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옛이야기 스토리텔링
캐시 스파뇰리 지음, 홍기영 옮김, 이은선.조윤이 그림 / 다섯수레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먼저 분명하게 밝혀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은, 최근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자주 거론되는 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말 그 자체의 의미, 즉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행위"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앞의 의미를 떠올리고 이 책을 뽑아들은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

 

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를 가려 뽑았고,

그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효과 등도 첨부되어 있다.

그러니 "아시아 옛이야기"라는 목표를 어느 정도는 충실하게 구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스토리텔링"이란 부분인데,

이 책의 원제목이 "A Treasury of Asian Stories & Activities for Schools & Libraries"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태여 스토리텔링이란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냥 아시아 옛이야기 창고, 정도의 제목이 적합하지 않았을까?

 

제목은 그 저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명확한 수단이 아닌가.

보다 신중하고 분명한 제목을 달았어야 했다.

 

아쉽다. 내용보다는 이 책의 제목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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