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3 - 완결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착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착한 사람들이 던지는 아름다운 속삭임,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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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2010-12-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불경스럽게도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제는 청춘을 다 보낸 후 기력이 없고 감정도 희미해진 사람들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 할머니와 가까워지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할머니의 가슴 속엔 여전히 소녀가 살고 있고, 그만큼 더 오래 사셨기에 더욱 정이 넘치고 따뜻한 분이셨다.
내가 '철학'이라고 일컫는 것을 '일상'으로 알고 계셨고, 내가 '이해'해야만 하는 것을 당연히 '알고' 계셨다.
나는 젊답시고 이래저래 옳다고 떠들어대며 고집피우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것들은 할머니의 넉넉한 웃음 한 번에 의미가 무색해질 때가 많았다. 난 어쩌면 항상 당연한 것을 옳다고 주장했는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세월을 보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세월을 살고 계신 것이었다.
그런 할머니가 좋았다.
- 강풀, 그리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 행복한 만화(책 뒤에), 그대를 사랑합니다 3권, 문학세계사, 2007,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