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 4번째 작품, 이런 벌써 패턴이 보이는가? 익숙한 이야기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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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2010-03-3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 주목되는 건, 다음과 같은 추리소설에 대한 정의 ;

"추리소설의 매력은 뭐지?"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 주문을 끝내고 종업원이 가져온 화이트와인으로 목을 축이고 있는데 그가 물었다. 나는 별생각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모른다는 소리?"
그가 물었다.
"그걸 알면 더 유명해졌겠죠."
내가 대답했다.
"그러는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그러자 그는 코를 문지르면서 "가공의 이야기라는 게 매력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항상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분일 뿐이야. 그런 점에서 소설은 완성된 구조를 지니고 있잖아. 소설은 하나의 구조물이지.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구조물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분야 아니야?"(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