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 성장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발도르프 공부
김훈태 지음 / 유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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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이 맘에 든다. 

아이를 낳았다고 모두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키우면서, 해가 지날수록, 서서히 "부모"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만 훈육이 필요하고 공부해야 하고 배워야 할 존재가 아니라 부모 역시 자녀 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아 한다는 입장에서 이 책을 선택했다. 사실, 읽고나서도 발도르프가 뭐다라고 딱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과정, 기질, 감각 등 대략적으로 나와있어 아이를 가르침의 대상으로 보기보단 이해의 대상으로 보게 해준다. 


P93 사춘기라고 해서 무조건 문을 닫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말문을 닫는 결정적 이유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자기는 많이 컸고 달라졌는데 부모님이 그걸 인정하지 않으니 문을 닫는 것입니다. 


P117-118 대통령이 링컨은 요직에 등용할 많은 사람들을 추천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을 면접 보고 나서 얼굴이 마음에 든다고 추천자에게 얘길 하자, 추천자는 얼굴은 본인 책임이 아니라 부모가 그렇게 낳아 것이니. 그걸 문제 삼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떄 링컨이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마흔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잘생기고 못생기고의 잣대로 얼굴을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얼굴에서 읽은 것입니다. 


P183-184 촉각의 발달에는 저항과 한계가 필요합니다. 근래에는 아기를 낳자마자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게 두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배냇저고리도 느슨하게 입히고 아기를 침대에 따로 재운다면 별다른 저항과 한계의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 가보면 자꾸 구석 또는 벽에 머리를 대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떼어 놓아도 잠깐 뒤에 다시 벽에 머리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 스스로 저항과 한계를 경험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아이들은 대부분 비좁은 데에 끼어 있거나 좁은 틈을 기어서 빠져나가는 놀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시루떡처럼 다른 아이의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어린아이들이 날마다 안아 달라고 떼를 쓰는 것도 사실 같은 이유입니다. 


P193 집중하고 통제하는 힘의 원천은 우리의 자아이며, 균형감각의 발달을 통해 아이는 자기통제력을 맛보게 됩니다. 


P207 아이에게 일찍 문자를 가르쳐 주어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좋은 노래를 들려주어 따라 부르게 하고, 운율이 살아 있는 이야기와 시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P209-210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논리적인 사고보다 판타지와 상상을 더욱 친숙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아이의 사고감각을 길러 주려면 동화와 신화처럼 판타지가 풍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좋습니다. 동화와 신화의 세계에 부모가 신뢰감을 가질 아이는 이야기를 깊이 받아들일 있습니다. 좋은 방법은 이야기를 직접 지어서 들려주는 것인데, 판타지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수잔 페로 선생님의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같은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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