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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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6장의 제목처럼 "내 아들이 좋은남자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찾았다. 

==> 아들의 감정을 언어화해주기.

우리 아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 특히 불안, 무서움, 두려움 등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이런 것이 안될 때는 타인에 대한 폭력이나 자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70대 시어머니는 아들이나 손자가 말을 잘 하지 않는 것을 속이 깊다고 하시지만....   no no 요즘 세상에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들은 위험해~~   

 

==>내 욕망을 그대로 정확하게 말하기. 

엄마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엄마들이 남편의 뜻에 아이들의 뜻에 맞춰주려 하는 모습이 엄마의, 여자의 전형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여자를 외모로 평가하지 않기! 

모바일 청첩장을 보고 있던 신랑에게 시어머니가 대뜸 "여자, 예쁘냐?" 헉... 어머니 .... 그런 말씀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에게도 남편이 "여자친구 있어? 예뻐?" 

이런 말 자체가 여자를 외모로 평가한다는 것이고 내 아들이 내면화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내 안에 내면화 되어 있던 성차별적인 편견을 부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앞의로의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 아빠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P34 “전에도 말했지만, 상대방이 싫어할 있으니까 절대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면 ! 특히 엉덩이나 고추처럼 수영복을 입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은 프라이베이트 존이라고 부르는데 자기 자신만의 소중한 곳이야. 그러니까 조심해야 . 부분을 때리거나 만지면서 놀면 되는 거야. 다른 사람의 몸을 소중히 생각해야지


P91 열심히 일하는 것과 가족을 위하는 일을 동일시하는 남자도 많잖아요. 그런 사람은 아내가 집안일이나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불평하면나는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라며 오히려 화를 내지요. 가족으로 함께 생활하는 일과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인데 이상하게 둘을 연결해서 생각하더라고요. 


P95 우리가 사용하는개인이라는 말에는 영어의 Individual 뜻하는더는 나눌 없는In-divide 사회의 최소 단위라는 위앙스는 없으니까요. ‘자유라는 말도 에도시대까지는제멋대로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지금보다 훨씬 부정적인 의미이지요.


P129 남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잘못된 강인함을 내면화해요. 그래서 저는 먼저 아이들이 가진 강인함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주고 싶었어요. 강인함은 자체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립적인 가치라는 사실과 저처럼 힘이 약한 남자도 있고 여자 운동선수들처럼 힘이 여자도 있단 것을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강하기만 하고 부드러움이 없으면 그저 난폭한 사람이 뿐이니까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요. 


P137 감정의 사회화 프로세스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1) 먼저 아이들이 자신이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면 2) 주위 어른들로부터 감정에 대한 승인과 언어화가 이루어진다고요. ‘아팠겠다’, ‘무서웠지’, ‘불안했구나하는 말처럼 말이에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할 있게 되고 안도감을 얻지요. 하지만 어들들은 아이들의 불쾌한 감정을 부정하고 억압할 수도 있어요. 남자아이가 길을 가다 넘어졌을 , 울음을 터트리려고 하는 아이에게 다가와하나도 아프테! 그렇지?’라며 말하는 것이 전형적이지요. 


P138-139 최신 뇌과학 연구에서는 남자뇌,여자뇌(성별에 따라 선천적인 구조가 다르다는 주장) 따로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신빙성이 낮다고 본다던데요. 그럼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생각해봤을 , 저는 젠더 규범의 차이로 인해 남자아이들이 감정의 사회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요. 


P143 그래서 차별과 관련한 문제에 한해서만큼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사회의 성차별적 가치관을 그대로 흡수하도록 방치해서는 되니까요. 


P168 성폭력적 발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해로운 남성성에서 벗어나 여자를 동등한 대상으로 존중할 있도록 교육에 힘써야겠지요. 


P172 << 싫다고 말해요 - 나쁜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베티 뵈거홀드, 북뱅크)이라는 그림책


P178 아이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어른들의 대표적인 태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1. 성폭력 피해의 원인에는 피해자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레이프 컬처).
  2. 성폭력을 야한 이야기 정도로 여긴다. 
  3. 주위에서 성폭력이 일어나도 돕지 않는다.


P219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하자 남편이, 걔구나. 친구들 중에 제일 예쁜 . 역시 우리 아들이 보는 눈이 있다니까라는 어처구니 얺는 말을 하는 거예요. …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여자를 외모로 평가하는 것도 모자라 제일 예쁜 애를 차지했다고 칭찬까지 하다니! 지금같이 중요한 시기에 아들에게 해로운 남성성을 주입하려 하다니! 


P224 흔히 권력이라고 하면 아버지의 권력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어머니에게도 절대적인 권력이 존재해요. 어머니들 권력의 특징은이게 위한 거야라는 말로 포장되는 점이지요.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된 억압과 저주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한 노력이 바로엄마 죽이기 셈이지요. 노력하는 방법에는 여러 자기가 있을 있겠지만 폭력의 형태로 발현될 경우 진짜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남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자유로워질 있도록 도와야 해요. 


P234 저는 그러한 행동도 폭력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강력한 지배이기도 하고요. 상대방이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지배수단이니까요. 


P236 엄마가 자신의 욕망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도 남자아이를 키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은 지배와는 달라요. 지배는 자신의 욕망을 숨긴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는 것이잖아요. 반면에 엄마가 자신의 욕망을 말한다는 것은너는 과자를 먹고 싶구나. 그런데 엄마는 케이크가 먹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물어보는 거에요. 아이에게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여자를 보며 성장하는 것은 아들에게 최고의 공부가 되리라 생각해요. 올해 목표가 제가 원하는 것을 아들에게 거리낌 없이 말하기예요. 


P245 그러한 콘텐츠의 배경에는 여성 혐오가 자리 잡고 있어요. 남자아이들을 위한 성교육은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혐오자들이 상품화한 남자의 욕망을 분별할 있는 능력을 기를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P262 사회학자인 케인 쥬리안 씨는몰라도 되는 사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상처 입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특권을 부여받은 메이저리티라고 말했어요. 표현을 빌려 생각해보면, 남자들은여자들의 불안과 고민에 대해 몰라도 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상처 입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남자가 메이저리티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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