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 하브루타가 말을 걸다 -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고 영어가 재밌어지는 독서법
이영은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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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5 하브루타는 친구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인 '하베르'에서 유래되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하브루타의 정의이다. 사실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하나의 문화이다.  


육아서에서 "하브루타"란 단어를 많이 접해서 하브루타 자체도 궁금했고, 영어책 읽기에 접목한다고? 그래서 이 책을 집었는데... 초반에는 거의 개인 에세이에 가깝다. 그래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뒤에 책 목록을 소개해주고 할 수 있는 함께 나눴으면 좋을법한 질문들도 들어있어 꼭 영어 독서 뿐 아니라 한글 독서에서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이 책의 단점은.... 오타가 너무 많다. 영어책을 소개하면서, 책 제목이나 저자 이름에서 스펠링 오자는 없었어야 하지 않나. 그 점이 아쉽다.


Pp160-161 자신감, 자존감 관련 영어 그림책 

You are (not) small - by Anna Kang 

From head to toe - by Eric Carle 

Ticth - by Pat hutchins

The Dot - by Pete h. Reynolds 

I used to be afraid - by Peter h. Reynolds 

A bad case of stripes - by David Shannon 

I like myself - by Karen Beaumont 


P163 자신감, 자존감으로 이야기할 영어 질문들 

Do you love yourself? (너는 자신을 사랑하니?)

What are you good at? (네가 잘하는 뭐가 있을까?)

How do you feel when you fail? (실패했을 기분이 어떠니?)

When do you feel confident? (언제 자신감이 생기니?)

When do you want to praise yourself? (언제 너를 스스로 칭찬하고 싶니?)  


Pp168-169 나를 알아가는 영어 그림책 

How do you feel? - Anthony Browne

The way I feel - Janan Cain 

Color me Happy! - Shen Roddie Ben Cort

When Sopie gets angry, really really angry - Molly Bang 

I like me - Nancy Carlson

Things I like - Anthony Browne 


P170 나를 표현하는 하브루타 질문 

마음을 색깔이나 모양으로 표현한다면?

너는 언제 기분이 좋을까? 언제 화가 날까?

(슬픔, 기쁨) 나는 감정은 생기는 걸까?

네가 화가 났을 스스로 화를 푸는 방법이 있을까?

마음속에는 가지 감정들이 있을까?

감정이 없다면 어떨까?

네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화가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뭐가 있을까?

힘들고 지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P178-180 가족에 대한 영어 그림책 

My Mom & My Dad - Anthony Browne 

Piggybook - Anthony Browne 

Love you forever - Robert Munsch 

Mama, Do you love me? - Barbara M. Joosees

Guess How much I love you - Sam McBratney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 Eric Carle 

Wait - Antoinette Poris 


Pp186-188 친구, 학교생활, 배려에 관한 영어 그림책 

My friends - Taro Gomi 

I’m sorry - Sam McBratney 

Yo! Yes! - Chris Raschka

The Chickand the duckling - Mirra Ginsburg 

I’m the best - Lucy Cousins 

I need a hug - Aaron Blabey 

The rainbow fish - Marcus Pfister 


Pp195-197 자연에 관한 영어 그림책 

Tap the magic tree - Christie Matheson 

Water - Frank Asch 

The wind blew - Pat Hutchins 

Walking through the jungle - Debbie Harter 

Quick as a cricket - Audrey wood 

Good night owl - Pat hutchins 

Rain - Robert Kalan 

Snow - Uri Shulevits 


Pp203-205 창의력, 유머, 반전이 담긴 그림책 

That is not a good idea! - Mo Willems 

Suddenly! - Colin McNaughton 

Shh! We have a plan - Chris Haughton 

Not a box - Antoninette Portis 

It looked like split milk - Charles G. Shaw 

Bear Hunt - Anthony Browne 

Seven blind mice - Ed young 

This is not my hat - Jon Kla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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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놀라운 실상
미야구치 코지 지음, 부윤아 옮김, 박찬선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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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다른 책은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이임숙)"과 "임포스터(리사 손)"이었다. 

이임숙 작가의 책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지식, 주의력, 자기조절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리사손 작가의 책에선 학습에 있어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된 부분이 있다. 

두 권의 책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인 인지기능에 대해 설명했다면,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은 인지기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일본의 소년원의 아이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지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설명한 책과 역으로 그렇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읽게 되어 개인적으론 흥미로웠고, 자녀 교육에 충분히 시사점이 있다. 우


P44 그렇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물건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칭찬보다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력 집중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경우칭찬 교육 문제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이임숙)>의 책에서도 주의력과 관련된 학습법이 꽤 나온다. 그만큼 주의력은 학습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Pp63-64 하지만 진료를 계속하면서 이들이 모든 것에 대해짜증난다 말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담당 교관이 오지 않아서 짜증나고, 부모가 면회를 오지 않아서 짜증나는 것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있었다. 그런데 배가 고파도 짜증나고, 더워도 짜증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짜증나고, 피해자에게 나쁜 기억을 남겼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스스로에게도 짜증이 난다고 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들은짜증난다외에는 딱히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모르는 것이다. 

=> 감정 어휘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할 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Pp75-76 인지 기능이란 기억, 지각, 주의력, 언어 이해, 판단 추론 같은 요소가 관계되는 모든 지적 과정을 가리킨다. 사람은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통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는다. 그렇게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여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과정에서 필요한 능력이 인지 기능이다. 인지 기능은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상관없이 모든 행동의 기반이자 교육과 지원을 받을 있는 토대가 된다. 


P99 옆에 있는 물이 담긴 비커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 여기에 물이 있는 걸까?’라는 의문은 품지조차 않는다. 눈앞의 코르크만 보고 물을 사용하면 된다는 해법은 떠올리지 못한다. 나는 그들의 뇌가 무척이나 굳어 있다고 느꼈다. 이런 상태다 보니 못된 친구가 나쁜 짓을 하자고 유혹하면 주저하지도 않고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 교내생활의 문제가 생겨 학부모가 오면 꼭 하게 되는 레퍼토리... 우리 아이는 착한데, 나쁜 친구들을 만나서 이랬다는... 못된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도 결국은 인지능력. 


P107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 약한 아이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일은 주로 다음의 가지다. 

싫은 일을 거절하지 못한다: 못된 친구가 나쁜 짓을 하자고 해도 거절하지 못한다.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집단 따돌림을 당해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못한다. 


Pp144-145 어떤 행동을 취했을 그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는 논리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사색의 깊이 필요하다. 예측력이란 행동에 따라 벌어질 일을 수까지 읽을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적인 면이 부족한 사람은 사색의 깊이가 얕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꿰뚤어보는 힘이 약하다. 


P149 예를 들어, 타고 다니는 전철 노선에 문제가 생겨 운행이 멈췄을 유연하게 다른 경로를 찾지 못하고 쩔쩔맨다. 패닉 상태가 되거나 기존 방법에 집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말에 휘둘린다. 곤란한 일이 생겼을 유연한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명하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서투르다. 반대로 말하면, 무언가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았을 때는 지적인 취약점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문제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 임포스터 (리사 손)의 책의 내용과 비교하여 읽게 된다.  p143 편향 제거가 중요한 이유는 융통성 때문이다우리가 한 가지 길만 고집하거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생각에 집착할 경우다른 사고에 기반해 다르게 행동해볼 생각을 아예 못하게 된다스스로 정해놓은 길만 고집하는 사람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색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다른 길로 가는 것이 사람들 눈에 실패한 방법처럼 보일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다르게 애써보고 노력하는 자신의 행동이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를 내보이는 일이라고 느낀다.이들은 뭔가를 힘겹게 느릿느릿 해나가는 상대의 모습도 잘 견디지 못한다내 아이의 학습속도가 너무 느리고 시험성적마저 나쁘면공부머리는 아닌가 보다 하고 쉽사리 단정지어버린다아이를 도와줄 다른 학습방법은 아예 궁리해보지도 않는다이처럼 타고난 것을 주워섬기는 사람들의 편향을 제거하는 일은 연구자들에게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Pp165-166 공부를 못해서 자신감을 잃고 속상해하는 아이에게달리기는 잘하잖아라고 칭찬하거나공부가 돼서 속상하구나하고 맞장구를 쳐준다고 해서 공부를 못하는 상황이 변하지는 않는다. 공부를 잘할 있게 직접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만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있다. 

초등학교에서라면 칭찬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도 아이가 그럭저럭 지낼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 원만하게 생활하지 못하고, 나아가 사회에서도 그렇다면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다”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라고 말해본들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에서 나온 부분과 연관지어 읽게 된다.  P37  세상의 모든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잘했을 때의 뿌듯함과 만족감이 다음엔  열심히 하겠다는 학습 동기를 키우게 된다모든 사람이 갖고 태어난 성장 욕구 때문이다그러니 혹시 아이가 공부를 거부한다면공부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방법을 거부한다는 의미고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P168 ‘자존감이 낮다 뒤에 따라오는 것은자존감을 올릴 있게 지원이 필요하다 결론이다. 이런 내용을 때마다이걸 조사관의 자존감은 애초에 높은가?”라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자존감은 억지로 올릴 필요도 없고, 낮은 상태로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있는 강한 정신이 필요하다. 이제 적당히자존감이 어쩌고하는 표현에서 졸업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P170 사회적인 면의 지원이란 인간관계, 감정 조절, 사회 예절, 문제 해결력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P173 하지만 학교에서는 한자를 외우면 그저 한자 쓰는 연습을 시키고, 계산을 못하면 끊임없이 계산법을 반복하게 하는 하지 못하는 것을 시키려고만 한다. 한자를 익히거나 계산법을 익히는 바탕에는옮겨 쓰기’ ‘숫자 세기 같은 토대가 있어야 한다. 그런 토대를 세우는 훈련이 없으면 아이의 학습 능력이 좋아지기는커녕 아이만 괴로울 뿐이다. 


P200 말을 들었을 이보다 적절한 표현은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스스로 깨닫느 체험이 가장 중요하다. 어른의 역할은 설교나 질책으로 문을 강제로 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능한 많은 깨달음의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른과 일대일로 마주하여 얻을 있는 깨달음보다도 또래 친구들의 말을 듣고 얻을 있는 깨달음이 때도 있다. 그러니 다양한 그룹 활동도 빠트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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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 자율적인 아이와 단단한 부모를 위한 천년의 육아법
마이클렌 다우클레프 지음, 이정민 옮김 / 시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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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야, 이누이트, 하드자베의 육아법을 소개한다. 

왜 이들의 육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지?

3년 넘게 육아서를 내리 읽으면, 아마 100권에 근접하고 있지 싶다, 이렇게 신간 육아서의 마이리뷰의 첫 번째가 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이 책은 엄마들의 관심에 벗어났다는 소리겠지. 책을 읽는 내내, 육아서 중독자 엄마들이 이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 책의 가치와는 별개로. 

왜? 우리는 결과가 중요하다. 이런이런 육아를 했더니 아이가 서울대 들어갔어요, 내지는 변호사, 의사가 됐어요. 그것도 아니라면 영재로 판명났어요.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여기, 마야, 이누이트, 하드자베의 육아에서 아이들이 하버드를 갔어요, 그랬더니 애가 나중에 커서 변호사가 됐어요 그런 말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육아가 의미있는 건 대대손손 화내지 않는 육아, 가족간의 협조하는 육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 동안 산업화된 사회에 맞춘 검증되지 않는 일명 '선진국 육아'만을 추총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western(서구의), educated(교육받은), industrialized(산업화된), rich(부자의), democratic(민주주의의)의 첫 음을 딴 weird(이상한) 사회의 육아를. 

여기 나오는 육아 사례들을 보면 사실, 우리 나라의 전통 육아방식과도 유사하다. 대가족으로 살면서 어른은 일을 나가면 아이들끼리 서로 돌봐주는 방식,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가르치는 방식에선 어릴 때 저 방에 들어가면 달걀귀신있다 뭐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나 뭐가 다른가. 스토리텔링이라고 이름붙이면 달걀귀신 역시 스토리텔링이 되는 거지. 


여러 사례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전통육아 방식이 의미있음을 보여준 책이다. 


P29 이처럼 미국인이 눈속임에 가장 취약한 이유에 대해 연구가들은재단된 환경’, 혹은 여러 직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가정했다. 여러 상자에 둘러싸여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어느 쪽으로 눈을 돌리든 상자를 있다. 우리는 상자 속에 살고(), 상자 위에서 자며(침대), 상자로 요리하고(각종 요리 기구), 상자를 타고 이동하며(기차), 집을 상자로 채워간다(서랍, 책상, 소파, 장식장 ). 이처럼 상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결국 우리의 뇌는 뮐러라이어 착시 자료를 이상한 방식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전제했다. 


P32 우리가 기울이는 온갖 지침과 설명에는 철저히 서구의 관점만이 반영돼 있다. 다양한 문화권의 목소리와 관점은 빠져 있는 것이다. 


P77 다시 말해 세계, 심지어 이곳 미국에서도 유아들은 아코메디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태어난다. 다른 점이라면 부모가 작은 아이들의 아코메디도를 대하는 태도뿐이다. 그리고 차이는 아주 중요하다고 레베카는 말한다. 아이들이 성장해도 계속 자발적으로 돕는지, 아니면 성장하면서 손을 놓게 되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서구권의 수많은 부모들은 도와주겠다는 아이들의 제안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솔직히 얘기해 보자. 유아들은 돕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도움은 안된다. 로지가 그렇다는 나는 안다. 로지가 집안일에 나서면 오히려 치울 거리만 늘어난다. 그래서 내가 집을 치우는 동안 로지는 거실에서 놀거나 주방 바닥에서 색칠하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P80 심리학자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심지어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가족을 도우면 자라서도 당연히 집안일을 돕는 대가 확률이 높다고 믿는다. 일찍부터 집안일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돕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결과,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 내에서도 책임감 있고 기여할 아는 구성원이 탄생한다. 반면, 돕고 싶어 하는 아이의 욕구가 지속적으로 좌절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역할이 다른 있다고 믿게 된다. 계속 놀거나 방해가 되도록 비켜주는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녀에게아냐, 이건 일이 아니야라고 계속 말하면 아이는 당신 말만 믿고 돕고 싶은 마음을 버리게 된다. 결국 돕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배우는 것이다. 


P92 우리가 아이한테 가르쳐야 하는 부모한테 복종하는 법이 아니라 협력하는 법이며, 아이가 돕지 않는 선택했을 의사를 존중해 주는 역시 협력의 일부다. 


P113 반면,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그들만을 위한 활동을 선택한다면 앞에서 말한 회원권을 서서히 빼앗아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은 다른 가족 구성원과 엄연히 다르며, 가족의 일이나 어른들의 활동에서 배제된 일종의 VIP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로지를 이런 식으로 대했다. 우리 집에서 로지의 역할은 레고를 갖고 놀고 교육용 동영상을 시청하며 차려진 식사(소스를 파스타와 버터 바른 토스트 ) 먹는 뿐이라고 가르쳤다. 이에 비해 역할은 로지를 위해 청소, 요리와 빨래를 도맡고,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내가 아침에 신발을 신으란다고 해서 로지가 말을 따를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P127 바로 함께하기(Togetherness), 격려(Encouragement), 자립(Autonomy), 그리고 최소한의 개입(Minimal Interference)이다. 나는 요소의 글자를 ‘TEAM’이라는 약어를 만들었는데…. 


P129 예를 들어 다섯 살배기가 입을 도움을 요청한다면 설사 얼마든지 혼자 입을 있는 아이라고 해도 부모는 기꺼이 도울 것이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행동하거나 그럴 있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답시고 계속 혼자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고유한 속도에 맞춰 성장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선사한다. 

생각해 보면 아이가 도움을 필요할 우리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아이가 우리를 도와주는 어떻게 기대할 있겠는가? 


P166 “사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성숙한 어른의 필수 조건이다.” 장은 알라크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담은 저서 <화내지 않는 사람들(Never in Anger)>에서 밝혔다. 안에서는 작은 실수가 일어나도 다들 그냥 넘어갔다. 소소한 불평불만 따위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고 심지어 중대한 실수도 아주 미미한 반응만 이끌어냈을 뿐이다. 


Pp175-176 육아서에서집행 기능이라고 하는 심리학 신경과학의 개념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당신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니라 사려 깊게 행동하도록 돕는 일련의 정신적 절차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어떤 여파가 생길까? 좁은 접근법은 없을까 등을 자문하며 반응하기 전에 한번 쉬어갈 있게 해주는 목소리다. 집행 기능 덕분에 우리는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거나 필요할 방향을 전환할 있다. 연구 결과, 어렸을 집행 기능이 발달하면 향후 여러 방면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생활을 잘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인간관계도 좋고, 취직할 확률은 물론, 한군데서 오래 일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P184 반면 스스로 화를 다스리는 부모는 아이도 그럴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은 우리에게서 감정 조절하는 법을 배워요.” 로라가 말했다. 부모가 먼저 분노에 행동을 멈추면 아이는 어떤 절망감에도 차분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아무리 화가 나도 평정을 유지할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감정을 조절할 있도록 도우려면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P189 아이들과의 권력 싸움 같은 휘말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기간 동안 나는 그들의 비결을 파헤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를 위해선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1.입을 다문다. 아무 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있는다.

2.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전혀 내기 않도록 노력한다. (주의: 이미 화가 나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화가 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pp194-195 아이라는 존재는 본래 말썽을 피운다고 여겨라. 버릇없고 난폭하고 멋대로 구는 아이들이라고 말이다. 언제나 난장판을 만들고 하든 어설퍼서 대개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고 체념하는 좋다. 그리고 이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선 (혹은 당신이 나쁜 부모라고 여겨선) 된다. 아이란 본래 그런 존재일 뿐이다. 따라서 어떻게 행동하는 적절한지,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부모인 당신의 임무다. 


P199 부모들은 단순히 아이들과 싸우지 않는다. 대신 요청을 아이가 따를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만약 아이가 거부하면 부모는 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자리를 뜨거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린다. 


P202 양치를 하고, 길을 건널 손을 잡으며, 개를 때리지 말라고 시켰다. 심지어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까지 강요했다. (“고맙다고 말해!”) 그리고 로지를 자꾸 통제하려 들면서 우리 사이에는 분노와 갈등이 쌓여만 갔다. 아이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는 그냥 손놓고 앉아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잡아 주기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전혀! , 여기서 의미하는 아이들이 뭔가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통제나 처벌 같은 방법을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은 그보다는 노련하고 섬세하다.


P211 세계 수많은 문화권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평정심을 유지할 있도록 가르치는 자신들의 핵심 책무 하나라고 믿고 있다. 삶의 일상적 좌절에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심지어 기술을 가르치는 읽기, 수학, 혹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 등의 기술을 가르치는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여긴다.


P213 따라서 자녀의 에너지가 왕성하길 원하면 당신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면 된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지시를 내려라. 수많은 요구를 하고 이야기할 조급한 태도로 빠르고 강하게 말하라. 목소리를 높여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극성스럽게 구는 것이다. 하지만 자녀가 차분하길 바란다면 당신도 차분하게 행동해야 한다. 고요하고 부드럽게 굴어라.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당신을 감정의 폭우가 몰아칠 피신할 있는 안식처로 여길 것이다. 


P226 스스로 유념하는 사실 하나는 감정적으로 성숙해지는 경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마흔둘이라는 나이에도 아직 완전히 성숙해지지 못했다.) 아이가 속상해할 안아주고, 소리치기 시작할 경회감과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며, 분노가 폭발할 나가서 신선한 공기 쐬자고 제안한다고 해서 아이가 상처받는 아니다. 물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떼쓰는 순간을 활용해 오히려 다른 신경회로의 발달을 촉진시킬 있다. 아이 스스로 진정하는 연습을 있고 부모는 차분한 태도의 본보기를 제시할 수도 있다. 아이가 성질을 부릴 부모로서 옳고 그름부터 따지는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P305 순간, 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조금이라도 보장해 주면 어떻게 되는지, 아이와 엄마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똑똑히 목격했다. 


Pp324-325 처벌이나 규칙에서 자유로운 하드자베의 삶은 어떻게 자신 있고 협조적인 아이들로 귀결되는가? 서구 문화에서 그와 같은 자유는 방종과 이기심만을 낳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답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아이가 병의 포도주와 같다면 최종 제품의 품질은 발효(, 육아) 진행되는 동안 제조인(, 부모) 방식뿐 아니라 포도가 자라는 환경(, 공동체의 가치)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를 친절하고 자신감 있는 어른으로 키우는 특히 핵심적인 요소가 가지 있다. 하드자베 아이들에게 있는 , 그건 자유나 독립성이 아닌 자율성이다. 바로 사실이 모든 차이를 만든다. 


P344 독립성과 자율성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독립적인 아이는 타인과 단절되어 있으면 자신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자율적인 아이는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지만 가족 친구와 지속적인 연결감을 느낀다. 따라서 언제든지 이들을 돕고 나누며 친절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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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부모 - 내 안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셰팔리 차바리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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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다"라는 의미를 찾아봤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생각이나 지혜 따위가 사리를 가릴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깨어있는 부모란 대체 어떤 거지?

영어 원제는 conscious parent라서 "의식하다"의 뜻을 찾아봤다. 

"어떤 것을 두드러지게 느끼거나 특별히 염두에 두다, 생각이 미치어 어떤 일이나 현상 따위를 깨닫거나 느끼다"란다. 

이렇게 뜻부터 열심히 찾으며 이 책을 이해하려고 했다. 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게 다룬 책을 만나서 반갑다. 

 

육아서이면서 철학서 같다고 해야 할까? 지금 , 현재, 깨어있음에 집중하기! 

아니면 자기계발서라고 햐야 할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자녀의 성장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성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고두고 곱씹고 싶은 내용이 많다. 특히 부록에 나온 깨어있는 부모를 위한 11가지 질문은 부부가 함께 이야기 나무면 좋겠다. 



P128 우리는 알아차림 있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기존 습관에 따라 거의 반사적으로 해석한다. 세상에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세상이 정말로 그래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통을 느끼면 현실을나쁘다라고 규정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통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질지, 이를테면 슬퍼할지, 분노할지, 상실감에 휩싸일지, 아니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우리가 어렸을 받은 오랜 훈련의 결과다. 


P132 생각와 감정을 지켜보는 유용한 방법이 있다. 바로 일기 쓰기. 일기를 쓰면 우리의 내면상태와 생각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가 얼마나 사건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지 알아차리는 도움이 된다. 


P157 유아기에 아이가 독립심 키워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있는 일을 부모가 막는 경우가 많다. 좀처럼 우리는 아이가 자신의 발달을 주도하도록 내버려두지 못한다. 대신에 계속 아이를 채근하거나 말리거나 하나를 반복한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도 누군가에게 뽀뽀를 하라고 시키고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게 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현명한 부모인지를 세상에 과시한다. 그런가 하면 아직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하길 바라기도 한다. 부모가 이렇게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아이 주위를 맴돌면서 채근하고 꼬드기는 것은 아이에게서 자발성 빼앗는 행동이다. 


P160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절제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아이가 깨물면 안될 것을 깨물거나 떼를 , 부모는 절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아니야, 이러면 .” 

아마도 끊임없이 라고 말하는 자신을 발견하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말자. 점잖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를 정할 때는 일관되고 단호한 모습 보여야 한다. 우리는 유아기 아이가 여전히 꿈을 꾸는 같은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아이에게 충격을 줘서 꿈을 깨게 하지는 않더라도 아이가 살면서 넘지 말아야 선을 긋기 시작해야 한다. 


P201 여성들 중에는 희생자 역할을 도맡아 하며 자라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믿음을 흡수하고,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목적의식을 느낀다. 그러다 차츰 불만이 생기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불만을 부풀려서 보살핌의 대상을 옭아맨다. 자기의 솔직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두려워서나는 누군가를 돌보고 있다 내세우며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상 보살피는 대상을 이용해 자신이 쓸모 있고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의 보살핌은 자기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는 행동이다.


P209 살면서 겪게 되는 언짢은 일들에 불안과 짜증, 분노, 욕설로 반응하는 부모를 생각해보자. 예컨대 막히는 도로 위에 있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보면, 일단 상황을 차분하게 인식하지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쩔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힘들다는 느낌에만 주목한다. 이런 부모는 아이에게 인생의 모든 경험, 그중에서도 불쾌한 경험은 반드시 평가해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유산으로 물려준다. 부모가 아이를 대할 존재 자체를 중시하며 아이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이들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면 된다고 배우게 된다.


P212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지 못하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가장 흔히하는 하나가 바로 걱정하기다. 

부모가 눈앞의 현실을 차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불안해하며 답을 찾느라 의심과 망설임, 비관과 불신의 태도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대하면, 아이들도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인생을 대한다.  


P213 걱정을 하다 보면 우리는 뭔가하고 있다 생각에 안심이 되어 어쨌거나 상황을 어느 정도는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정신 활동을 계속함으로써 뭔가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 미래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우리가 당장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는 방해가 된다. 사실 걱정은 현재에 충실히 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고자 하는 가면이다.


Pp215-216 인생을 대할 걱정부터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자식에게 그런 성향을 대물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인생이 본래 위협적인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인생의 어려움에 당당히 맞설 있게 힘을 주는 선물 같은 기회, 내적 알아차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믿게 되는 과정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인생에 대해 불평을 하거나 걱정을 해야만 어떻게든 불운을 피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P228 아이가 탐색하도록 북돋워주는 것은 아이의 존재 자체 소중히 여기는 방법이다. 내가 강조하는 바는 자신의 가치가 실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아이가 이해하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P254-255 나는 아이가 학교에서 얼마나 좋은 학생인지보다는 인생에서 얼마나 좋은 학생인지를 알고 싶었다. 점수가 얼마나 올랐는지보다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내가 집에서 대로 아이가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은지, 정서적으로 유연하고 회복력이 있는지, 표현을 잘하고 쾌활한지, 자발적이고 솔직한지 궁금했다. 나는 딸이 인간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교육에 관한 다른 측면들 또한 자기만의 방식과 속도로 알아서 관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P256 또한 아이들이 우리보다도 침착한 태도를 보여줄 , 우리와 달리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자기 몸이 반응하는 대로 리듬을 따를 놀라운 능력을 칭찬해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목표 달성과 별개로 배우는 즐거움 알아간다.  


P266 태어나서부터 여섯 살까지는 인생의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은 필요도 없이 놀이와 탐색을 중심으로 재미삼아 날갯짓을 있는 아주 특별한 시기다. 이때는 아무것도 하고 있는 많은 여백이 필요하다. 


P271 아이들은 우리가 가르치듯이 말할 때보다 이야기 형식을 빌려 자기에 대해 말할 훨씬 흡수한다.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갓난아이 때는 어땠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그려보고 싶어 한다.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면, 아이가 자기 자신에대해서는 물론,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도움이 된다. 


Pp284-285 정말로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말을 하려면 우리는 먼저 우리 안의 불안과 에고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경험하고 느끼도록 가만히 두지 못하며, 그것을 겪어나가는 과정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가르치려 들거나 평가하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경험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단절된다. 다시 말하면 아이의 상태를 반영하는 말을 때는 우리가 어떤 위치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무언가를 경험하고 있을 공감해주려는 의도인가? 아니면 비록 무의식적이긴 해도 우리와 아이의 경험을 분리하고, 결과적으로 아이도 지금 겪고 있는 상태에서 그만 벗어나게 하려는 의도인가? 


P317 하지만 훈육이 필요한 순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절제가 필요하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훈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언제나, 바로 순간에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 훈육을 부모는 절대적으로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즉시 교정이 이루어지고, 다음에 아이가 감정을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절제를 가르치는 가지 핵심 요소다.


P327 규칙에는 뼈대가 되는 주요 규칙과 다소 유연한 규칙이 있다. 주요 규칙이라면 취침시간, 숙제, 식사시간, 기상기간 등과 관련해 부모의 권취를 따르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부모가 라고 권위를 존중하기,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서(따뜻하고 안전한 상태 유지도 포함해서), 다른 사람에게 존중하는 말투와 태도 보이기 등도 주요 규칙에 들어간다. 


P349 어릴 감정을 다스리는 , 특히 라는 말을 들었을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우울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있다. 그래서 돌배기 아이처럼 짜증을 부리거나 어른스러운 방법이라며 폭음을 일삼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부은 이런 행동이 얼마나 해로운지 깨닫지 못한다. 실제로 모든 행동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p353
만약에 우리가 라고 말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십중팔수 아이에게 휘둘리고 조종당하게 된다. 떄문에 정말로 원하는 것만 얘기하고, 말한 외에 다른 뜻은 없어야 하며, 말한 대로 실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P357 많은 경우 라는 말은 감정의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금세 소화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 얘기나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남을 때가 있다. 부모가 아이들의 그런 불만이 해소되도록 도와주지 못하면 아이의 억눌린 감정이 차곡차곡 몸에 쌓인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고 불만을 느낀느 당연하다고 알려줘야 한다. 나는 딸에게네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한번 살펴보자.” 이렇게 말하고 아이와 함께 감정들을 들여다본다. 

아이들은 라는 말을 들었을 느끼는 감정에서 무엇을 배울 있을까? 가지 교훈은, 인생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다. 사실 우리가 알아차리리만 한다면 라는 말은 창의성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자극제다. 만약에 아이가 지금 순간 바로 여기에서 원하는 것을 가질 없다면, 인생의 다른 어딘가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을 방법이 있을까? 우리가 아이와 함꼐 창의적인 답을 찾기 시작한다면 아이에게 라는 말에 대처하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어주는 것과 같다. 


P367 우리의 무의식은 우리가 깊이 파헤쳐야 것이지 아이에게 물려줄 유산이 아니다. 깨어있는 부모 된다는 매일의 일상에 무의식이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알아차리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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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이제 막 시작하는 육아 - 삶의 기초를 만드는 부모의 말과 행동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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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딱 이 시기의 엄마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이다. 

훈육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그리고 장난감이며 유투브 시청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그런데 결국은 "부모교육"이었다. 

부모가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고, 부모 스스로 단호해져야 한다는 것! 

역시나 아이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 줘야 하고, 

부모가 한번 이렇게 하자라고 할 때는 따를 수 있도록 그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일 수 도 있어야 한다는 것.

특히나 훈육에서 아이의 감정을 바꾸려 들지 말라는 부분이 뜨끔했다. 아이가 울면 그건 아이의 감정인데,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울지마!"라고 다그치기부터 하니 말이다.  

얇은 책이 참 알차다. 


읽으면서 아래 표시했던 부분을 남편에게 읽어줬다. 



P24 사물의 성질을 드러내는 말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말을 알게 되면서 상상하는 능력도 발전한다. 아이는 모방하는 놀이를 통해 누군가의 행동을 흉내 내곤 하는데, 이제는 상대의 말도 따라 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생각을 상상할 있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언어를 통해 사물의 모습과 움직임을 상상할 있다. 세계는 아이의 머릿속에서 언어로 재구성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것은 힘을 잃고 희미해진다. 


P31 사실 무렵의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구체적인 표현이나 지시만 받아들일 길게 이유를 설명하면 내용보다는 분위기를 느낄 뿐이다. 부모가 잘못을 꾸짖어도 잘못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부모가 지금 뭔가를 싫어하거나 자신을 싫어한다고 받아들인다. 부모는 아이가 알면서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말을 아주 조금만 이해한다. 


P38-39 아이의 정서적 발달과 성숙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표현할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아이의 기분을 물어보고,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부모가 감정을 읽어줄 필요도 있다. “우리 서운하구나. 갖고 싶은데 갖게 되어 수운한 마음이 드는구나. 자꾸 생각나고 기분도 별로고. 가질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애고, 아쉽네.” 


P74 어린 시절이라고 해도 부모의 노력으로 바꿀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지능도, 성격도, 외모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아이를 나쁘게 만드는 것은 쉽지만, 좋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망치기는 쉽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아무리 부모가 능력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아이를 제대로 훈육할 있다는 보장은 없다. 운이 따르고, 아이가 도와야 한다. 아이가 부모의 기대를 따라주면 겸손하고 감사해야 뿐이다. 잘된 경우라 하더라도 부모의 노력과 능력이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작을 있다. 


P90 아이들은 같은 놀이를 반복한다. 어른들이 때는 하고 하는데도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아이들은 계속한다. 반복은 신경망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반복하지 않으면 신경망이 형성되지 않는다. 마냥 반복하는 것만은 아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간이 가면서 변형하고 확장한다. 아이들은 나무가 가지를 뻗듯 기존에 알던 , 익숙한 것에서 조금씩 확장하며 학습한다. 변화가 지나치게 많고 빠르면 아이는 불안해진다. 그래서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만 변화를 섞는다. 심리적 안정감이 유지되어야 아이는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을 넓혀나갈 있다. 


P103 정서 발달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언어로 표현할 있는 능력,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읽어낼 있는 능력,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발달시키는 놀이만 것이 없다. 아이가 특정 상황을 경험했다고 그때 올라온 감정을 정확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 놀이에서 같은 상황을 여러 재현하면서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그때 아이 곁에 있는 사람이 언어로 읽어주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갖게 된다. 뭔가 기분이 안좋았을 느낀 감정의 이름을 알게 된다. 서운함인지, 억울함인지, 아니면 아쉬움인지 알게 된다. 자신의 내면에 올라온 감정을 정확히 알고 이름을 붙일 있어야 아이는 타인에게 자기 감정을 전달할 있고 불편한 감정을 내면에서 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있다.


P128 미니카와 소방차, 비행기와 중장비, 기차 장난감도 아이의 상상 놀이에 필요한 장난감이다. 아이는 자동차에 자기를 투사해 빠르게 달리고 부딪히고 때로는 날아오르면서 자신의 유능감을 확인하려 든다. 아직 몸은 느리지만 마음은 빠르게 달려가고 싶다. 힘센 중장비나 소방차처럼 튼튼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동물 피규어도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투사하는 장난감 하나다. 


P149 부모가 간단히 말하고 자리를 떠나면 아이는 오히려 힘들어진다. 부모가 만든 긴장감을 견디기 어렵다. 풀이 죽고 어느 시점에는 아빠에게 다가온다. 또는 엄마에게 가기도 한다. 아이가 다가와 안기면 거절하지 말자. 오히려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아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했지? 그래도 다음에는 같이 정리하자. 아빠는 같이하고 싶고, 아들이 아빠 말을 들어야 행복할 같아. 아빠도 아들 말을 들어줄 거야. 그러니 우리 아들도 아빠 말을 들어줘야 . 그래야 아빠가 아들을 키울 있어.” 엄마에게 안기는 경우에도 엄마가 비슷하게 말해줘야 한다. “아빠는 말을 들어주잖아. 그러니 너도 아빠 말을 들어야 아빠가 우리 아들을 키울 있어.” 

 

P157 가장 중요한 훈육은 생활의 기본적인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 식사 시간을 지키며, 먹고 놀고 자는 흐름을 규칙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훈육의 시작이다. 아이의 특성을 이해해 수면 교육을 하는 , 아이가 울면 이유를 찾아보지만 특별히 도와줄 일이 없다면 조금은 스스로 감당하도록 지켜보는 것도 훈육이다. 잠이 온다고 울면 바로 안아서 재우지 않고 자리에 누워 자도록 토닥여주고, 조금 울더라도 혼자서 자도록 울음을 견디는 것이 훈육의 시작이다. 


P158-159 가끔 아이에게 말만 하는 부모들을 본다. “여기서는 엄마 손을 놓으면 .” 그렇게 말하고도 아이가 손을 뿌리치고 달려가면 놓치고 만다. 이것이 훈육이 실패하는 이유다. 아이에게 손을 놓으면 된다고 말하면, 부모는 아이가 손을 놓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엄마 손쯤은 뿌리치고 달려가는 아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다음에는 만만 해선 된다. 손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뿌리치려 들면 세게 잡아야 한다. 그래도 힘이 부족하면 아이의 팔목을 잡고 가야 한다. 엄마가 손을 놓으면 된다고 말한 이상 손을 놓을 없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엄마가 말한 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아이가 분명하게,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 이렇게 권위를 만들어야 한다. 


P160 부모들이 흔히 갖는 훈육에 대한 다른 오해는 단호함에 대한 부분이다. 훈육에는 단호함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중요한 말이다. 하지만 이는 아이에게 단호하게 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단호함은 부모 자신을 향하는 말이다. 


P163-164 10시에 자야 한다는 규칙을 관철하기 위해 부모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관철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폭력적인 외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이것이 단호함이다. 바로 이루지 못할 있다. 시간을 두어서라도 결국 집요하게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그렇게 목표를 세웠으면 포기하지 않고 끌고 가는 부모의 태도가 단호함이다. 대충 말로 마디 야단치고, 그것도 생각날 때만 야단쳐서는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다. 아이는 눈치껏 피하는 방법을 배우고 잔머리만 는다. 단호함은 아이에게 무섭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 스스로에게 향해야 마음이다. 아이에게 무섭게 대하는 부모는 알고 보면 자신의 결심에는 단호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P170 훈육의 대상을 정할 주의할 부분이 있다. 훈육은 해서는 되는행동 대한 것이다. ‘행동 아닌감정 훈육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이가 들고 있는 위험한 물건을 빼앗으면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렇게 우는 것은 훈육하지 않는다. 우는 것은 감정의 표현이고 감정의 표현은 자유롭게 해야 한다. 그만 울라고, 이게 일이냐고 야단치면 곤란하다. 부모는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있으면 되는 이유만 설명하고 뒤로 물러난다. 우는 것은 아이의 자유다. 아이는 충분히 울어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있고 부모의 뜻을 파악하게 된다. 울지 못하게 하면 아이는 울음을 참은 자신의 감정에만 사로잡힌다.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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