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생활영어 레시피 : 훈육편 -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이제 그만!
반두레(시온맘)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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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내 아이에게 우리말로 하고 있는 표현들이기에, 엄마표 생활영어를 실천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반복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은 단점이면서 또 장점이다. 지면 낭비다 싶다가도, 그만큼 많이 쓰는 표현이란 얘기니까. 

아이가 울 때 단순히 "울지 마!" 하는 게 아니라 "울지 말고 말로 해보렴" 이라고 한다던가, 아이가 어른들의 말이 끝날때 까지 기다려 줬을 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해주는 것은 영어 공부를 떠나 훈육의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았다. 

단, 훈육 상황에서 p255 경찰 아저씨 불러야겠네 "I should tell the policeman."이 나오는데, 이런 말은 우리말로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다른 육아서에서 읽었다. 훈육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했던 것 같다. 이건 굳이 단점을 찾아보자면 그렇다는 거고, 이 책은 엄마표 영어 책 중에 실용성면서에는 최고다.  


p83 토닥토닥 “There. There.”

 

p140 친구도 그네 타고 싶어하네. 먼저 타게 해주는 거 어때?

“She wants to play on a swing, too. Why don’t you let her go first?”

*그네를 타다: try the swing / get on a swing / play on a swing

*시소를 타다: ride a seesaw / try the seesaw / get on a seesaw / play on a seesaw

*미끄럼틀을 타다: slide down / try the slide / play on a slide / go down a slide

*구름사다리를 타다: try the monkey bars / play on the monkey bars / climb up the monkey bars

*철봉에 매달리다: try the horizontal bar / hang down from a horizontal bar

 

p156 같이 가지고 놀자. “Try sharing” / Why don’t you try sharing?

 

p169 던지면 안 돼. 던지는 건 안 돼. “Throwing is not a right thing to do.” / No throwing! / Throwing is not nice(right). / Throwing is not a nice thing to do. / Throwing is not allowed. / Throwing is not acceptable.

 

p171 화난다고 물건을 던지는 건 아니란다. “No matter how angry you are, you must not throw things.” / You must not throw anything even when you are mad(/angry / upset). / No matter how mad you are, you must not throw things.

 

p179 화가 난다고 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Even if you are upset, you should not act that way.”

 

p198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Make a promise with your pinky.” / Pinky swear. / Pinky promise. / It’s a promise. / Make a pinky promise.

 

p218 오늘 몇 개 보려고? “How many episodes will you watch?”

 

p223 오늘 너무 많이 봤어. “That’s enough for today.” / You’ve watched enough. / You’ve watched too much. / You’ve watched for a long time. / You’ve watched too many episodes today.

 

p228 그것까지만 보렴. “That should be your last episode.” / That’s the last one. / That’s the last episode. / That should be your last episode.

 

p242 재밌게 잘 보네. “You seem to be enjoying the show.”

 

p274 혼자 할 수 있는 거란다. “You can manage it on your own.” / You can do it yourself. / You can do it by yourself. / You can do it on your own.

p287 더 놀고 싶구나? “Do you want to play more?”

p290 이제 들어가자구나 “Let’s head inside.” / Let’s go back. / Let’s go inside. / Let’s go back home.

p294 우리 내일 와서 또 놀자구나. “Let’s come back and play agina tomorrow.”

 

p314 약속 잘 지켜서 예쁘다 “I’m proud of you for keeping your promise.”

 

p326 두 손을 배꼽에 “Put your hands on your belly button. Do it properly.” / Hands on your belly. / Put both hands on your belly button. / Do it politely. / Do it properly.

 

p327 배꼽인사 해야지 “You should bow down.”

 

p341 스스로 할 수 있겠어? “Are you able to do it by yourself?”

 

p354 무엇을 잘못했지? 잘못한 게 뭔지 아니? “Do you know what you should be sorry about?” / What did you do wrong? / What are you sorry for? / What are you sorry about?

 

p385 다신 그러지 말자. “Don’t ever do that again.”

 

p388 잘 안 될 땐 짜증내지 말고, “엄마! 도와주세요!”라고 이야기해주면 좋겠어 알았지? “If you are having trouble, ask for help instead of throwing a fit. Okay?”

 

p389 울지말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어 “Don’t cry, instead talk to me.” / I don’t want you to cry, instead talk to me.

 

p407-409 (빨래) 널기만 하면 돼. “The only thing I have left is hanging out the laundry. This is all I have left to do.”

(빨래) 개고 수납만 하면 돼. “The only thing I have left is folding and putting the laundry in the drawer. I’ll be done after this.”

청소기만 돌리면 돼. “I’m vacuuming the floor. This is all I have left to do.”

 

p410 I’m wiping the floor.

손걸레질하다 wipe / 대걸레질하다 mop

 

p430 이것도/그것도 싫어? “This doesn’t pique your interest?” / Is this not “it”? / You don't like that, either?

 

p437 업혀 보렴, 엄마가 업어줄게 “Let me carry you on my back.” / Get on my back. / I’ll carry you on my back. / Let me carry you on my back. / I’ll give you a piggyback ride.

 

p442-443 종이접기 할까? 종이접기 하고 싶니? Do you want to do origami? / Should we do origami?

소꿉놀이 할까? 소꿉놀이 하고 싶니? Would you like to play grown-up? / Should we play house? / Should we play grown-up?

 

p446-447 엄마랑 산책 나갈까? “Do you want to have a stroll?” / Do you want to walk? / Do you want to take a walk(a stroll)?

 

p448 나가서 바람 쐬고 오자 “Let’s step outside to get some fresh air.” / Let’s go get some fresh air.

 

p453 킥보드 탈래? 킥보드 타고 싶니? “Should we ride a scooter?” / Do you want to ride a scooter? / Would you like to ride a scooter?

 

p461 그럼 나가 보자 “Let’s get going.” / Let’s go. / Let’s go out. / Let’s go outside.

 

p472 점점 더 잘하는데 “You’re showing progress.” / You’re improving. / You’re getting so good at it. / You’re getting better and better. / You’re doing a lot better than before.

 

p489 그만 해! 더는 안 되겠다, 그만 하렴 “Mommy said, pack it in.” / Stop it. / Cut it out. / (That’s) enough.

 

p503 조용히 해, 목소리 조금 낮추렴. “Speak softly, please.” / Inside voice. / Indoor voice. / Tone it down. / Keep it down. / Lower your tone(voice).

 

p505 안 되는 건 안되는 거야. “When I say, ‘No!’ I mean it.” / No means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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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 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리사 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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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교육서다. 

가면을 쓴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아이가 가면을 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가 읽기 편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했을 때, '너는 못하는 아이'라고 낙인찍지 않고 부모는 아이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같이 찾아보라는 것이다. 

내가 들어본 말 중에 공부 안 할 아이들은 애초부터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 어찌보면 모든 아이들이 다 공부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로 '공부 안 할 아이들'이라고 규정을 언제 지을 건가 하는 의문이 든다. 초등학교 저학년? 그렇다면 그때 아이가 공부를 좀 못한다고 해서 공부 안할 아이 혹은 못하는 아이로 규정짓고 공부를 포기하게 해서는 안된다. 사람마다 학습곡선은 다 다른 법이니까. 

 

p59 힘들어하는 자신을 숨기는 것이야말로 가면 쓰기연습의 시작이다. 가면을 쓸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 세상에서, 부모 앞에서만큼은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p69-70 부모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모든 사람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을 거라는 아이의 인식이 정말로 현실적인 것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또 사람들의 칭찬의 성공에 대한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란 것도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매번 성공할 수는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나아질 거야”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자신을 토닥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p80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이와 부모 모두 낙관적 비교를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 한쪽이 우월하면 다른 한쪽이 열등해지는 비관적 비교는 포기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낙관적 비교는 상대와 우열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해내면 나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령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학습수준이 떨어진다면 너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따라갈 수 있어. 엄마는 전혀 걱정 안 해라고 격려할 수 있다. 또 이렇게도 덧붙일 수 있다. “지금만 보면 누구는 더 잘하는 것 같고 누구는 더 못하는 것 같지? 하지만 배움이란 끝이 없는 거야. 앞으로도 우리는 배우고 또 배워나갈 거야.”

 

p143 편향 제거가 중요한 이유는 융통성 때문이다. 우리가 한 가지 길만 고집하거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생각에 집착할 경우, 다른 사고에 기반해 다르게 행동해볼 생각을 아예 못하게 된다. 스스로 정해놓은 길만 고집하는 사람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색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사람들 눈에 실패한 방법처럼 보일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다르게 애써보고 노력하는 자신의 행동이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를 내보이는 일이라고 느낀다.

이들은 뭔가를 힘겹게 느릿느릿 해나가는 상대의 모습도 잘 견디지 못한다. 내 아이의 학습속도가 너무 느리고 시험성적마저 나쁘면, 공부머리는 아닌가 보다 하고 쉽사리 단정지어버린다. 아이를 도와줄 다른 학습방법은 아예 궁리해보지도 않는다. 이처럼 타고난 것을 주워섬기는 사람들의 편향을 제거하는 일은 연구자들에게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p177 메타인지는 내가 저지른 실수뿐만 아니라 내가 이룬 성공도 인정하는 능력이다. 겸손은 미덕임에 틀림없지만 자기비하를 겸손으로 착각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진실로 겸손한 마음이란 우리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다 판단할 수 있어야 컨트롤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임포스터처럼 나는 못해.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는 순간 정말로 자신은 잘 모르는 사람이 되고, 그런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신 공부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p195-196 ‘엄마 아빠가 나보다 더 잘 알겠지. 무조건 엄마 아빠 말을 따라야 해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순종적이고 소심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나는 이건 팩트다라는 말은 가능하면 입에 담지 않으려고 한다. “넌 틀렸어같은 권위주위적인 어휘들 또한 아이의 사고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장애물이 될 뿐이다.

메타인지는 스스로에 대해 계소해서 성찰하게 하는 능력인데, 극단적 표현은 이러한 능력의 발달을 저해한다. 가급적 아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그건 잘 이해하는 것 같은데 또 다르게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그럴 때 아이들은 자신이 한 말을 되돌아보고 자기 생각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p219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우리 아이의 메타인지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나는 아이의 메타인지를 부모가 키워줄 수 없다고 말한다. 아이의 메타인지는 아이가 컨트롤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보면서 부모 자신의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은 과거의 애먹었던 학습 경험과 힘겨운 성장의 순간들을 부모인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면서도 잘해내는 모습을 통해, 나도 젊을 땐 무던히도 헤맸지만 결국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아이의 메타인지가 결국 부모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p221 겸손한 아이를 키우겠다고 네가 아는 게 다가 아냐” “너는 완벽하지 않아라고 말하기보다는 여기서 뭘 더 배울 수 있을까?” “다른 해결책도 있을까?”라고 얘기해보면 어떨까. 문제에 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관찰해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질문해줌으로써 부모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아이는 지금까지 배워왔던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며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메타인지나 자기 자신을 희생가지 않는다.)

둘째, 늘 더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고 믿으면 아이가 자기과신을 피할 수 있다. (겸손한 아이가 된다.)

 

p239 현실적으로 모든 성공에는 노력과 시행착오, 실패가 전제되어 있다. 더딘 이해와 서툰 해결책, 씁쓸한 실패 경험 등은 모두 학습 과정의 일부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는 성공이라는 마지막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면 한다. “완벽해!”라고 칭찬하기보다 정말 잘했어. 그동안 네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어라고 얘기해주고, “A+를 받은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추켜세우기보다 공부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얘기해주는 것이 좋다.

 

p259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어렸을 때 메타인지를 사용할 기회, 즉 자기 자신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할 기회를 자주 가졌더라면 자신의 학습상태에 대해 별로 불안을 느끼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으면, 막막해하는 일 없이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잘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p283 이 사례를 보면서 과거의 힘겨운 역경이나 실패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모든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기억하는 사람, 즉 메타인지를 온전히 발휘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자신이 거쳐온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어른들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 그리고 자신이 쓰고 있는 가면을 마주보는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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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완성 초등 문해력의 기적 - 7세부터 초3까지 독서·어휘·쓰기로 잡는 엄마표 문해력 수업
장재진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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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꽤나 열심히 읽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역시나 "어떻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을까?" 고민하다 보니 초등 문해력을 읽게 되었다. 우리아이는 이제 두돌이 지났다. 

초등 학부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도 책육아에 관심이 많다면, 로드맵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유용한 부분이 많다.  

우리 아이도 같은 책만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해서, 여기 나온 팁으로 목소릴 좀 바꿔서 해봤더니 울먹울먹 운다. ㅠㅜ 굵은 목소리를 냈더니 아직 어려서 무서웠나보다. 그래도 역시나 반복 흘려듣기이 힘인가. 과일 채소 관련 자연관찰책만 그렇게 읽어달라고 하더니, 얼마 전 수박을 사서 오는 차 안에서 "수박에는 수분이 많아요." "아프리카에서 온 식물"이라는 책 속의 문장과 어구를 그대로 말했다. 

책을 함께 읽어주는 친절한 엄마 컨셉을 원한다면 이 책을 아이가 어렸을 때 읽어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p47 어린 시절 어휘력은 글이 아닌 말,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늘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때부터 엄마가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주 어린 아이는 엄마의 언어 자극과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많은 어휘를 배운다.

 

p70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귀를 통해 머릿속에 소리, 음절, 어미, 연음을 받아들여 어휘를 형성한다. 그런 후에 어느 순간 아이는 해당 어휘의 배경지식이 포함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게 된다. 아이가 직접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어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그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듣는 독서 없이 아이의 경험을 넓히기는 어렵다.

 

p82 유투브 같은 영상 자료를 볼 때 그것만 보게 내버려두지 말고 대화를 시도한다. “그만 봐.”, “보지 마.”와 같은 지시나 간섭이 아니라 지금 뭐 보고 있어?”,“어떤 내용이야?”,“어떻게 하는 거니?”와 같이 관심을 가져주는 말을 하고 아이가 대답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p121 그런데 글자는 다른다. 우리는 글을 읽는 동안 다양한 범위에서 생각하고 배경을 떠올리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뇌가 자꾸만 움직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소나기>를 읽고 그린 그림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저마다 상상한 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글미의 배경이며 사용한 색깔이 모두가 달랐다. 어느 것도 정답은 없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든 아이 스스로 책을 읽든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이야기를 경험한 아이는 눈으로 직접 영상을 보는 것과 달리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뇌가 활성화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반드시 필요하다.

 

p134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주는 엄마와의 정서적 교감이다. 보통 엄마 무릎에 앉히거나 옆에 앉혀서, 혹은 잠자리에서 아이를 재우면서 책을 읽어준다. 엄마와 함께 같은 그림을 보고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행복한 경험이 될까. 엄마가 읽어주는 책, 엄마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아이의 마음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p138 어휘력은 한 단어를 둘러싼 지식의 총합을 말한다. 단어의 의미뿐만 아니라 형태, 활용과 같은 모든 지식의 총체라는 뜻이다. 특정 단어를 안다는 것은 문자로 표기된 형태를 식별하고 그것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으며 뜻을 알고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단어 뜻에 맥락과 그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까지 포함되는 좀 더 포괄적인 표현이 바로 어휘력이다.

 

p168 아이게게는 특정 책 몇 권만 읽는 것이 재미있고 배운 것을 복습하는 과정이다. 아이는 반복해서 들음으로써 언어를 익힌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게 언어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책을 읽어줄 때 늘 똑같이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에 핵심이 있다. 한 사람이 열 번 읽어준다고 하더라도 그 열 번을 읽어줄 때마다 목소리 톤도, 발음도, 속도도 다 다르다. 아이는 같은 책이지만 같은 영화의 다른 장면을 보는 어른들처럼 새롭고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p217 아이가 좋아는 주제나 내용이라면 아이의 수준을 규정짓지 말아야 한다. 단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찾아내는 것이 엄마의 숙제다. 관심 있는 주제라면 아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수준을 소호해낼 수 있다.

 

p234 받아쓰기에 지치고 맞춤법에 따라 쓰는 것에 질려버린 상태에서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 나는 못 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이 불러주는 말만 써오다가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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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못했을까?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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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 이전의 아이를 둔 부모가 읽기 딱 적당한 책이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기, 그리고 육아라는 것은 부모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 주변의 조언에 너무 흔들리지 말기, 대신 자신의 육아관을 확립해 나가기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선 어느 부모나 고민하는 것이 비슷한 가 보다. 나 역시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된다. 



P48 다만, ‘응석받이로 만드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구분해야 합니다. 둘의 차이는누구를 위한 행위인가?’ 있습니다. 부모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응석받이로 만드는 행위에 해당하며,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어리광을 받아주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P64 “얼마 전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남편이 출근하는 것을 못봤어. 그런데 남편이 퇴근해서는아침에 혼자 출근 준비를 하려니 쓸쓸하더군.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쓸쓸한 일이야라고 하는 것야. 물론 나를 책망하는 것도 비아냥대는 것도 아니었어. 자기가 느꼈던 감정을 담담하게 내게 말한 거야. 기분은 좋더라. 그런데 말을 듣는 순간, 나도 감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말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Pp64-65 대부분의 부부싸움에서 남편이든 아내든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상대방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마음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것을본심이라고 합니다. 위의 친구의 경우를 예로 들면 남편의 본심은아내가 깨어나지 않아서 쓸쓸했다’, ‘나를 소중한 존재로 여겨주지 않는 같아 슬펐다 것이고, 아내의 본심은따뜻한 밥을 먹여 출근시키고 싶었는데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해’, ‘나를 배려해줘서 고마워 것입니다. ‘아내라면 이래야 한다’, ‘남편이라면 이래야 한다 자신의 신념 대신 이런 본심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P82 자기긍정감이 높으면 부모에게 야단을 맞아도, 부모랑 싸워도 부모와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일이 없습니다.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바로 회복됩니다. 


P96 외에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어능력이 발달한 아이는 감정 조절 능력, 특히 분노를 제어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있기 떄문에나는 00 하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욕구를 차분하게 전달하고, 자신의 경험을 재잘재잘 얘기하고, 숫자를 세거나 즐겁게 말놀이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발산할 있기 떄문입니다. 반면에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능숙히 전달하지 못해 대신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P107 육아 전문가들은 대부분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 강조합니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 자신 사이가 좋아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육아는 부모 키우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육아와 마주하는 것은 부모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P115 무섭고 두려워지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웃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한테 미움받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웃음 얼굴로 사람 좋은 표정을 짓습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웃는 것입니다. 


P147-148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을 부모가 해서는 되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울면 ’, ‘불평을 하면 ”, “강해져야 라면서 야단친다. 

아이가 노력해도 되는 일을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단정 짓는다.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을 네가 약하니까 당하는 거야라고 나무란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스스로 어떻게든 해보라고 뿌리친다. 


아이의 용기를 키워주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말해주세요.

불안한 거지?”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거지?”

엄마 아빠가 도와줄 일이 있니?”

너라면 있어. 엄마 아빠랑 함께 해보자꾸나.”


P199 부모는 육아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지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야 합니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은지를 말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조언을 해주면 우선은 웃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세요.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써 힘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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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슬기사전 2
김원아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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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이렇게 슬기롭게 말할 수 있는 건 인생 100년차에나 가능한 거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내공이 있는건데 싶은 생각이 내내 들었다. 

어릴때부터 이런 말하기 교육을 받은 아이라면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은 또 얼마나 다르겠나. 

왜 어른들에겐 이런 말하기 교육을 하지 않지?

하긴 이 책이 어린이용 책이구나 했던 순간은 마지막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땐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이야기하라고 한다. 

상황별로 이럴 때 이렇게 하는 식의 설명이 잘 나와 있어 실전 연습을 해볼 수도 있겠다.

이꼴저꼴 다 봐본 어른들의 상황에서도 나올 법한 게 제법 있다. 가령 사적인 질문을 스스럼없이 한다던가, 빌려주기 싫은 물건을 떼써가며 빌려달라고 한다던지... 등등 

아이들이 안겪어본 상황을 사실 이해할 수 있을려나??


암튼, 마지막 장이 압권이다. 

아예 사진을 찍었다. 두고두고 읽어보려고. 말하기의 기본은 사실 자기자신을 지키는 것! 내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다. 어른들이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고, 예의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성인편도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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