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라이팅 - 영어 읽을 줄 알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안홍미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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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라는 이름으로 책이 참 많이도 있다. 영어에 한맺힌 부모들이다 보니, 영어만큼은 어릴때부터 가르쳐 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거겠지. 거기다 무슨 과목이든,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영어 역시나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p97 엄마표 영어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엄마가 배우고 알고 말을 사용해야 아이들이 따라온다 ...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먹고 성장하니까. 영어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관심이다. 부모의 영어 실력이 아니라 관심이다.

 

이 책은 라이팅에 특화된 책이다. 라이팅은 왜 중요한가?  글쓰기는 학습의 기본이다. 듣고 말할 줄은 아는데 읽고 쓰는 게 안되는 사람을 우리는 "문맹"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영어 공부에서 라이팅을 소홀히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p35 우리말을 배울 때를 생각해보라. 우리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도 통문자부터 시작해서 받아쓰기까지 몇 년을 가르친다. 한글은 홈스쿨하거나 학습지를 하거나 열심히 가르치는데 왜 영어는 책을 통해서 저절로 단어를 익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할까? 혹시 원어민들은 영어를 이런 식으로 배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명백한 오해이다. 원어민들도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도 암기하고, 받아쓰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써봐 하는 건 아니고, 여기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되는 어휘공부하는 법과 학습자료들이 잘 소개하고 있다.

pp100-101 플래쉬 카드 단어 외우기

BBC 플래쉬 단어 http://leanenglishkids.britishcouncil.org/en/flashcards

키즈 페이지 http://www.kids-pages.com/flashcards.htm

슈퍼 심플 http://supersimpleonline.com/resource-type/flashcards

이에스엘 키즈 http://esl-kids.com/flashcards/flashcards.html

이에스엘 플래쉬 카드 http://www.eslfashcards.com/

p104 사이트 워드

미세스 퍼킨스 돌치 사이드 워드 http://www.mrsperkins.com/dolch.htm

 

문장을 쓸 때는 3-5문장부터 시작하게 되어 있고, 문장을 쓸 때도 문법보다는 내용, 일관성, 응집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내용이란 역시 "생각"을 말하는 건데, 아이가 글쓰기를 막막해 한다면 엄마는 옆에서 좋은 질문을 통해 생각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생각을 유도하는 것. 이게 엄마표 영어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p128-129 엄마의 똑똑한 질문으로 아이의 영어 생각을 넓힐 수 있다. ...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육하원칙을 생각하면 된다. 육하원칙이란 누가, 언제, 어디서, , 무엇을, 어떻게라는 신문기사나 보도 자료 등을 쓸 때 필요한 여섯 가지 요소를 말한다. 영어로 말하자면 ‘who, when, where, why, what and how’이다.

 

pp187-188 일기를 쓰기 전에 아이에게 생각 주머니 속에 간단 한 단어들을 써보게 한다.

with whom(누구와 함께), where(어디서), when(언제), what(무엇), why(), how do I feel?(기분이 어땠어?)

 

pp197-198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서 이유를 끌어내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이유를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질문과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다.

 

p200 엄마표 영어일기에서 브레인스토밍 미리 계획 세우기

who(누가), where(어디서), when(언제), what happened(어떤 일이), how I felt(느낀 점)

 

글쓰기에서 문법보다 생각 즉 내용이 중요하다면, 이 내용을 확장시킬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준다.

pp238-240 배경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

Time for Kids / Dogo News / National Geographic Kids / Kids News / Kids Post / First News 

 

엄마표 영어 입문자에게 적합하기도 하나, 영어 라이팅을 써보려는 초급자라도 이 책을 보면서 글쓰기의 토대를 잡고, 많은 학습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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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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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가정, 가사를 여학생만 배웠는데, 그때 성에 대해서 선생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여자의 성은 칫솔이라고. 결혼 전에 칫솔을 쓰는 건 변기에 칫솔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했던 말. 그때는 그랬는데....

대학에서 교수가 여학생들도 다 같이 있는 교실에서 남학생들에게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남자는 여자가 싫다 해도 계속 들이대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

만약 지금 이런 말을 수업시간에 했다면 난리가 났을 법 하다.

 

시대가 바뀌고, 인식도 바뀌고, 아들가진 부모든 딸 가진 부모든 이 책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면, 가장 중요한 "자기결정권"과 "존중"의 개념을 잘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상대가 폭력적인 말을 하거나 행동을 했을 때, "자기결정권"과 "존중"을 알았더라면 더 상큼한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

이 책에도 선생님은 지금까지 남자 몇 명이랑 자 봤어요?" 같은 질문을 하는 남학생들이 등장한다. 소개팅 자리에 나갔을 때 나도 이런 어이없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기에 질문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존중"한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성에 대해 선을 넘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p118)"

 

아기를 키우는 집에 가거나, TV에서도 친척들이 여럿 모여있을 때 아기에게 "뽀뽀"하면서 볼에 뽀뽀해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이런 장면들이 나도 어색하다. 이제는 이러면 안돼죠~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스킨십을 할 때 허락을 구하도록 하는 자기결정권 교육이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p162)"

 

""너는 여자애니까" "너는 남자애니까" 이런 표현들이 모두 젠더폭렵입니다.(p195)"

젠더폭력이란 용어가 나온다. 여자애니깐, 남자애니까, 이런 말로 성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것은 안좋다는 건데, 아이 육아에서 아무리 부모가 이런 표현을 안쓴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해버린다면..... 

 

미투 운동이 벌어졌을 때,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도 한 남자가수가 3-4년 전에 성폭행을 했다고 신고한 여자가 있는데, 이런 걸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말한다. "왜 지금와서 그러냐고."

"바로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는 피해자도 물론 있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피해자도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가해자와의 관계를 감안해 머릿속에 복잡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유가 무엇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는 피해는 입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 피해자로 인정받는 것이 당연합니다.(p249)"

 

혐오발언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의 삶의 태도와 직결됩니다.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을까요? (p.253)"

 

성교육을 위한 추천도서도 잘 정리되어 있다.

1. <엄마와 함꼐 보는 성교육 그림책> 시리즈  중,

    1. 내 동생이 태어났어 / 2.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 3. 소중한 나의 몸 (비룡소)

2. <슬픈 란돌린> / 카트린 마이어 / 문학동네어린이

3.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 이현혜 / 천개의바랍

4.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 마리 프랑스 보트 / 문학동네어린이

5. <성교육을 부탁해> / 이영란 / 풀과바람

6. <성교육 상식사전> / '인간과 성' 교육연수소 / 길벗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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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무례한 세상 속 페미니스트 엄마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
박한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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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생 아들을 둘 엄마다. 딸"만" 둘이여서 어려서 "딸만 둘이야?" 하는 얘길 학년 초기 담임 상담시간에 매번 들어야 했는데, 요즘은 세월이 많이 바뀌어 아들이라고 하면 오히려 "딸이 좋은데..." 내지는 "서운하시겠어요."하는 무례한 말을 들어야 한다. 어쨌든 나도 저자처럼 이상한 남자들을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만나봤기에 아들엄마로 고민이 많다.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또 저자의 고민과 함께 동화책이나 영화, 다큐멘터리를 큐레이션 해 준 부분이 있어 이것들을 쭉 다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참고가 될 듯하다.


p65 임신 기간 내내 무덤덤한 표정과 말투로 나를 안심시켜주고, 엄마가 좋으면 그게 최고라며 은근슬쩍 태교 무용론(?)을 설파하시던 주치의 선생님이 딱 하나 강조하던 게 있다. 바로 태담이다. 아이의 정서발달과 교감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게 꽤 어려운 일이니 미리부터 연습을 해두라고 하셨다. 
==> 말을 못하는 아이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 그래서 미리 연습을 해두라는 건데, 아직 정말 어색하고, 몇 마디 말을 못하고 있다. 

p70-74 저자 큐레이션 
<더 마스크 유 리브 인> 미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다산에듀 / 손경이) 
<sbs 스페셜: 어떻게 영재가 되는가> 2016년 1월 <sbs 스페셜>의 주제 "어떻게 영재가 되는가-섬세한 아빠, 터프한 엄마"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 (창비 / 크리스티아 스피어스 브라운) 
<학교에 페미니즘을>,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우따따> 성평등 그림책 등 

p86 아이를 키울수록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절감한다. 양육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이 '일관성'이다. 그런데 아무리 양육자와 기관에서 아이에게 일관성을 가지고 가르친다 한들 아이가 만나는 사람들이 그 본보기에서 어긋난다면, 배움의 말들과 정반대의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그 말들은 힘을 잃고 만다. 
=> 모르는 성인이 아이를 귀엽다고 만진다면, 혹은 아이에게 "뽀뽀"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런 상황이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친척이나 가족일원이라면....  

p133-137 동화책을 고르는 색다른 기준 
1. 여자아이들이 충분히 많이 등장하나요? <어느 멋진 날 / 윤정미>, <수박 수영장 / 안녕달> 
2. 주인공의 성별은 무엇인가요? <발명가 로지의 빛나는 실패작 / 안드레아 비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 몰리 뱅> 
3. 우리 곁에 더 많은, 다양한 여성들을 보여주세요! <야, 그거 내 공이야! / 조 갬블>, <엄마는 태양의 여자예요 / 길상효> 
4. 성역할은 만들어진 것일 뿐일나느 걸 알려주고 있나요?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 키스 네글리>, <뜨개질하는 소년 / 크레이그 팜랜즈> 
5. 여자도, 남자도 아닌 캐릭터들을 소개해주세요. <무민 시리즈> <메이지 시리즈>
6. 미러링, 그 위대한 전략의 힘을 보여주세요. <종이 봉지 공주 / 로버트 먼치>, <별나라의 신데렐라 / 데보라 언더우드> 
7. 어린이를 위한 페미니즘! <리틀 피플 빅 드림즈 시리즈>,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 플란텔 팀>
그 외, <발명사 로지의 빛나는 실패작 / 안드레아 비티, 데이비드 로버츠> 
<이렇게 멋진 날 / 리처드 잭슨>
<뜨개질하는 소년 / 크레이그 팜랜즈, 마가렛 체임벌린>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 / 존 버닝햄>
<너처럼 나도 / 장바티스트 델 아모, 폴린 마르탱>

p159 <글로리아 올레드: 약자 편에 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글로리아 올레드는 오래전부터 유명 남성들이 저지른 성범죄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를 맡아온 여성 변호사 

p174 사실 나는 아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최대한 피해왔었다. 대신 '다정하다' '마음이 예쁘다' '생각이 깊다' 같은 식으로 말을 고르곤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바당이가 '착한 어린이'가 되길 바라지 않았다. 좀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착하다'는 말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 "착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이지만 사실 우리가 "착하다"고 말할 때는 다루기 쉬운 아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나도 "아이고 착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대신 대체어를 많이 찾아둬야 겠다. 

p191 본격적인 성교육 시기가 되면 보여주려고 저장해둔 '포르노와 현실의 차이'라는 위트있으면서도 유익한 유튜브 클립 / 시트콤 <원 데이 앳 어 타임>

p213 디즈니 애니메이션 <꼬마의사 맥스터핀스>

p233 바당이가 살아가는 세상이,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길 바란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부터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비명을 지르는 상대의 목소리를 틀어막고는 무턱대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을 꺼내지 말기를, '너무 예민하다'며 그들의 경험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도 모르게 누리게 될 특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염치를 가졌으면 했다. 마찬가지로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는 것은 부당한 일임을 알고 그것에 대해 맞서 싸워나가는 용기 역시 가지길 바란다. 무언가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으면 그 말들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기를, 설사 본인의 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도 그런 마음은 무엇일까 헤아려보는 사람이기를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되어 성별 따위를 이유로 자신의 행동이나 삶에 제약을 두지 않기를.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차근차근 펼쳐나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부모된 입장에게 태어날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건강"만은 아니다. 불평등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아이, 그리고 내가 가진 특권에 대해 감사함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p272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 (다봄)> 

p278 물론 교육이 능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의무 교과과정에서 여성혐오적인 요소를 제거해나가고 차별과 혐오의 언어 대신 평등을 가르치는 것. 이 모든 과정을 사회적 단위에서 논의하고,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일 자체가 아이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를 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교육, 성평등 관점에서의 성교육,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은 특별한 것이 아닌 최소한의 시민교육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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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 문화 수업 - 플로리다 아 선생의 미국 영어 문화 수업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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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김아영 선생님의 책을 적극 추천한다.

<미국 보통 사람들의 지금 영어> 책이 좋아서 <조금은 특벽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도 봤고, <미국 영어 회화 문법>도 모두 읽었다. 그리고 미국 영어 문화 수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니 내용이 더 많았으면, 더 두꺼웠으면 하는 아쉬움. 

 

이 책은 영어 공부에 관한 통찰력을  준다. 말이라는 것이 다 똑같은 말이 아니고, 우리가 단어를 많이 외운다고, 구문을 많이 안다고 영어 잘한다고도 할 수 없다. 미국에 오래 살았다고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김아영 선생님의 글론, 영어에서도 격식을 따질 수 있어야 하고 

문화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문맥상 뜻하는 바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그 문맥에 따라 잘못된 표현을 써도 우리는 맥락을 이해하면 알아들을 수 있다. 

p142 ... 인격 모독을 일삼는 상사와의 기억은 dirty memory보다는 bad memory, 또는 horrible memory가 훨씬 더 정확한 표현이다. 


가끔 우리의 학교영어는 어려운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한다며 문제라는 지적을 듣는다. small words 정도만 알아도 회화가 가능하다는 식이다. 하지만 단순히 외국인이랑 영어 몇 마디 나누자고 영어를 배우는 건 아닐 거고, 문서 작성도 해야 하고 영어로 할 일이 많은데 big words를 배우는 데 대한 거부감은 거둬내야 한다. 

p148 미국인들이 Big words / Small words라고 부는 단어의 예 

개선하다 ameliorate / make better 

확인하다 verify / check 

보장하다 (반드시 ~하게 하다) ensure / make sure 

폐기하다 / 버리다 discard / throw away 

익명의 anonymous / nameless

널찍한 commodious / roomy 

충분한 sufficient / enough 

추운 frigid / cold 

거대한 gigantic / huge 

느린 / 지각한 tardy / slow 또는 late 

 

한국에서 영어를 책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한계가 바로 1:1 대응의 번역체 영어일 것이다. 학생이 자신이 쓴 영어 자기소개서를  읽어봐 달라고 가지고 왔는데, 정말 빵 터진 순간이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찬찬히 보니.... 나는 마음을 먹었다 혹은 결심했다 정도의 의미를 I ate the heart라고 써 놓은 것이다. 사실 영어인가 싶은 스킨십이라고 표현도 영어에는 없고.....

p163 스킨십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고 "He's touchy-feely" 그는 스킨십을 많이 해. 


미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국 내 인종차별주의자를 묘사한 책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도 찜해놔야 겠다. 

p215 J.D. 밴스 '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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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산책 -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이재명.정문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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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어원을 알고 있다면 영어 공부에 용이하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영어 단어 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며 여기에 대한 어원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술술 잘 읽어진다. 알아두면 쓸모있을 잡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또는 제품 네이밍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노래 제목이나 가사보면 이거 무슨 말이야 싶은 것들이 있다.

p23 소녀시대의 노래 제목 "지gee"는 미국식 감탄사 '지저스Jesus'를 줄인 것이다.

p25 한류 스타 샤이니의 '종현'이 부른 '데자부Deja-Boo'는 프랑스어로 '이미 너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어릴 때 읽은 동화책에 이런 의미가 있었어?

p82 '아기 돼지 삼형제'는 권선징악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동화지만 이 작품에 서구 문화의 우월주의가 담겨 있다는 주장도 있다. 첫째 돼지의 초가집은 동양, 둘째 나무집은 남미와 아프리카, 셋째 튼튼한 벽돌집은 서양의 전형이 담겨 있다는 비판이다. 힘들고 무서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서양의 형식을 따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데 이러한 색다른 시각이 존재하는 데는 문화제국주의의 탓도 있을 것이다.

 

거품 양 조절하려고 맥주 따를 때 잔 기울였던 그게 아니라고?

p97 병뚜껑을 잘 따야 풍부한 거품이 난다. 거품은 맥주에 함유된 타ㄴ산가스가 잘 빠져나가지 않게 만들어 맥주의 맛과 향을 보존한다. ... 그럼 맥주와 거품의 적당한 비율은 얼마일까? 파레토의 법칙은 맥주에도 적용된다.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면 액체와 거품의 비율이 8:2가 되도록 잔을 채우는 게 맥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황금 비율이라고 한다.

 

토마토는 과일이냐 채소냐를 결정한 게 세금이였다니....

p197-198 토마토는 왜 과일이 아니고 채소일까? ...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 과일은 세금이 붙지 않고 채소에만 세금을 붙이는 관세법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당시 수입업자들은 토마토가 과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뉴욕세관은 채소로 분류하고 관세를 부과했다.... 자국의 농산물 보호와 세금정책에 고심했던 미국 연방 대법원은 1893년 '토마토는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식재료의 일부분이므로 과일이 아닌 채소다'라고 판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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