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명 탐정 갈릴레오, 유가와 교수를 만날 수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대로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82
이현 글, 김주현 그림 / 마루벌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양육하면서 절감하는 것이,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해 놓고 돌아서면 실천이 안 되는 부분들이 참 많다. 아이 스스로 해낼 때까지 기다려주기, 아이의 생각과 의견 존중하기, 아이 마음에 상처 주는 말 하지 않기, 일이 생겼을 때 야단치기 전에 앞서 아이에게 자초지종 들어주기 등등. 아, 이런 부모가 되면 참 좋은데!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부모일 텐데! 그러나 현실의 내모습을 들여다보면 아이가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 싶으면 수시로 잔소리하고, 야단치고, 때로는 다그치기도 하며 아이를 옥죄는 것 같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로 자기가 원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있을 텐데 무시로 부모에게 휘둘려야 하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집으로 향하는 아이. 대문 앞에 선 장면을 보면 아이의 모습이 점점 작아진다. 대문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점진적으로 크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집에 들어서기도 전에 야단맞을까 주눅이 들어 -초인종 소리는 커지는데 반해- 쪼그라드는 아이의 내면을 형상화 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들어서자마자 대번에 뭐하다 이제 오냐고, 빨리 오지 않았다 야단을 치는 엄마의 음성이 날아든다. 엄마는 아이가 뭘 물어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설거지를 하고, 아이에게 꾸물거리지 말라고, 뽀득뽀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씻으라고 다그친다. 그럴 때마다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아이에게 엄마가 어떤 존재로 다가오는지 이 그림책이 잘 표현해 놓았다.

 

 

 

 

 뿔난 도깨비처럼 보이는 엄마.  금세라도 빵~ 터질 것 같이 부푼 풍선 같은 엄마. 쪼아대듯 아이를 다그치는 딱따구리 같은 엄마. 녹음기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는 엄마. 대면하는 아이의 내면 속에 자리잡은 엄마의 모습을 잘 짚어 형상화 했구나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잔소리에 귀에 딱지가 않은 아이들은 공감대의 파도가 밀려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하려는 말을 듣기에 앞서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폭풍처럼 쏟아낼 때가 많은 잔소리쟁이 엄마를 둔 우리 집 아이들에게 나도 저런 얄궂은 형상으로 비치려나 싶어 뜨끔해진다.

 

 

 


  아이가 그린 듯한 단순화 된 화풍이 어우러져 엄마에게 대놓고 드러내지는 못하고 속으로 항변하는 아이의 소심한 반항을 보는 것 같아 살짝 웃음이 나온다. 아이는 꾸물대지 말라는 엄마 말에 반항이라도 하듯 꾸물꾸물 나라로 가서 날마다 꾸물꾸물 상을 받아 올 거란다. 어질러 나라로 가서 어질러 상도 받아 오고, 내 마음대로 나라에 가서 내 마음대로 상도 받아오고. 상을 받아오겠다는 표현이 계속 나오네 싶었는데, 이어지는 내용을 보니 엄마가 아이에게 가만히 앉아서 그림을 그리라며, "뭐라도 상을 하나 받아야지"라고 한다. 평소에도 이런 말을 들었다면 자기도 잘할 수 있는 것-꾸물거리기, 어지르기 등-이라면 상을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골난 얼굴로 책상에 앉은 민혜. 두더지 나라로 갈 거란다. 땅굴과 두더지를 대충 그려 넣은 그림이 엄마의 다그침을 피해 땅굴이라도 파서 숨고 싶은 아이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아쉬움을 주는 것은 마지막 장면으로, 날마다 "척척 상"을 받아올 거라는 다짐에는 아이보다 어른의 마음이 훨씬 더 많이 묻어난다. 아이가 알아서 척척 해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이 투영된 장면이랄까. 조금 서툴더라도 충분히 인정과 독려, 칭찬을 받는 아이에게서 나올 법한, 긍정적이면서도 당당함이 느껴지는 아이의 모습이 앞서의 반항적이던 모습과 많은 차이를 보여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이는 아이를 꼭두각시처럼 마음대로 휘둘러 대는 주체(엄마)에게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채 이루어진 과정이라 괴리감을 주는 것 같다. 아이에게는 동시처럼 짧고 간결한 본문 글이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 같은데, 마지막 장면은 왠지 성급하게 몇 단계 건너뛰어 마무리된 느낌이 들어서 책장을 덮을 때마다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 마법사의 수 세기 - 10씩 묶어 세기 456 수학동화 2
박선희 글, 오동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달에 만 세 살이 된 막내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숫자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그간 숫자 모양 블록이며 자석, 스티커북 등으로 1~10 사이의 수를 가르쳐 주긴 했는데 수세기를 할 때 보면 '여섯'이 종종 실종(?)되곤 한다. 그런 아이가 최근에 자기 손가락이며 발가락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 세어보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 모습이 신통하면서도 더 가르치고 싶은 부모 앞선 욕심이 모락모락~. 덧셈의 개념을 알려준답시고 왼손과 오른손의 손가락을 각각 세었다가 양 손가락을 연이어 세면서 다섯과 다섯을 합하면 열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곤 한다. 아직 다섯 다음에 일곱이 나오는 아이에게 말이다~. ^^ 
 


 이 그림책은 마법사의 제자시험에 도전한 두 아이, '하나하나'와 '후딱이'의 대결을 통해 물건을 하나씩 일일이 세는 것과 단위별로 묶어서 세는 방식. 각각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있다. 하나하나는 꼼꼼한 대신에 일일이 세는 통에 많은 것을 헤아릴 때는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후딱이는 덤벙대는 단점이 있는 대신 십 단위로 모둠을 해서 세는 법을 알기에 이차 대결에서 승리한다.
 


 최근에 막내가 가끔씩 하는 숫자 스티커 책들을 살펴보니 10까지의 숫자 뒤에 10, 20, 30,.. 처럼 십 단위의 숫자를 알려주는 구성 방식이 많다. 10개가 넘으면 순차적인 숫자를 알려주는 대신 한 단계 비약하여 십단위수를 알려주는 것과 함께 두 자리 수의 개념을 함께 익히게 된다. 10을 넘지 않는 물건의 숫자를 세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발가락까지 동원하면 이십까지~) 그 이상의 수는 아이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수의 물건을 셀 때는 하나하나처럼 중간에 세던 숫자를 까먹거나 헛갈리 수 있으므로 물건을 셀 때의 요령도 익힐 필요가 있다.



  10 뒤의 숫자는 일종의 반복이라는 개념을 습득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이야기 형식의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 개념을 아이들이 깨우친다면 많은 수의 물건을 세는 것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나중에 하나하나도 후딱이의 조언을 듣고 마지막 대결에서 마법사가 지시한 것을 성심껏 수행하여 대결에서 승리한다. 가끔 있는 일이지만 몇 십장의 지폐를 셀 때면 중간에 몇까지 세었는지 잊어버려서 다시 처음부터 세곤 한다. 이런 나에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아예 열 장 단위로 끊어서 세는 것. ^^* 
 


 본문 뒤에 활동자료로 [나도 해 볼래!] 코너를 마련하여 물건 세기, 미로 찾기, 묶어 세기 등의 문제를 제시해 놓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주사위 놀이(놀이판에는 1~50까지의 숫자가 표기되어 있음)를 제공하여 놀이처럼 수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재미있는 놀이도 즐기고 그 과정에서 숫자를 습득할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이야기 속 개념 알기]에는 수세기 교육과 아이들의 수세기 개념과 능력을 잘 발달시켜주기 위해서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의 글이 실려 있어 유아들의 수세기 교육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주님과 드레스 벨 이마주 39
슈 히입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둘째 아이가 좋아했던 그림책이라 네 살된 막내 딸아이도 좋아할 것 같아 구입했는데 역시나 좋아해요. 색깔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나리자 도난사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나리자 도난사건 키다리 그림책 24
존 패트릭 루이스 글, 개리 켈리 그림, 천미나 옮김, 노성두 감수 / 키다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모나리자 도난 사건? 언젠가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실화를 내용으로 담은 것인지, 작가가 지어낸 창작물인지 확실하게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다. 1911년 8월 22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 1914년이 되어서야 돌아온 사건. 실화라는 점이 더 흥미를 자아낸다. 대체 어떤 대도가 그런 대담한 행위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글쓴이와 삽화가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존 패트릭 루이스는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그림을 그린 <마지막 휴양지/비룡소> & <그 집 이야기>, 멸종된 동물들에게 바치는 시를 담은 <백조의 노래/마루벌> 등의 작품에 글을 쓴 시인이자 작가이다. 개리 켈리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의 색채를 사용한 명화 풍의 그림으로 명화를 소재로 한 작품의 느낌을 살렸다. 서지 정보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맥베스/미래아이>도 작품의 음울한 분위기를 그림 속에 잘 반영하고 있다. 서양미술 기조 지식이 얕은 탓에 어떤 화풍이라 집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

 알듯모를듯 신비한 미소를 머금은 여인의 자태가 담긴 "모나리자". 이탈리아의 천재적인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손길에 의해 탄생한 걸작.  화가의 나라는 이탈리아지만 이 명화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백 년 넘게 걸려 있던 그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모나리자가 걸려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박물관 직원일까?)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두 손을 볼에 대고 입을 한껏 벌린 채 경악하는 모습이 에르바르트 뭉크의 "절규"라는 명화 속의 남자가 연상된다. 사라진 모나리자를 찾기 위해 박물관은 휴관하고, 국경이 폐쇄되는 등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유명한 프랑스 시인에 이어 파블로 피카소도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본문 글은 모나리자를 훔친 도둑이 화자가 되어 자신이 모나리자를 훔친 이유와 상황을 중계하듯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을 저지른 대가로 칠 개월의 감옥살이를 하긴 했으나 이를 조국에 바친 영광이라 칭하며 자신의 도둑질을 위대하고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이 남자, 빈첸초 페루자. 과연 그는 영웅인가, 악당인가? 사건 발생 후의 수사 과정과 프랑스 사람들의 분위기,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 국제 관계(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에 미친 파장과 1911~1913년 사이에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들도 언급된다. 페루자는 자신이 가져온 선물(모나리자)을 조국이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노고를 보상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감옥이었다.

  1914년, 모나리자는 다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온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 작품의 가치를 몰라서 돌려보냈을까?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식민지 시대에 많은 약소국이 열강에 의해 문화재를 침탈당한 역사의 이면이 존재한다. 만약 모나리자가 침탈 과정에서 강제로 프랑스로 옮겨진 것이라면 화가의 본국으로 반환되는 것이 정당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모나리자는 화가 자신이 프랑스로 건너가 돈을 받고 팔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어쩌겠는가. 대가를 지불하고 산 쪽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것을.... 아이들은 과연 이 그림 도둑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본문 뒤에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 반치, 루브르 박물관 등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12130565&code=100100 

- [어제의 오늘]1911년 ‘모나리자’ 도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