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완성 초등 문해력의 기적 - 7세부터 초3까지 독서·어휘·쓰기로 잡는 엄마표 문해력 수업
장재진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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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꽤나 열심히 읽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역시나 "어떻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을까?" 고민하다 보니 초등 문해력을 읽게 되었다. 우리아이는 이제 두돌이 지났다. 

초등 학부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도 책육아에 관심이 많다면, 로드맵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유용한 부분이 많다.  

우리 아이도 같은 책만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해서, 여기 나온 팁으로 목소릴 좀 바꿔서 해봤더니 울먹울먹 운다. ㅠㅜ 굵은 목소리를 냈더니 아직 어려서 무서웠나보다. 그래도 역시나 반복 흘려듣기이 힘인가. 과일 채소 관련 자연관찰책만 그렇게 읽어달라고 하더니, 얼마 전 수박을 사서 오는 차 안에서 "수박에는 수분이 많아요." "아프리카에서 온 식물"이라는 책 속의 문장과 어구를 그대로 말했다. 

책을 함께 읽어주는 친절한 엄마 컨셉을 원한다면 이 책을 아이가 어렸을 때 읽어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p47 어린 시절 어휘력은 글이 아닌 말,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늘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때부터 엄마가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주 어린 아이는 엄마의 언어 자극과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많은 어휘를 배운다.

 

p70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귀를 통해 머릿속에 소리, 음절, 어미, 연음을 받아들여 어휘를 형성한다. 그런 후에 어느 순간 아이는 해당 어휘의 배경지식이 포함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게 된다. 아이가 직접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어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그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듣는 독서 없이 아이의 경험을 넓히기는 어렵다.

 

p82 유투브 같은 영상 자료를 볼 때 그것만 보게 내버려두지 말고 대화를 시도한다. “그만 봐.”, “보지 마.”와 같은 지시나 간섭이 아니라 지금 뭐 보고 있어?”,“어떤 내용이야?”,“어떻게 하는 거니?”와 같이 관심을 가져주는 말을 하고 아이가 대답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p121 그런데 글자는 다른다. 우리는 글을 읽는 동안 다양한 범위에서 생각하고 배경을 떠올리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뇌가 자꾸만 움직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소나기>를 읽고 그린 그림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저마다 상상한 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글미의 배경이며 사용한 색깔이 모두가 달랐다. 어느 것도 정답은 없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든 아이 스스로 책을 읽든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이야기를 경험한 아이는 눈으로 직접 영상을 보는 것과 달리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뇌가 활성화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반드시 필요하다.

 

p134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주는 엄마와의 정서적 교감이다. 보통 엄마 무릎에 앉히거나 옆에 앉혀서, 혹은 잠자리에서 아이를 재우면서 책을 읽어준다. 엄마와 함께 같은 그림을 보고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행복한 경험이 될까. 엄마가 읽어주는 책, 엄마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아이의 마음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p138 어휘력은 한 단어를 둘러싼 지식의 총합을 말한다. 단어의 의미뿐만 아니라 형태, 활용과 같은 모든 지식의 총체라는 뜻이다. 특정 단어를 안다는 것은 문자로 표기된 형태를 식별하고 그것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으며 뜻을 알고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단어 뜻에 맥락과 그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까지 포함되는 좀 더 포괄적인 표현이 바로 어휘력이다.

 

p168 아이게게는 특정 책 몇 권만 읽는 것이 재미있고 배운 것을 복습하는 과정이다. 아이는 반복해서 들음으로써 언어를 익힌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게 언어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책을 읽어줄 때 늘 똑같이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에 핵심이 있다. 한 사람이 열 번 읽어준다고 하더라도 그 열 번을 읽어줄 때마다 목소리 톤도, 발음도, 속도도 다 다르다. 아이는 같은 책이지만 같은 영화의 다른 장면을 보는 어른들처럼 새롭고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p217 아이가 좋아는 주제나 내용이라면 아이의 수준을 규정짓지 말아야 한다. 단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찾아내는 것이 엄마의 숙제다. 관심 있는 주제라면 아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수준을 소호해낼 수 있다.

 

p234 받아쓰기에 지치고 맞춤법에 따라 쓰는 것에 질려버린 상태에서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 나는 못 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이 불러주는 말만 써오다가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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