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의 기술 - 소셜 네트워크
이지선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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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은 SNS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전략적이다.  

특히 블로그를 마케팅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에서 전략과 전술이 명료하게 설정되어 있다.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주창했던 롱테일법칙(The Long Tail)을
블로그를 통해 창작되는 콘텐츠에 적용하여, 포스트의 생명주기에 따른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고안한 것인데,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블로그 포스팅의 생명주기를 3단계로 구분했다. 

   
 
조회수가 집중되는 초기 1주 정도의 기간을 '빅헤드(big head)', 조회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간을 '슬라이더(Slider)', 그리고 눈에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지만 꾸준히 콘텐츠가 재소비되는 구간을 '롱테일'이라고 이름 붙였다. - p.135.
 
   

그리고 이에 따른 마케팅 전술을 제시했다. 즉,
1) 빅헤드 : 다음 뷰 및 각종 메타블로그를 통해 '추천'을 유도
2) 슬라이더 : 네이버 오픈케스트와 블로그코리아의 블코 채널 등을 활용한 정보의 '목록화'   
3) 롱테일 : 포털사이트의 검색을 활용한 지속적인 노출을 유도
,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과 전출은 메타블로그 관계자였던 저자의 전문성이 발현된 결과라고 판단된다.  

전문가의 역할은 전략 수립에 있다. 전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IT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명함 전문가'에 불과하다. 
현상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는 몇몇 부분에만 적용할 수 있는 전술을 전략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라면, 그들이 만든 책도 대학교 교양강의 정도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입문으로 가치는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 전문서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이 책은 그런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다.  

물론 저자가 내세우는 전략과 전술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이루어져야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다 논의가 진행되어야겠지만 당장에는 전략의 문제는 없지만, 전술의 문제는 의심된다.  
 ㄱ) 이들은 결국 '검색'에서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통합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부분,
 ㄴ) 과연 블로그 포스트에 이런 정성을 쏟을 여력이 있는가 하는 부분 등이다.) 

그러나 전략과 전술을 제시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가진다.
이제 어느 정도 SNS가 보편화된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설픈 소개가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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