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 The Yakiniku Movie :Bulgog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결국 이 작품의 주제는 후반에 제시되는 할아버지의 대사로 압축된다.  

   
 
- 할아버지 : 맛있니? 사이좋게 지내는데는 밥을 같이 먹는 게 최고란다. 
  사람은 처음 누구를 만나면, 그 사람과 친구가, 연인이, 가족이 되고 싶어해서  
  먼저 함께 밥을 먹는 거란다.
  몇 번씩 몇 번씩 먹다보면, 결국엔 친구가, 연인이 가족이 되는 거야.
  뭘 먹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란다.
  누구와 먹었나, 몇 번을 먹었나 그걸로 애정과 생각을 알 수 있는 거란다.
  네가 형과 재회한다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만약 다시 만난다면...
  먼저 밥을 먹여라. 조용히 밥만 먹이면 된다. 그걸로 된단다. (#2:43:02-45:20)
 
 
   

그래, 사실 형식이니 내용은 별로 색다를 것이 없었다.
여타의 요리 만화/영화/드라마와 차별되는 것은 한국음식인 '불고기'를 소재로 다룬다는 정도? 

하지만 요리대결의 주체가 '재일교포'가 되는 순간,
이 이야기는 단순한 요리의 범주를 뛰어넘는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낯선 사회에 대한 적응,
대립되어 보이는 이 두 가지 감정의 극점에 서서, 둘의 조화를 찾았던, 찾고있는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재일교포이기 대문이다.  

 

당근 ▶▶▶▶☆▶▶▶
  • 지글지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스러운 불고기 요리 +2 
  • 사실은 곱창 요리가 메인 +3  
  •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과 사회에의 동화, 두 감정음 적절한 조화 +2 
  • 다소 일반적이긴 하지만, 현자삘 나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에 대한 동감 +1

 

채찍  ◀◀◀◀☆
  • 그러나 그 모든 고기음식보다 깻잎 조림이 더 맛나 보이는군 -1 
  •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곶감 -1 
  • 맹밍하기 짝이 없는 일본 영화 특유의 스토리텔링은 요리베틀로도 어쩌지 못하는군 -2 
  • 다소 식상한 캐릭터 -1

  

결론은 ; +8 -5 = 3. 뭐, 그럭저럭 박수받을 만 하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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