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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 무엇 때문에 그토록 영어를 공부하는가
김성희 지음 / 북오션 / 2019년 10월
평점 :
영어교사 혹은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영어에 관한 통찰을 준다.
학습 이외에도 문화적인 면을 많이 설명하고 있어 재미도 있다.
단 학습적인 면에서 정리해 보자면,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면,
3000시간 이상을 투자하라. (<=어릴때 부터 노출시켜야 하는 것이 맞다는 개인적인 견해)
감각언어보다 인지언어에 신경써라. 그러려면 reading을 많이 하고 라이팅을 꼭 해야 한다.
p87 말만 해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얼마나 좋을까. 말을 잘하려면 반드시 깊은 사고력과 인지능력이 뒷받침해 줘야 한다.
Pp93-94 결국 영어시험을 통해 한 사람의 사고력과 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바로 인지언어다. 인지언어는 내 사고력과 연관된 언어로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분야의 언어다. 인지언어는 보통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시작된다.
감각언어는 여행할 때 정도만 사용하는 언어다. 길을 물어보고, 물건 값을 흥정하고,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고, 배고프다고 말하는 언어를 감가언어라고 한다. 감각언어는 표현이 단순하고, 어렵지 않아 6개월 정도만 학습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으면 또 쉽게 잊어버린다.
p98 … 원어민 영어 수업을 받으면 영어 감각은 늘지 모르나 질문을 자유롭게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과 영문법에 대한 이해를 시행착오로 습득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문법에 맞지 않은 영어를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반드시 라이팅 수업을 통한 첨삭 지도를 해야 한다. 원어민 수업을 받을 때 한 가지 더 주의할 것이 있다. 한국 사람이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바이링구얼이 되려면 반드시 영어를 한국말로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만 사용하면서 살면 큰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어를 영어와 병행해야 하는데 영어를 영어로만 배우면 영어와 한국어 간의 연결 고리가 없어 나중에 다시 영어 단어의 개념을 되짚어야 한다. 그래야 감각언어에서 인지언어로 넘어갈 때 의미를 파악하면서 오는 혼돈을 줄일 수 있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P156 최근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인 <<최고의 교육 Becoming Brilliant>>이라는 저서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6가지 역략(6c)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라고 제안한다. 여기서 제시하는 6가지 역량은 바로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s),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그리고 자신감(confidence)이다.
이 6가지 역량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요구하는 인재 역량과도 일치한다고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6가지 역량은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영어 교육은 패턴화되어 있는 감각언어나 시험 과목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6가지의 역량이 영어 교육에 동반되어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당당하고 자신 있게 그들의 무대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P164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언어학자에 따르면, 한 언어에 능통해지려면 최소 300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사실 한국어는 영어와 완전히 상반되는 언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에 능통해지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공교육이 제공하는 영어 교육시간은 980시간이다. 따라서 영어에 능통해지기까지 학교 수업 외 최소한 2000시간의 별도 교육이 필요한 셈이다. 일주일에 세 기간을 영어에 투자하면 약 20년이 걸려야 3000시간이 채워진다. 2000시간을 채우는 데는 15년이 소요된다.
P165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언어학자이자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스티븐 크라센 명예교수는 평생 외국어를 어떻게 잘 습득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그는 외국어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은 책 읽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은 저서 <크라센의 읽기 혁명(The Power of Reading)>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P171 영어에 리거지테이트(regurgitate)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역류시키다”라는 뜻으로 “사실 또는 읽은 것을 자기 생각이나 비판적 사고 없이 그대로 뱉어내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부정적 의미이다. 우리가 단어를 단순 암기하면 우리는 그저 리거지테이트하게 될 뿐이다.
P197 두 사람 이상이 만나 일을 하면 우리는 공동체(community)를 이루고 서로에서 커미트먼트(commitment)을 요구하게 된다. 커미트먼트는 그 일을 해내겠다는 헌신과 충성의 약속이다. 그리고 누가 지켜보지 않는 곳에서도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프로다. 프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커미트먼트를 지켜야 한다. 돈을 많이 줘서 하고 돈을 적게 줘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커미트먼트는 스스로 프로가 되는 데 필요한 필수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