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 - 모성과 카오스, 에로스의 판타지
시미즈 마사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4년 11월
절판


- 하쿠는 아직 미숙한 ‘영웅’에 지나지 않으며, 유바바와 싸울 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고는 해도 유바바의 슬픔을 배후에서 안아줄 자비는 육성되지 못했다. 하쿠는 늪의 바닥에서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마녀 제니바나 한없는 허무를 검은 망토에 감춘 채 조용히 제니바가 있는 곳에 머문 가오나시와 싸우기에는 아직 미숙하기에 수행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유야에 머무르지 말고 일단 유바바가 있는 곳을 떠나 혼자 수행을 위한 여행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가오나시의 허무의 끝없는 쓸쓸함을 알 때 비로소 승부가 가능할 터기 때문이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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