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법사의 수 세기 - 10씩 묶어 세기 456 수학동화 2
박선희 글, 오동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달에 만 세 살이 된 막내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숫자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그간 숫자 모양 블록이며 자석, 스티커북 등으로 1~10 사이의 수를 가르쳐 주긴 했는데 수세기를 할 때 보면 '여섯'이 종종 실종(?)되곤 한다. 그런 아이가 최근에 자기 손가락이며 발가락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 세어보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 모습이 신통하면서도 더 가르치고 싶은 부모 앞선 욕심이 모락모락~. 덧셈의 개념을 알려준답시고 왼손과 오른손의 손가락을 각각 세었다가 양 손가락을 연이어 세면서 다섯과 다섯을 합하면 열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곤 한다. 아직 다섯 다음에 일곱이 나오는 아이에게 말이다~. ^^ 
 


 이 그림책은 마법사의 제자시험에 도전한 두 아이, '하나하나'와 '후딱이'의 대결을 통해 물건을 하나씩 일일이 세는 것과 단위별로 묶어서 세는 방식. 각각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있다. 하나하나는 꼼꼼한 대신에 일일이 세는 통에 많은 것을 헤아릴 때는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후딱이는 덤벙대는 단점이 있는 대신 십 단위로 모둠을 해서 세는 법을 알기에 이차 대결에서 승리한다.
 


 최근에 막내가 가끔씩 하는 숫자 스티커 책들을 살펴보니 10까지의 숫자 뒤에 10, 20, 30,.. 처럼 십 단위의 숫자를 알려주는 구성 방식이 많다. 10개가 넘으면 순차적인 숫자를 알려주는 대신 한 단계 비약하여 십단위수를 알려주는 것과 함께 두 자리 수의 개념을 함께 익히게 된다. 10을 넘지 않는 물건의 숫자를 세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발가락까지 동원하면 이십까지~) 그 이상의 수는 아이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수의 물건을 셀 때는 하나하나처럼 중간에 세던 숫자를 까먹거나 헛갈리 수 있으므로 물건을 셀 때의 요령도 익힐 필요가 있다.



  10 뒤의 숫자는 일종의 반복이라는 개념을 습득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이야기 형식의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 개념을 아이들이 깨우친다면 많은 수의 물건을 세는 것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나중에 하나하나도 후딱이의 조언을 듣고 마지막 대결에서 마법사가 지시한 것을 성심껏 수행하여 대결에서 승리한다. 가끔 있는 일이지만 몇 십장의 지폐를 셀 때면 중간에 몇까지 세었는지 잊어버려서 다시 처음부터 세곤 한다. 이런 나에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아예 열 장 단위로 끊어서 세는 것. ^^* 
 


 본문 뒤에 활동자료로 [나도 해 볼래!] 코너를 마련하여 물건 세기, 미로 찾기, 묶어 세기 등의 문제를 제시해 놓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주사위 놀이(놀이판에는 1~50까지의 숫자가 표기되어 있음)를 제공하여 놀이처럼 수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재미있는 놀이도 즐기고 그 과정에서 숫자를 습득할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이야기 속 개념 알기]에는 수세기 교육과 아이들의 수세기 개념과 능력을 잘 발달시켜주기 위해서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의 글이 실려 있어 유아들의 수세기 교육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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