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이제 막 시작하는 육아 - 삶의 기초를 만드는 부모의 말과 행동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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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딱 이 시기의 엄마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이다. 

훈육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그리고 장난감이며 유투브 시청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그런데 결국은 "부모교육"이었다. 

부모가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고, 부모 스스로 단호해져야 한다는 것! 

역시나 아이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 줘야 하고, 

부모가 한번 이렇게 하자라고 할 때는 따를 수 있도록 그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일 수 도 있어야 한다는 것.

특히나 훈육에서 아이의 감정을 바꾸려 들지 말라는 부분이 뜨끔했다. 아이가 울면 그건 아이의 감정인데,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울지마!"라고 다그치기부터 하니 말이다.  

얇은 책이 참 알차다. 


읽으면서 아래 표시했던 부분을 남편에게 읽어줬다. 



P24 사물의 성질을 드러내는 말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말을 알게 되면서 상상하는 능력도 발전한다. 아이는 모방하는 놀이를 통해 누군가의 행동을 흉내 내곤 하는데, 이제는 상대의 말도 따라 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생각을 상상할 있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언어를 통해 사물의 모습과 움직임을 상상할 있다. 세계는 아이의 머릿속에서 언어로 재구성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것은 힘을 잃고 희미해진다. 


P31 사실 무렵의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구체적인 표현이나 지시만 받아들일 길게 이유를 설명하면 내용보다는 분위기를 느낄 뿐이다. 부모가 잘못을 꾸짖어도 잘못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부모가 지금 뭔가를 싫어하거나 자신을 싫어한다고 받아들인다. 부모는 아이가 알면서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말을 아주 조금만 이해한다. 


P38-39 아이의 정서적 발달과 성숙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표현할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아이의 기분을 물어보고,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부모가 감정을 읽어줄 필요도 있다. “우리 서운하구나. 갖고 싶은데 갖게 되어 수운한 마음이 드는구나. 자꾸 생각나고 기분도 별로고. 가질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애고, 아쉽네.” 


P74 어린 시절이라고 해도 부모의 노력으로 바꿀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지능도, 성격도, 외모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아이를 나쁘게 만드는 것은 쉽지만, 좋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망치기는 쉽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아무리 부모가 능력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아이를 제대로 훈육할 있다는 보장은 없다. 운이 따르고, 아이가 도와야 한다. 아이가 부모의 기대를 따라주면 겸손하고 감사해야 뿐이다. 잘된 경우라 하더라도 부모의 노력과 능력이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작을 있다. 


P90 아이들은 같은 놀이를 반복한다. 어른들이 때는 하고 하는데도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아이들은 계속한다. 반복은 신경망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반복하지 않으면 신경망이 형성되지 않는다. 마냥 반복하는 것만은 아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간이 가면서 변형하고 확장한다. 아이들은 나무가 가지를 뻗듯 기존에 알던 , 익숙한 것에서 조금씩 확장하며 학습한다. 변화가 지나치게 많고 빠르면 아이는 불안해진다. 그래서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만 변화를 섞는다. 심리적 안정감이 유지되어야 아이는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을 넓혀나갈 있다. 


P103 정서 발달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언어로 표현할 있는 능력,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읽어낼 있는 능력,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발달시키는 놀이만 것이 없다. 아이가 특정 상황을 경험했다고 그때 올라온 감정을 정확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 놀이에서 같은 상황을 여러 재현하면서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그때 아이 곁에 있는 사람이 언어로 읽어주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갖게 된다. 뭔가 기분이 안좋았을 느낀 감정의 이름을 알게 된다. 서운함인지, 억울함인지, 아니면 아쉬움인지 알게 된다. 자신의 내면에 올라온 감정을 정확히 알고 이름을 붙일 있어야 아이는 타인에게 자기 감정을 전달할 있고 불편한 감정을 내면에서 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있다.


P128 미니카와 소방차, 비행기와 중장비, 기차 장난감도 아이의 상상 놀이에 필요한 장난감이다. 아이는 자동차에 자기를 투사해 빠르게 달리고 부딪히고 때로는 날아오르면서 자신의 유능감을 확인하려 든다. 아직 몸은 느리지만 마음은 빠르게 달려가고 싶다. 힘센 중장비나 소방차처럼 튼튼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동물 피규어도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투사하는 장난감 하나다. 


P149 부모가 간단히 말하고 자리를 떠나면 아이는 오히려 힘들어진다. 부모가 만든 긴장감을 견디기 어렵다. 풀이 죽고 어느 시점에는 아빠에게 다가온다. 또는 엄마에게 가기도 한다. 아이가 다가와 안기면 거절하지 말자. 오히려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아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했지? 그래도 다음에는 같이 정리하자. 아빠는 같이하고 싶고, 아들이 아빠 말을 들어야 행복할 같아. 아빠도 아들 말을 들어줄 거야. 그러니 우리 아들도 아빠 말을 들어줘야 . 그래야 아빠가 아들을 키울 있어.” 엄마에게 안기는 경우에도 엄마가 비슷하게 말해줘야 한다. “아빠는 말을 들어주잖아. 그러니 너도 아빠 말을 들어야 아빠가 우리 아들을 키울 있어.” 

 

P157 가장 중요한 훈육은 생활의 기본적인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 식사 시간을 지키며, 먹고 놀고 자는 흐름을 규칙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훈육의 시작이다. 아이의 특성을 이해해 수면 교육을 하는 , 아이가 울면 이유를 찾아보지만 특별히 도와줄 일이 없다면 조금은 스스로 감당하도록 지켜보는 것도 훈육이다. 잠이 온다고 울면 바로 안아서 재우지 않고 자리에 누워 자도록 토닥여주고, 조금 울더라도 혼자서 자도록 울음을 견디는 것이 훈육의 시작이다. 


P158-159 가끔 아이에게 말만 하는 부모들을 본다. “여기서는 엄마 손을 놓으면 .” 그렇게 말하고도 아이가 손을 뿌리치고 달려가면 놓치고 만다. 이것이 훈육이 실패하는 이유다. 아이에게 손을 놓으면 된다고 말하면, 부모는 아이가 손을 놓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엄마 손쯤은 뿌리치고 달려가는 아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다음에는 만만 해선 된다. 손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뿌리치려 들면 세게 잡아야 한다. 그래도 힘이 부족하면 아이의 팔목을 잡고 가야 한다. 엄마가 손을 놓으면 된다고 말한 이상 손을 놓을 없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엄마가 말한 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아이가 분명하게,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 이렇게 권위를 만들어야 한다. 


P160 부모들이 흔히 갖는 훈육에 대한 다른 오해는 단호함에 대한 부분이다. 훈육에는 단호함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중요한 말이다. 하지만 이는 아이에게 단호하게 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단호함은 부모 자신을 향하는 말이다. 


P163-164 10시에 자야 한다는 규칙을 관철하기 위해 부모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관철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폭력적인 외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이것이 단호함이다. 바로 이루지 못할 있다. 시간을 두어서라도 결국 집요하게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그렇게 목표를 세웠으면 포기하지 않고 끌고 가는 부모의 태도가 단호함이다. 대충 말로 마디 야단치고, 그것도 생각날 때만 야단쳐서는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다. 아이는 눈치껏 피하는 방법을 배우고 잔머리만 는다. 단호함은 아이에게 무섭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 스스로에게 향해야 마음이다. 아이에게 무섭게 대하는 부모는 알고 보면 자신의 결심에는 단호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P170 훈육의 대상을 정할 주의할 부분이 있다. 훈육은 해서는 되는행동 대한 것이다. ‘행동 아닌감정 훈육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이가 들고 있는 위험한 물건을 빼앗으면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렇게 우는 것은 훈육하지 않는다. 우는 것은 감정의 표현이고 감정의 표현은 자유롭게 해야 한다. 그만 울라고, 이게 일이냐고 야단치면 곤란하다. 부모는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있으면 되는 이유만 설명하고 뒤로 물러난다. 우는 것은 아이의 자유다. 아이는 충분히 울어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있고 부모의 뜻을 파악하게 된다. 울지 못하게 하면 아이는 울음을 참은 자신의 감정에만 사로잡힌다.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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