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삼대째 1 - 츠키지에 어서옵쇼!
하시모토 미츠오 지음 / 대명종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이 만화는 다르다.

 

일본 요리만화의 다양성이야,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일식, 양식, 베트남요리 등등 국적과 민족에 따른 구분은 물론이고,

초밥, 라면, 카레, 전통주, 덮밥, 빵 등등의 음식 종류에 따른 구분도 다양하며,

요리대결, 식재료, 환경, 가정식 등등의 조리방법에 의한 구분도 이미 다각도로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가진 차별성은 분명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장면, 작품의 가장 첫 머리에 있다.

 

《어시장 삼대째》의 주인공은 전문 요리사도, 요리사 지망생도, 칼럼니스트도 아니다.

그는 중간도매상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람. 

그는 자신이 스스로 물건(이야기)를 만들지 않는다. 다만 전달할 뿐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한다.

 

더구나 그는 본래 은행원 출신. 은행에서 1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관리자였다.

그는 99명을 해고시키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직장을 나온다.

이 설정은, 주인공 캐릭터의 두 가지 특징

-- 즉, 업무에 책임을 다하는 성실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성실한 노력이야말로 그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이며 재산이다.

 

 

그러므로 그가 어시장 사람들과 관련을 맺고, 그를 통해 생선에 대한 지식을 배워 나가는

그 모든 과정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결국 그의 성장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과정이고,

스스로를 깊어지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과연 얼마까지 넓어지고 깊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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