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 성장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발도르프 공부
김훈태 지음 / 유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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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이 맘에 든다. 

아이를 낳았다고 모두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키우면서, 해가 지날수록, 서서히 "부모"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만 훈육이 필요하고 공부해야 하고 배워야 할 존재가 아니라 부모 역시 자녀 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아 한다는 입장에서 이 책을 선택했다. 사실, 읽고나서도 발도르프가 뭐다라고 딱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과정, 기질, 감각 등 대략적으로 나와있어 아이를 가르침의 대상으로 보기보단 이해의 대상으로 보게 해준다. 


P93 사춘기라고 해서 무조건 문을 닫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말문을 닫는 결정적 이유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자기는 많이 컸고 달라졌는데 부모님이 그걸 인정하지 않으니 문을 닫는 것입니다. 


P117-118 대통령이 링컨은 요직에 등용할 많은 사람들을 추천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을 면접 보고 나서 얼굴이 마음에 든다고 추천자에게 얘길 하자, 추천자는 얼굴은 본인 책임이 아니라 부모가 그렇게 낳아 것이니. 그걸 문제 삼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떄 링컨이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마흔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잘생기고 못생기고의 잣대로 얼굴을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얼굴에서 읽은 것입니다. 


P183-184 촉각의 발달에는 저항과 한계가 필요합니다. 근래에는 아기를 낳자마자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게 두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배냇저고리도 느슨하게 입히고 아기를 침대에 따로 재운다면 별다른 저항과 한계의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 가보면 자꾸 구석 또는 벽에 머리를 대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떼어 놓아도 잠깐 뒤에 다시 벽에 머리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 스스로 저항과 한계를 경험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아이들은 대부분 비좁은 데에 끼어 있거나 좁은 틈을 기어서 빠져나가는 놀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시루떡처럼 다른 아이의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어린아이들이 날마다 안아 달라고 떼를 쓰는 것도 사실 같은 이유입니다. 


P193 집중하고 통제하는 힘의 원천은 우리의 자아이며, 균형감각의 발달을 통해 아이는 자기통제력을 맛보게 됩니다. 


P207 아이에게 일찍 문자를 가르쳐 주어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좋은 노래를 들려주어 따라 부르게 하고, 운율이 살아 있는 이야기와 시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P209-210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논리적인 사고보다 판타지와 상상을 더욱 친숙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아이의 사고감각을 길러 주려면 동화와 신화처럼 판타지가 풍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좋습니다. 동화와 신화의 세계에 부모가 신뢰감을 가질 아이는 이야기를 깊이 받아들일 있습니다. 좋은 방법은 이야기를 직접 지어서 들려주는 것인데, 판타지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수잔 페로 선생님의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같은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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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 18~36개월 우리 아이 속마음 읽기, 개정판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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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나타나는 아이의 특성, 발달단계를 알 필요가 있다.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려면. 

우리 아이의 경우 새 옷을 잘 입으려 하지 않고, 또 소리 등에 특히 예민하다 싶어 

우리아이만 특히 예민한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데... 

세 살 아이의 특징이었다. 

새 옷은 아무래도 아직 뻣뻣하고 까끌까끌한 감이 있다보니 3살 아이 떄는 잘 입으려 하지 않는단다. 그랬구나...

요즘은 양치할 때도 아주 엄마 진을 쏙 빼놓곤 하는데, 이것 역시 아이들이 감각이 아직 예민하기 때문이라니. 


p146 낯선 사람들 무리에 아이를 던져 놓고 아무 문제 없이 잘 놀기를 바라는 건 엄마의 욕심입니다. 어른들도 낯선 모임에 처음 갈 때 쭈뼛거리듯, 아이도 함께 어울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엄마끼리 친하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친구와 억지로 어울리게 하는 것도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자칫 서로 원하는 게 다른 때, 미숙한 언어표현력으로 인해 치고받는 행동으로 이어져 다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짧은 어휘로나마 또박또박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세요. 또 권리르 주장하는 건 절대 나쁜 행동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요. 


p194 내가 만약 '까끌까끌하다', '몸에 꽉 끼다' 또는 '따끔거리다', '가렵다'와 같은 단어들을 배워서 알게 되면 내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난 무작정 소리를 지르고 양말을 집어던지며 난리를 치는 대신 '그 노란 양말들은 가려워' 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p257 아이가 불쑥 분노를 표출할 때, 무작정 야단만 치거나 아이를 진정시킨다는 이유로 방에 혼자 내버려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다 보니 혼자 방에서 팔다리를 휘두르다 다칠 수도 있고, 또 엄마와 떨어져 혼자 갇혀 있다는 생각은 아이에게 공포심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어른처럼 아이도 화가 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분놓를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무조건 화를 참게 하기보다는 건강하게 표출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 어느 정도 감정이 해소된 후엔 꼭 안아주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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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엄마의 21세기 명품 아들 만들기 - 부모 교육 전문가 샤론코치 이미애의 아들 엄마 특강
이미애.김광균 지음 / 물주는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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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직전 '아비투스'라는 책을 보고, 아이에게 신체자본, 사회자본, 심리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문화자본, 언어자본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다. 그런데, 샤론코치라는 엄마는 이 모든 것을 참으로 골고루 고려해서 아이를 키워냈다는 생각이 든다. 상류층이 갖춘 7가지 자본을 고루 가질 수 있도록 이렇게 실제로 키워낸 엄마가 있구나. 


표지만 보면 유난스럽고, 조금은 '재수없어'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읽으면서 오히려 공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 많았다. 남자 아이 키우는 것을 주제로 한 책을 보면 일단 아들과 딸은 뇌구조 다르다느니 하면서 학문적인 근거를 끄집어 내지만, 샤론코치님은 딸에게는 야무진 모습을 기대하고 아들에게는 아들이라는 이유로 좀 봐주는 면이 있지 않냐는 환경적인 요인을 덤덤하게 말한다. 일리가 있다. 아... 그런데 샤론코치님 30세의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다고 하는데... 40대에 아이를 낳은 엄마 입장에선 ... 그저 웃지요. 


육아라는 것이 아기때 다르고, 유치 초등 다르고, 사춘기 다르고... 거기까진 알겠는데 아들이다 보니 군대들어가는 것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나. 여기 아들 엄마라면 병무청 홈페이지 들어가 보라는 부분은 3살 아들 엄마입장에선 육아의 길이 멀고도 멀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싶게 만드는 부분이다. 


P37 모든 아들이 그런 아니지만 가지 주제에 좁고 깊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남자아이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인지력도 높아지고, 관심사에 대한 활동을 집중력이나 자기 주도성도 높아진다. 아이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킬 있다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P69 엄마가 아들과 깊고 끈끈한 관계를 가져야 시기는 유아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다. 많이 이야기해 주고, 많이 웃어 주고, 많이 안아 주자. 이때 쌓았던 아름다운 추억은 힘든 사춘기를 버티고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에너지원이 된다. 


P75 어른들에게 미움 받지 않고 예의를 갖춰 거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 

너의 생각을 천천히 힘을 주어 말해 . 말이 맞으면 어른도 이해할 거야. 울지 말고, 소리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 . 어른들이 알아들을 잇게 평소보다 소리로 천천히 얘기하는 좋아.” 


P80-81 그렇다. 지금 나의 마음에서 치밀어 오르는 나쁜 감정이 우울인지, 분노인지, 서운함인지, 쓸쓸함인지 언어로 구별할 아는 것이 멘털 관리의 단추일 것이다. 내가 아는 어휘가화난다밖에 없어서 지금 감정을 화로 받아들이면 화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화를 내게 된다. 나에게슬프다 정서가 마냥 익숙해서 지금의 감정을 슬픔으로 인식하면 당당하게 분노해야 때도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이게 된다. 


P173 우리는 흔히 나에게 익숙한 것을내가 알고 있다라고 착각하게 마련이다. 온종일 책을 들여다보았으면 책과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고 내용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다음 시험지를 받아 보면 틀리고 마는데, ‘친근한 아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남에게 설명할 있는 지식이 진짜 나의 지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영어로 음성을 듣고, 영어로 말하는 사람의 영상을 시청했다면 마치 내가 말을 이해한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확실히 배웠는지 확인하려면 글을 보는 것이 좋다. 누군가에게 보여 준다는 생각으로 내가 배운 것들을 차근차근 내려가다 보면 어떤 부분을 이해했는지,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생각의 과정이 정리되면서 진짜 나의 지식으로 받아들일 있다. 


P179 언어 수준이 낮은 어릴 때에는 전달하는 내용이 단순하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어지면 고도의 사고를 전달해야 하고 그에 맞는 어휘와 문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걸 깨닫는 시간이 걸린 만큼 쓰기 실력을 키우는 오래 걸린 같아요. 깨닫고 나서는 절대 문법 부분을 게을리하지 않았지요. 


P185 ,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데에서 끝나면 하수 엄마다. 고수 엄마라면 아이의 관심사를 확장시켜 있어야 한다. 


P185 아이의 선택을 시작으로 호기심을 자극할 있어야 진짜 고수 엄마다. 비슷한 책도 골라 주고, 조금 난이도가 높은 내용도 소개시켜 준다. 과학에서 시작했더라도 그와 관련 있는 사회나 예술, 문화 쪽으로 확장할 있고, 인물 이야기로 연결시킬 있다. 



P190 모티머 J. 애들러와 찰즈 밴도런이 <독서의 기술(how to read a book)> 


P197 요리할 쓰는 작은 전자저울은 좋은 교재가 된다. 집에 체중계 말고 작은 저울 하나쯤은 구비해 두길 추천한다. 값도 비싸지 않고 쉽게 구할 있다. 위에 우리가 자주 먹는 컵의 무게도 재고, 클립이나 자석의 무게도 잰다. 물을 얼리면 무게가 달라지는지, 뜨거운 물은 어떤지 과학 실험도 있을 것이다. 


P222 오래도록 남을 가치 있는 선물이 고민될 나는 금을 주라고 제안하곤 한다. 매년 아이의 생일마다 정기적으로 말이다. 


p225 통상적으로 매매 비용과 전세금의 차이를 이요해서 주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어디까지나 예일 뿐이다) 증여로 모은 현금 5천만 원의 종잣돈을 가지고 매매 2억에 전세 1 5 정도 하는 연립 주택을 구입할 있다는 이야기다. 


P239-240 그래서 구굴에서 사용한다는 타임타이머를 추천하곤 한다. 시간의 양을 면적으로 보여 주는 시계인데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시간을 파악하는 도움이 된다.

P258 아들 엄마라면 필히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원가능한 분야를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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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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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외모와 태도, 건강한 몸과 가치관, 대화에서 느껴지는 훌륭한 인품과 지적인 매력...

나도 내 아들을 이렇게 키우고 싶다. 

이런 것들이 단시간에 되지 않는다. 

아비투스란 결국 오랜 시간 스며드는 것이다.

여기 나오는 분류 중에 지식자본, 신체자본, 경제자본은 단시간에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자본, 문화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은? 

자녀교육의 관점에서 이 책을 볼 때, 한편으론 씁쓸함을 느낀다. 경제자본이 받쳐주면 이 외의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단단한  심리자본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P17 아비투스는 인생 설계, 명성, 사고방식 생활방식, 식습관, 말투, 만족감, 신뢰, 사회적 지위, 성숙한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한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P39 누군가에 대해 사람은 급이 다르다라고 말할 , 돈과 외모 혹은 출신 배경을 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이란 인물의 마음의 크기, 그릇 가리킨다. 급은 성격과 태도로 확인된다. 


P44 그러나 아버지가 보여준 태연함은 아비투스에 각인되고, 이는 미래의 크고 작은 위기에 딸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P46 “플랜 A 실패하면 당황할 필요 없다. 플랜B, 플랜C… 알파벳은 아직 25개나 있다.” 


P48 미국 사회학자 아네트 라루가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노동자 부모의 자녀는 학자 부모의 자녀보다 자립적이고, 많이 허용되고, 자유롭게 행동한다. 학자 부모는 양육을 돌봄으로 보고, 자녀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 양육 스타일에는 장단점이 있다. 학자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 성적이 좋다. 대신 자주 지루하다고 불평하고,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주기를 기대한다. 노동자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 성적은 낮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스스로 해결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한다.


P52 결국 사람은 보고 배운 것에 따라 용기 내어 도전할 있다. 안목을 넓혀라. 지도하라. 당연히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 프로젝트를 맡아라. 이런 요구는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만 오만처럼 보인다. 어릴 때부터 야심 목표를 매일 가정에서 들어왔다면, 삼시 세끼만큼 당연한 일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도 최정상에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이런 확신은 성공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심리자본이다. 


P84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을 모두 풍족하게 가진 사람만이 최고의 사회적 명성을 누린다. 이때 취향이 돈보다 훨씬 중요하다. 


P87 경제, 문화, 정치, 고품격 디자인과 스타일을 다루는 잡지와 도서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문화자본을 확장할 있다. 이것들은 커피 테이블 위에서 사물화된 문화자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잡지의 내용 역시 상층 문화를 움직이는 것들을 인류학적으로 분류한다. 처음부터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만간 친숙해질 것이다. 세계관이 넓어지고,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며, 적합한 언어가 자리 잡는다. 한마디로 내면화된 새로운 문화자본이 생긴다. 


P88-89 개인의 선호가 아니라 사회적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 

부르디외는대중적 취향 가장 낮은 곳에 배정했고 위로 오르려 애쓰는 사람들의허세 취향 중간에 두었다. 가장 위에는 미적 감각을 진리로 여기는 사회적 엘리트들의정통 취향 있다. 같은 계급 안에서의 취향 차이는 우리가 인정하는 것보다 작다. 같은 친목 모임에서 대부분이 같은 브랜드의 오븐으로 빵을 굽고, 같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높이 평가한다. 아비투스가 계급별로 특화되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런 유사성을 좋게 생각한다. 문화자본은 사회적 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약간의 정보만 있어도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추정할 있다. 


P138 당연히 학위 하나는 있어야 하지만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에 목맬 필요가 없고 법조인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최정상에 있는 사람은 지식보다는 대화나 사고 능력, 개방성 지식을 다루는방식 주의를 기울인다. 


P157 Q: 최고의 직업을 얻을 기회를 높이는 가지만 꼽는다면?

A: 능력: ‘나는 누구를 아는가 아니라나는 무엇을 있는가 중요합니다.

    의지: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최고의 능력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행운: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장소에 있어야 합니다. , 올바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P218 고전적인 비즈니스 복장이 요구되지 않으면 대안은 고급스러운 캐주얼이다. 스티브 잡스가 전설적인 100퍼센트 캐시미어 목폴라로 자신을 드러내고, 조르조 아르마니는 싸구려 티셔츠를 입지 않는다. 원대한 계획이 있는 사람은 캐주얼을 입더라도 고급 원단, 차분한 색상, 완벽한 만듦새에 주의한다. 몸에 끼지도 않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다. 


Pp218-219 부유한 사람은 그냥 오래 사는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신체 조건을 유지하며 오래 산다. 좋은 옷과 세심한 자기관리를 통해 자연스럽고 활기찬 아우라가 생긴다. 이런 아우라는 좋은 유전자가 아니라 균형 잡히고 우수한 생활 습관과 훨씬 관련이 많다. 


P229 차분한 등장이 고상함을 표현한다. 반대로 분주한 움직임은 과도한 열정과 내적 압박을 전달한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서두름은 두려움의 표현이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시간에 비용을 지불하게 될까 겁내는 것이다. 


P249 최정상 리그에서 섬세한 관계 형식은 존중과 교양의 문제이고 그래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방법이다. 중산층이 츠측하는 것과 다르게 상류층에서의 상호 존중은 아첨이나 자의식 부족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의식이 높아서 그렇게 한다. 


P253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 졸업생이보스턴에서 학교를 다녔다라고 하는 , 파티 주최자가 좋은 샴페인의 출처를거래처 농장 알브레히트라고 하는 , 엄격한 원칙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냐는 질문에그러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답하는 것이다. 성과와 성공을 낮춰 말하거나 아이러니로 표현하는 것은 지위와 스타일로 말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P257 끊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을 끊어도 느긋하게 반응한다. 끼어든 사람을 그냥 무시하거나, 감정적 동요 없이 조용히 저지한다. 다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간다. 이런 태도는 청중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는 말을 경청하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말은 경청할 수밖에 없다.” 


Pp257-258 진정한 리더는혹시, 어쩌면 …”이라고 하지 않고, “나는 000 지지합니다. 왜냐하면…”으로 말한다. 단호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결과 지향적으로, 지위가 높다고 해서 마법을 부릴 있는 아니지만 상류층은 총괄 능력을 높이 본다. 총괄 능력이 있는 사람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영향을 미칠 있는 일에 집중한다. 불평, 자기방어, 탓하기는 주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목격된다. 


P261 자신의 신념과 불만을 표현하는 것은 개인의 정직성 문제다. 그러나 정직하게 뭔가를 말할 떄는 자신의 위치를 고려하여 적합한 표현을 찾아야 한다. 부르디외는 이런 노력을 완곡화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계급의 경계를 넘을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먹을 만하게 요리하여 진실을 밝히면, 비록 전부는 아니더라도 많은 말을 전달할 있다. 


P264 그래서 때때로 상류층과 중산층은 전송되는 신호를 서로 오해하며, 소통이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금세 말을 놓고 친근하게 대하는 태도가 하류층에서는 다정다감한 인상을 주는 반면, 상류층에서는 공격적으로 인식된다. 부유한 여행자들은 호숫가 호텔에 호수로 연결되는 전용 통로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공용 통로만 사용해야 하는 일반 관광객의 눈에는 다르게 보인다. 호수로 통하는 폐쇄된 출입구는,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 자신을 봉쇄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배제하고자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P271-272 영국 상류층은 사용하는 어휘에서 벌써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다. 최정상에 속하는 사람은 ‘What?’이라고 하지 ‘Pardon?이라고 하지 않고, ‘Avocado’라고 하지 ‘Avo’라고 하지 않는다. 지위가 높을수록 어휘를 엄선해서 쓰고, 특히 같은 계급 간에는 더욱 정교한 언어를 쓴다. 그러므로 언어는 내용을 교환하기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언어는 언제나 부와 지위 그리고 권력을 표시한다. 그들처럼 당신도 언어 아비투스를 정교하게 다듬을 있다. 


P278 결정권자가 나를 위해 힘을 써야 하지? 그런 일은 기본적으로 관심 혹은 논높이를 맞춘 소통을 통해 일어납니다. 나는 다른보통 사람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나를 특별하게 하는가? 이런 질문을 받기 전에 미리 구체적인 대답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 결정권자가 나로 인해 얻을 있는 구체적인 이익 가지를 말할 없으면 잠재적 멘토와의 대화를 절대 시도해서는 됩니다. 


P302 상류층보다 중산층이 이런 특혜를 견디기 힘들어한다. 중산층은 실력에 의한 성공 신화를 믿기 때문에 공정하고 타당한 규칙을 요구한다. 반면 최정상 리그는 마이너 리그보다 훨씬 강하게 관계와 소속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상류층은 다른 모든 계급보다 사생활과 직장 생활이 많이 얽혀 있다. 그렇기 떄문에 중요한 자리를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와 아는 사람, 정기적으로 같이 파티를 열고, 함께 기부하고, 함께 와인을 마시고, 함께 휴가를 떠나는 사람, 외부자가 보기에는 이런 특혜가 불공정해 보이지만, 내부자의 눈에는 집단의 자원을 보존하는 아주 합리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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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 무엇 때문에 그토록 영어를 공부하는가
김성희 지음 / 북오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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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 혹은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영어에 관한 통찰을 준다. 

학습 이외에도 문화적인 면을 많이 설명하고 있어 재미도 있다. 

단 학습적인 면에서 정리해 보자면,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면, 

3000시간 이상을 투자하라.  (<=어릴때 부터 노출시켜야 하는 것이 맞다는 개인적인 견해) 

감각언어보다 인지언어에 신경써라. 그러려면 reading을 많이 하고 라이팅을 꼭 해야 한다. 




p87 말만 해서 영어 실력을 키울 있다고 얼마나 좋을까. 말을 잘하려면 반드시 깊은 사고력과 인지능력이 뒷받침해 줘야 한다. 


Pp93-94 결국 영어시험을 통해 사람의 사고력과 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바로 인지언어다. 인지언어는 사고력과 연관된 언어로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분야의 언어다. 인지언어는 보통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시작된다. 

감각언어는 여행할 정도만 사용하는 언어다. 길을 물어보고, 물건 값을 흥정하고,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고, 배고프다고 말하는 언어를 감가언어라고 한다. 감각언어는 표현이 단순하고, 어렵지 않아 6개월 정도만 학습하면 어느 정도 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린다. 


p98 … 원어민 영어 수업을 받으면 영어 감각은 늘지 모르나 질문을 자유롭게 하지 못할 있다는 단점과 영문법에 대한 이해를 시행착오로 습득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있다는 단점이 있어 문법에 맞지 않은 영어를 사용하게 확률이 높다. 따라서, 반드시 라이팅 수업을 통한 첨삭 지도를 해야 한다. 원어민 수업을 받을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한국 사람이 한국어와 영어 언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바이링구얼이 되려면 반드시 영어를 한국말로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만 사용하면서 살면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어를 영어와 병행해야 하는데 영어를 영어로만 배우면 영어와 한국어 간의 연결 고리가 없어 나중에 다시 영어 단어의 개념을 되짚어야 한다. 그래야 감각언어에서 인지언어로 넘어갈 의미를 파악하면서 오는 혼돈을 줄일 있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P156 최근 <뉴욕타임즈> 선정한 베스트셀러인 <<최고의 교육 Becoming Brilliant>>이라는 저서에서는 4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6가지 역략(6c) 갖출 있도록 교육하라고 제안한다. 여기서 제시하는 6가지 역량은 바로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s),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그리고 자신감(confidence)이다. 

6가지 역량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요구하는 인재 역량과도 일치한다고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6가지 역량은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영어 교육은 패턴화되어 있는 감각언어나 시험 과목에 그쳐서는 되며, 시대가 요구하는 6가지의 역량이 영어 교육에 동반되어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4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당당하고 자신 있게 그들의 무대를 펼칠 있도록 도와야 것이다. 


P164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언어학자에 따르면, 언어에 능통해지려면 최소 300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사실 한국어는 영어와 완전히 상반되는 언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에 능통해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공교육이 제공하는 영어 교육시간은 980시간이다. 따라서 영어에 능통해지기까지 학교 수업 최소한 2000시간의 별도 교육이 필요한 셈이다. 일주일에 기간을 영어에 투자하면 20년이 걸려야 3000시간이 채워진다. 2000시간을 채우는 데는 15년이 소요된다. 


P165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언어학자이자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스티븐 크라센 명예교수는 평생 외국어를 어떻게 습득할 있는지를 연구했다. 그는 외국어를 잘할 있는비결은 읽기에 있다 주장한다. 그의 주장은 저서 <크라센의 읽기 혁명(The Power of Reading)>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P171 영어에 리거지테이트(regurgitate)라는 단어가 있다. 단어는역류시키다라는 뜻으로사실 또는 읽은 것을 자기 생각이나 비판적 사고 없이 그대로 뱉어내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부정적 의미이다. 우리가 단어를 단순 암기하면 우리는 그저 리거지테이트하게 뿐이다. 


P197 사람 이상이 만나 일을 하면 우리는 공동체(community) 이루고 서로에서 커미트먼트(commitment) 요구하게 된다. 커미트먼트는 일을 해내겠다는 헌신과 충성의 약속이다. 그리고 누가 지켜보지 않는 곳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프로다. 프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커미트먼트를 지켜야 한다. 돈을 많이 줘서 하고 돈을 적게 줘서 하는 아니다. 커미트먼트는 스스로 프로가 되는 필요한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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