나 밥을 잘 먹지 않아도 쉽게 흥분하지 않고 다음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생각한다.

2. 하루 일과에서 세세한 스케줄을 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놀아주고 먹이며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육아와 가사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4.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도움을 구할 수 있고, 그들이 해주는 조언이 내 생각과 달라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엄마가 완벽할 필요없고, 또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어린이집에 보내든, 도우미를 부르든 하라고 조언한다는 점이다. 세 살때까지는 엄마 손으로 키워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내 놓지도 않아서 좋고, 특히나 아이의 기질의 문제를 양육자의 양육방식으로 돌리지 않아서 좋았다.

잠을 잘 못자는 것도, 예민한 것도 그저 아이의 기질일 뿐, 엄마가 뭘 어떻게 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다. 


혼자 잠 못들고 우는 아기 어떻게 해야 할까?

시어머니 말씀처럼 좀 울려서 지가 지치다 잠들게 해야 할까? 솔직히 이건 너무 신생아에게 가혹한 거 아닌가?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은 몸을 감싸주고, 쉬쉬 소리를 내주면서 혼자 잠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는 것. 

공갈 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혼자 울음을 멈추는 것도 감정조절 연습이긴 하다.

그래서 울음을 멈추면 엄마가 칭찬해 주라는 말도 나오는데.... 

아휴.... 혼자 울음을 멈추고, 혼자 잘 잠들고.... 지금으로썬 그 날이 언제 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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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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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주는 말을 내뱉는 건 내 안의 "화"가 원인이다. 

그렇다면 화가 보내는 신호는 뭔가?


p56 1. 화의 원인을 상대방 때문이라고 믿는 신호 

       2. 간절히 원하는 게 안 되고 있다는 신호 

       3. 이제 곧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하겠다는 신호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우리는 쉽게 화내고 상처를 준다. 진심은 전하지도 못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대하는 것도 가장 가깝다고 생각해서 쉽게 화를 내는 지도 모른다. 


"얘가 누굴 닮아서 이래"

"그렇게 바보같이 굴면 이용당해."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

...여기 나오는 소제목들은 너무 익숙한 말들이다. 내가 들었든, 다른 엄마가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었든 너무 많이 들은 말이다. 하지만, 이 말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익숙하게 들어서 나도 똑같이 사용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이런 말을 대체할 수 있는 예제가 나와 있긴 하나, 사실 이건 예제일 뿐. 그때마다 상황이 다르니 사실 정답은 없다. 그래서 더 고민하게 된다. 


내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다. 

내 말한마디로 인해 아이가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그래서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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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고 알려주는 진저의 실전 미국 영어
조향진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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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어 학습서의 트렌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저자인 듯 하다. 일단 유튜브로 어느 정도 구독자 수가 확보된 사람들이 책을 낸다. 진저 쌤도 내가 유튜브에서 몇 번 보고 재미있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책을 내셨다. 

이 분은 책으로만 영어를 배운 사람이 아니고, 말 그대로 "산전수다 다 겪고 알려주는" 실전영어다 보니 학교 영어에선 배울 수 없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표현을 일단 제시하고, 바로 뜻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한번 유츄해 보게 한다. 학습자의 입장에선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100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고, 교과서에 안 나오는 미국 일상 표현, 한국인처럼 생각하면 어리둥절해지는 영어 표현, 현지에서 써먹는 쿨한 슬랭, 원어민이 쓰는 찰떡 어감 표현, 야한 단어가 없는 얼굴 빠개지는 19금 표현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현지에서 겪은 일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공부하는 데, 이 책이 좋다고 소개하고 싶진 않다. 영어 표현 몇 개 안다고 영어회화 실력이 햐ㅇ상되진 않을거니까. 그저 다양한 표현들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면,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영어 표현들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p31 hit the spot하면 무언가가, 특히 음식이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뜻 

p47 Would you explain it in layman's term? 쉬운 말(layman: 비전문가)로 설명해주시겠어요? 

p53 My son's running around in his birthday suit. (아들이 알몸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p68 I eat pressure for breakfast. (압박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p70 Smarty pants. (똑똑한 녀석들) 

p71 Don't be a smarty pants. (다 아는 척하지 마.)

p79 You got a bundle of joy coming soon. (아기가 곧 태어나겠구나.) 

p88 She's such a bubbly person. (그녀는 정말 쾌활한 사람이야.) 

p94 He's down for it. (그는 그걸 하고 싶어 해.)  down for it = up for it 

당근마켓 이용할 때, 오래된 거지만 사용하지 않은 상품을 설명할 때, 영어로 하면. 

p100 It's mint condition. (중고 시장에 나왔지만) 새거예요.

p121 Just play it by ear. (상황 봐서 결정해.)

p130 I'll be cooking up a storm. (엄청 열심히 요리하고 있을 거야.) 

영화 <인턴>에서 class of 몇년도 표현이 나오는데, 거기 자막에서 몇 학번이다 식으로 되어 있었다. 학번이 아니라 졸업 연도라는 거! 

p138 Class of 2004. (2004년 졸업생이에요.) 미국에서는 학교에 입학한 연도보다 졸업한 연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 

우스개소리로 떨어진 지 3초만에 먹으면 괜찮다고 하던데, 영어 표현에 이런 말이 있긴 있었다. 5-second rule! 

p151 5-second rule! It's safe to eat. (5초 안에 잡았어. 먹어도 괜찮아.) 

p254 I jury rigged it. (내가 임시방편으로 고쳐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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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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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족"이란 게 무엇인가. 

예전에 출판사에 다니며 초등학생 학습용 영어 교재를 편집할 때, 예문에 "할머니가 나를 돌봐주신다"라는 예문을 보고 차장이 이런 예문 넣지 말라고 지적했던 적이 있다. 할머니가 돌봐주는 '이상한 집' 예라며. 물론 십 수년 전 이야기긴 하다만, 지금이라고 다를까? 

대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의 개념 중 정상의 범위가 있다. 

그래서 거기에 조금만 어긋나도 "이상한" 이란 말이 붙는다. 하지만,.... 이제 그 '이상한'이 오히려 정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내가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동반자살"이다.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것. 언론에서 너무 많이 접해서 그냥 "동반자살"이라고만 인식했지, 이건 명백히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살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제 mbc 실화탐사대라는 프로에서도 자막에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다. 순간, 저건 아닌데 싶었다. 


p80 더 이상 '동반자살' 또는 '일가족 집단자살'이라는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그러한 사건을 보도할 경우 언론은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살했다"라고 써야 합니다. 


p190 가족주의를 떠나서 보편적으로 부모와 자녀의 심리적 분리는 부모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자신 안에 내면화한 부모의 모습과 싸우고, 달래고, 도망치고, 협상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곧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성장의 과정이다. 나이가 든다고 끝나는 일도 아니고 어쩌면 평생 지속해야 하는 과제이다. 


역시 체벌은 폭력이다. 내가 어린 시절 체벌을 겪으며 컸다고 해서 내가 잘 컸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폭력일 뿐이다. 체벌이 아닌 "교육"이 필요하다. 

p217 부모의 체벌금지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체벌을 금지하는 법의 목적은 단순하다. 명백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매우 선명한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 폭력과 비폭력 사이에 아주 단순하고 선명한 줄을 긋는 것이다. 어른의 책무는 아이들에게 폭력이나 협박, 위협에 기대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음을 가리치는 것이며, 정부의 책무는 비폭력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게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공공의 영역이 강화되어야 한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임신, 출산, 육아, 돌봄의 영역은 특히 그렇다. 결혼 전, 그리고 임신을 하기 전, 나 역시 왜 그런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하냐는 생각이 있긴 했다. 너무 무지해서. 그런데, 아이가 우리의 미래라고 데 동의한다면 공공의 영역에서 돌봐줘야 하는 게 맞지 않나? 

p232 스웨덴의 경험이 보여주는 것은 삶은 개인주의적으로 살고, 해법은 집단주의적으로 찾을 때 저출산을 비롯하여 우리가 겪는 위기를 해소할 길이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과 비교하면 한국은 거꾸로다. 삶은 집단주의적이고 해법은 개인주의적이다. 개인의 개별성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가족과 온갖 배타적 관계에 둘러싸여 집단주의적으로 살아가면서 육아, 교육, 주거 등은 다 각자 알아서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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