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Fighter Zero the anoimaion  

    

감독 : 요시다 레이코 

제작연도 : 2000 

형태 : OVA (50분짜리 2화)

Street Fighter Alpha  

- 북미와 유럽권에서는'zero'라는 단어의 어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Alpha'로 대체했다고 함.   

※ 참고 - 베스트애니메     
              http://bestanime.co.kr

 

게임 산업의 OSMU 사례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작품. 

뭐, 일본이야 껀수가 하나 생기면 뽕을 뽑아먹기로 유명하니까.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만 해도 각종 게임이며, 애니메이션이며, 만화책으로 만들어졌으니 이러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스토리는 간단명료하다.  

'살의의 파동'이라는 것이 있단다. 무협서사의 '주화입마'쯤 되는 건데, 격투가들이 살의에 휩싸였을 때, 그 감정이 순간적으로 인간을 지배하여 '싸움을 위한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자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류가 여기에 빠졌다가, 본래의 선한 성질을 되찾는다.  

  

이상의 내용을 두 장의 사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요런 외모의 녀석이,



▲ 요런 모습로 변하지 않으려고 주인공, 죽을똥 살똥 발버둥친다.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고, 싸움에도 끼어들지 않으려고 하고, 격투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려하고.  

 

하지만 뭐, 이런 스토리의 주인공들, 절대로 벗어나지 못한다. 아무리 피해다녀도 결국 싸우는 수밖에 없는 거다. 좋게 말하면 파이터 정신이고, 까놓고 말하면 쓸 데 없이 주인공 고생시키기되겠다.  

 

격투신 자체는 대단하다.  

심히 <드래곤볼>스러운 변신코드와
헬리곱터라도 되는 듯 기를 모을 때마다 붕붕거리는 에너지 흐름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캐릭터들의 몸놀림이 가볍고 경쾌하다.  

특히 춘리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했다.
(왜 춘리가 주인공이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스토리텔링은 진부했다.  

그런 거지 뭐, 하고 넘기기에는 일본 애니산업의 쇄락이 느껴져 씁쓸하다.

아무래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창조성은 20세기로 끝나버린 것은 아닌지?

새로운 것들은 사라져 버리고,
낡은 것과 비슷한 것들이 모여 근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