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0~3세 육아 핵심 가이드
류인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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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우는 초보엄마 입장에서 아리송한 부분들이 많고, 또 혹시나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없나 하는 맘에 책을 찾게 된다.  전문의가 쓴, 그것도 최신 논문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니 어느정도 신뢰할 만 하다 싶고.

역시  읽으면서 오호라  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내용들은 기록해둬야지.

단, 신뢰도 높은 글이다 보니  재미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점.....



p125 영양 보충을 많이 한다고 해서 원래 본인이 클 수 있는 키보다 훨씬 많이 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영양적인 결핍이 있다면 원래 클 수 있는 키보다 덜 클 수 있고, 특히 영양 결핍이 심하다면 저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p138 새로운 음식에 대한 자연스러운 거부감Neophobia은 낯설고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심리라는 뜻인데요. 아이들이 새로운 음식에 대해 갖게 되는 자연스러운 거부감이 부모님들에게는 편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네오포비아는 보통 돌 전후에 시작되고, 18~24개월에 가장 심하지만, 대부분 결국은 해결됩니다. 


p172 생과일로 더 많은 섬유질을 먹게 되고, 섬유질이 천연 설탕의 흡수를 줄이고 늦춥니다. 과일주스를 먹게 되면 생과일을 먹을 때에 비해 혈당에 쉽게 오르게 되고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어 당을 지방, 글리코겐으로 바꾸고 더 배가 고프게 만들어 음식을 더 많이 먹게 합니다. 또한 과일주스는 생과일을 먹을 때에 비해 과일 양 자체를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기 쉽습니다. 


p215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경우 

아이가 꼭 손을 씻어야 하는 경우 - 밥이나 간식 먹기 전, 화장실에 다녀온 뒤, 유치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외출 뒤 집에 돌아왔을 때, 애완동물을 만진 뒤 

보호자가 꼭 손을 씻어야 하는 경우 - 아이에게 음식, 약을 주기 전, 기저귀를 갈아준 뒤,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도와주고 난 뒤, 청소하거나 쓰레기 버리고 온 뒤, 외출 뒤 집에 돌아왔을 때 


p314 사실 다크서클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유소아의 눈 아래 어두움 증상은 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크서클이 아닙니다. 알레르기 샤이너라는 것인데요. 샤이너라는 말이 다크서클과 비슷한 뜻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다크 서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왜 생길까요? 

얼굴에는 부비강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이 공간이 부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피의 순환이 어려워지게 되고, 눈 밑에 있는 작은 혈관들에 피가 많아지게 됩니다. 

성인 다크서클의 상당수도 이 경우에 해당되지만,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실제로 콧물이 줄줄 나고, 기침을 할 정도로 비염이 심하지는 않더라도 약간의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서 알레르기 샤이너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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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최성애.존 가트맨 박사의, 개정판
최성애.조벽.존 가트맨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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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생존 능력이 '감정적 공감과 소통 능력' '회복탄력성'이라는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의 주장과 감정코칭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의 교육은 집단지성과 집단지혜. 정서 기반 교육을 중시해 오고 있습니다. 


p59 감정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 수가 없습니다. 감정은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행동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감정코칭의 핵심입니다. 


p77 위기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상담할 때 초기 상담은 거의 감정코칭으로 시작하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대들고 심지어 욕설과 폭력까지 행사한다는 고위험군 청소년도 감정코칭을 하면 10~15분 만에 순한 양처럼 변합니다. 감정코칭으로 성인이 된 자녀 또는 배우자, 시부모님처럼 성인과 노인들을 변화시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p86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왕따를 당하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정서적으로 미숙하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만 놀려도 지나치게 울고, 호들갑을 떨거나 반대로 무감각하며, 자신과 상대의 감정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대응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왕다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p113 행복 - 사랑스러움, 고마움, 유대감, 황홀감, 극치감, 명랑 쾌활함, 만족감, 하늘로 붕 뜨는 느낌, 반가움, 감사함, 기쁨

흥미 - 기대감, 관심, 열심, 몰두감, 재미, 흥분 

슬픔 - 우울, 기분이 처지고 가라앉음, 절망, 실망, 미안함, 불행감, 비통함, 후회스러움 

분노 - 짜증, 불쾌감, 불만, 격노, 시기심, 좌절, 화 

경멸 - 무례함, 비판적, 씁쓸함, 거부감 

혐오감 - 기피하고 싶음, 싫어함, 증오, 구역질 

두려움 - 불안, 겁남, 걱정스러움, 혼란스러움, 경악, 예민함, 무서움, 소심함, 불편함 


p125 감정코칭형 부모의 특징 

1.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에는 제한을 둔다. 

2. 감정에는 좋고 나쁜 것이 잇다고 나누지 않고,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다 받아들인다. 

3.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다.

4. 아이의 감정을 존중한다.

5. 아이의 작은 감정 변화도 놓치지 않는다.

6.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7.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한다. 


p157 또한 '너는 만날 그 모양이야' 또는 '항상' '언제나' '늘' 드을 대화에 넣어 현재의 잘못된 행동만이 문제가 아니라, 늘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아이로 치부해 버린 것입니다. 


p158  경멸은 아주 강한 독과 같습니다. 가트맨 박사는 경멸은 사람의 관계에 황산을 뿌리는 것처럼 독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경멸을 받은 사람은 4년 아넹 감염성 질병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경멸의 독은 깊고 오래갑니다. 경멸로 인해 파괴된 관계를 복구하려면 호감, 존중, 감사, 배려의 마음을 5배는 더 표현해야 겨우 풀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멸은 아주 위험합니다.

 

p192  '감정 날씨 차트'를 보여주면서 지금 자신의 기분이 어느 그림에 가까운지를 손으로 짚어보라고 하면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감정 날씨 차트를 만들어 "지금 기분이 어디에 가까운 것 같아?"하고 물어도 좋습니다. 


p212 엄마는 우는 아이가 걱정스러워 한 말인데, "왜 울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이는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왜?"는 인지적인 사고를 요하는 질문입니다. 인지적인 사고는 전두엽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전두엽은 평균 27~28세는 되어야 완성됩니다. 그런데 고작 유치원생인 어린아이가 자기가 왜 우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p216 처음 감정코칭을 할 때는 좀 어색하겠지만 약간 의식적으로 "왜" 대신 "무엇"과 "어떻게"를 사용하는 연습을 한다면 점차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될 것입니다. 


p268 독립섬의 발달 과업을 이루는 만 1~2세 때는 아이의 감정을 묻고 수용 및 공감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닫힌 질문보다는 열린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이거 할래?"는 닫힌 질문입니다. 답이 "Yes"아니면 "No" 둘 중 하나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 무엇을 하고 싶어?"

"지금 기분이 어때?"

"지금 하기 싫다면 언제 하고 싶어?"

"이 중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골라보면 어떨까?"

이렇게 감정을 물으면서 아이의 의사 표현을 들을 수 있고 선택의 여지도 주는 것이 열린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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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을 쫙 정리하다 보니 꽤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았네 싶지만 

사실 읽으면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적은 내용은 왕따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저자가 아이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했다.

거기다 다른 육아책에서는 일관된 육아방식을 강조하는 데 반해 시어머니가 있는 경우는 관객의 느낌을 주기때문에 감정코칭을 하는 것을 피하라는 말도 있어 이해는 가면서도 약간 갸우뚱하게 된다. 

아이와 어떤 식의 대화를 할 것인지 더 고민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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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성교육 - 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십대를 위한 교과서 밖의 성 이야기
제인 폰다 지음, 나선숙 옮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감수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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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십대에 맞춰진 책이다 보니 40대가 읽기엔 좀 맹숭맹숭한 느낌도 있으나, 십대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다!!

미드에 나오는 할머니 여주인공이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감수도 참 잘된 책이다. 


p63-64 자신의 욕망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기만의 입장과 경험에만 매물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은 학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태도다. 인권 감수성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믿고 있는 신념을 때로는 내려놓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화를 이루어 가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특히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원치 않는데 키스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데이트 성폭력임을 받아들이자. 


p193 어떤 식으로든 강요나 학대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 아무리 친밀한 관계라도 무시하는 말투나 미묘하게 압박을 주거나 속이는 행위를 받아 줘서는 안 된다. 상대를 깔아뭉개거나 폭력을 쓰거나 성관계를 강요한다면 분명 여러분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다. 애정이 넘쳐도 모자랄 판에 육체적으로 폭력을 쓰거나 언어폭력을 가하거나 정서적으로나 성적으로 학대한다면 절대로 참지  말아야  한다. 


p265 성적  학대 대처법 - 이런 문제들은 자신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그  느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뭔가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면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이 왠지 모르게 이상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얼른 그 상황을 피하거나 도망쳐 나와야 한다. 그저  상상일 뿐이겠거니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도 안 된다. 


p283 가치관의 시작은  부모  - 여러분은  부모에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삶의 가치관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 가치관은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치관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주도하는 강한 감정과 믿음이 생겨난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친구들을 사귈지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더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낀다. 그에 비해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들은 자주 죄책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여러분이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치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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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 용감하게 성교육, 완벽하지 않아도 아는 것부터 솔직하게
심에스더.최은경 지음 / 오마이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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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아이들이 성과 관련된 이런저런 질문을 별 생각없이 할 때, 혹은 성교육이 필요한 순간이구나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둔 곳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성기, 노브라, 19금 동영상, 생리, 데이트폭력...  키워드도 다양하다. 

이 책을 내가 20대때 읽었더라면 ... 

요즘 성교육 관련된 책들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그럼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 인생 전반을 바라보는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을 텐데.


p232 소통의 경험이 그래서 참 중요해요.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잘 모르면 '안 될 거야!' '못할 거야!' 하면서 지레짐작하기 쉽거든요. 하지만 이 친구들처럼 소통을 시작할 때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요. 내가 느낀 불편함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이야기를 꺼냈고,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토론했어요. 

==> 사실 성교육과는 별개로 '소통'이 왜 필요한 지를 알려주는 딱 문단이라 책갈피 표시를 해뒀었다. 

예전에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 엄마는 이런 남자를 싫어할 거야, 이런 사람은 별로 안좋아 할 거야 하면서 본인이 판단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혼자 지제짐작 하는 경우. 막상 엄마는 그렇지 않을걸 이라고 말해줬지만, 본인이 잘 안다며... 

내가 부모로의 역할을 할 때, 내 아들이 나를 지제짐작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소통'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성교육 책도 읽고 있는 거고. 


다음에 읽어보고 싶은 책은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 너로 정했다. 

p241 덴마크에서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다양한 신체 기관의 기능과 명칭을 정확하게 가르친다고 해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몸에서 부끄러워하거나 쑥스러워할 데라고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다"라는 책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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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대화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박사의 관계교육 51가지
손경이 지음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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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 데 '아들' '딸'을 구별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히 '아들'에게 초점을 맞춘 책도 그닥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일단 읽고 봤다. 저자의 이전 성교육 책이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됐던 지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일단, 아들이 아니어도 딸을 키우는 엄마도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실 게임에 빠지는 건 아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니까. 욕설을 하는 것도 아들만 그럴까. 딸도 마찬가지다. 여러 상황들이 굳이 "아들에게만"하는 생각이 든다. 

손박사님의 앞으로의 책은 아들 딸 구별말고 2020년대에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이었음 한다. 


p70 예를 들어, 저는 낯선 어른이 "아유, 너 참 귀엽구나" 하면서 제 아이의 몸을 쓰다듬으면 "아이 몸을  만지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했어요. 제가 뽀뽀하자고 하는데 아이가 싫은 기색을 보이면 "지금은 뽀뽀하고 싶지 않니? 나중에 기분이 좋아지면  엄마한테 뽀뽀해 주렴"이라고 말했어요. '올바른 성의식과 젠더감수성을 가진 남자로 키우겠다'는 저의 첫 번째 목표에 따른 말이었죠.  


p98 아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말은 반드시 삼가 주세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말 역시 마찬가지로 삼가야 하고요. 

엄마가 조심한다 해도 아빠나 가까운 친인척 어른이 아이에게 이런 표현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엄마가 제지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기 힘든 상황이라면 엄마가 따로 아이의 감정을 보듬어 주셔야 합니다. "많이 슬퍼서 눈물이 났구나. 슬플 때는 울어도 괜찮아" 하고 말이에요. 


p177 색깔은 꼭 성별에 대한 편견하고만 이어진 게 아니라 인종 편견과도 이어진 예민한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살색'이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표현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신 '살구색'이라고 하게 되었지요. 아이들의 크레파스에서도 살색이라는 단어는 사라졌습니다. 


p191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욕설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은 아들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단순히 욕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넘어, 생활 속에서 존중, 조절과 절제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시켜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밖에서는 마음껏 욕석을 해도 되고 엄마 앞에서만 조심하면 되겠구나'라는 식으로 아이가 오해하게 해서도 안 되겠지요. 욕설은 어디까지나 좋지 않은 말이라는 사실, 욕설 대신 얼마든지 다른 순화된 표현을 쓸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p236 '닷페이스'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고 사회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유투브 미디어랍니다. 


p395 욕설도 좋지는 않지만 혐오표현은 욕설과는 아예 차원이 다릅니다. 욕설이 예절의 문제라면 혐오표현은 윤리의 문제에 속해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될 말이 혐오표현이지요. 혐오표현은 혐오범죄로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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