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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못했을까?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21년 12월
평점 :
만 3세 이전의 아이를 둔 부모가 읽기 딱 적당한 책이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기, 그리고 육아라는 것은 부모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 주변의 조언에 너무 흔들리지 말기, 대신 자신의 육아관을 확립해 나가기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선 어느 부모나 고민하는 것이 비슷한 가 보다. 나 역시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된다.
P48 다만, ‘응석받이로 만드는 것’과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 둘의 차이는 ‘누구를 위한 행위인가?’에 있습니다. 부모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응석받이로 만드는 행위에 해당하며,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어리광을 받아주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P64 “얼마 전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남편이 출근하는 것을 못봤어. 그런데 남편이 퇴근해서는 ‘아침에 혼자 출근 준비를 하려니 참 쓸쓸하더군.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 쓸쓸한 일이야’라고 하는 것야. 물론 나를 책망하는 것도 비아냥대는 것도 아니었어. 자기가 느꼈던 감정을 담담하게 내게 말한 거야. 기분은 좋더라.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감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Pp64-65 대부분의 부부싸움에서 남편이든 아내든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상대방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마음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것을 ‘본심’이라고 합니다. 위의 내 친구의 경우를 예로 들면 남편의 본심은 ‘아내가 깨어나지 않아서 쓸쓸했다’, ‘나를 소중한 존재로 여겨주지 않는 것 같아 슬펐다’일 것이고, 아내의 본심은 ‘따뜻한 밥을 먹여 출근시키고 싶었는데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해’, ‘나를 배려해줘서 고마워’일 것입니다. ‘아내라면 이래야 한다’, ‘남편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 대신 이런 본심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P82 자기긍정감이 높으면 부모에게 야단을 맞아도, 부모랑 싸워도 부모와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일이 없습니다.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바로 회복됩니다.
P96 이 외에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어능력이 발달한 아이는 감정 조절 능력, 특히 분노를 제어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기 떄문에 “나는 00을 하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욕구를 차분하게 전달하고, 자신의 경험을 재잘재잘 얘기하고, 숫자를 세거나 즐겁게 말놀이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기 떄문입니다. 반면에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능숙히 전달하지 못해 말 대신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P107 육아 전문가들은 대부분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 강조합니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 ‘나 자신’과 사이가 좋아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육아는 부모 키우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육아와 마주하는 것은 부모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P115 무섭고 두려워지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웃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한테 미움받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늘 웃음 띤 얼굴로 사람 좋은 표정을 짓습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웃는 것입니다.
P147-148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을 때 부모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울면 안 돼’, ‘불평을 하면 안 돼”, “강해져야 해”라면서 야단친다.
아이가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을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단정 짓는다.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네가 약하니까 당하는 거야”라고 나무란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스스로 어떻게든 해보라고 뿌리친다.
아이의 용기를 키워주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말해주세요.
“불안한 거지?”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거지?”
“엄마 아빠가 도와줄 일이 있니?”
“너라면 할 수 있어. 엄마 아빠랑 함께 해보자꾸나.”
P199 부모는 육아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지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야 합니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은지를 말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조언을 해주면 우선은 웃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세요.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써 힘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