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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와 비교해볼 때, 태그는 고객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하는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 빈치 코드>라는 책은 ‘문학’과 ‘소설’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는데, 이 책의 주요한 키워드인 ‘성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그리스도교’ ‘암호’ ‘추리소설’ ‘로버트 랭던’ ‘루브르 박물관’등으로 태그를 달고, 이런 키워드들을 이용하여 같은 태그가 달린 책들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프로덕트 태그는 상품페이지 뿐만 아니라 보관리스트, 구매리스트, 마이리스트에서 넣으실 수 있으며, 서재에서 넣으신 태그는 해당 상품페이지에 실시간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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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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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쾌도 홍길동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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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짧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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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
) l 2009-10-24 14:52
https://blog.aladin.co.kr/rahula/3170091
쾌도 홍길동 (TV)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고전의 명쾌한 재해석! 참신한 사회인식 스토리텔링 유머, 이에 비해 낡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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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2009-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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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드라마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음. 이야기 만들기를 통한 이야기 만들기
포스트모던 드라마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음. 이야기 만들기를 통한 이야기 만들기
라훌라
2009-10-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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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00:43:38-00:45:02 - 스님 : 하늘이 내린 인연인데, 어째 제 아비를 끊어낼 수 있겠느냐? 그렇게 만든 세상을 끊어내야지. - 길동 : 그럴려고 귀찮아도 이것저것 막 하고 있잖아. - 스님 : 이것, 저것, 하고 있지... 죽은 자로 숨어서 널 죽인 세상에 뒷통수 날리며 살고 있잖냐? - 길동 : (혼잣말하듯) 뒷통수만 치고 있다. - 스님 : 이제는 정면을 보고 날려야지. 애비 앞에서 서서, 나 당신의 아들이오, 그렇게 두지 못하는 당신의 세상이 틀렸소. 그 말을 할 수 있겠느냐? - 길동 : ... - 스님 : 길동아, 죽어서는 세상에 맞서지 못한다. 하긴, 살아서 맞서야 되는 세상이 애비의 세상이니 쉽게 나서기 겁이 나겠지. (일아나 나간다) - 길동 : ...
#13 : 00:43:38-00:45:02
- 스님 : 하늘이 내린 인연인데, 어째 제 아비를 끊어낼 수 있겠느냐? 그렇게 만든 세상을 끊어내야지.
- 길동 : 그럴려고 귀찮아도 이것저것 막 하고 있잖아.
- 스님 : 이것, 저것, 하고 있지... 죽은 자로 숨어서 널 죽인 세상에 뒷통수 날리며 살고 있잖냐?
- 길동 : (혼잣말하듯) 뒷통수만 치고 있다.
- 스님 : 이제는 정면을 보고 날려야지. 애비 앞에서 서서, 나 당신의 아들이오, 그렇게 두지 못하는 당신의 세상이 틀렸소. 그 말을 할 수 있겠느냐?
- 길동 : ...
- 스님 : 길동아, 죽어서는 세상에 맞서지 못한다. 하긴, 살아서 맞서야 되는 세상이 애비의 세상이니 쉽게 나서기 겁이 나겠지. (일아나 나간다)
- 길동 : ...
라훌라
2009-10-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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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00:37:40-00:38:50 잡혀간 길동을 위해 초를 켜고 치성을 드리고, 초를 들고 관아 앞에 모인다. 조선시대의 촛불시위?
#14 : 00:37:40-00:38:50
잡혀간 길동을 위해 초를 켜고 치성을 드리고, 초를 들고 관아 앞에 모인다.
조선시대의 촛불시위?
라훌라
2009-10-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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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01:00:00-01:01:55 - 길동 : 내가 궁에서 살아나온 덕분에, 나는 더 큰 역적이 됐고 니들은 역당이 됐어. 근데 뭐가 그렇게 좋아? (일동 웃음) 이제 우린 숨어서 도둑질만 하고 살 순 없어. 우리가 싸워야될 상대가 너무 커져 버렸거든. 포청 관군이 아니라 왕이 우릴 쫓게 될 거야. (일동 숙연) 죽지 않고 살려면 강해져야 돼, 그리고 더 커져야 돼. 정면으로 모습을 보이고 싸우는 거면 위험도 더 커지는 거야. 그런 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떠나도 괜찮아. 자기 목숨을 거는 거니 잘들 생각해! - 수근 : 이미 여기까지 오면서 우린 각오했어. - 말녀 : 인생 뭐 있어? 의적이나 역적이나. - 연씨 : 같이 가는 길에 누구더러 빠질 생각 있냐고 묻지마. 우린 전부 너처럼 스스로를 위해 싸우는 거야. - 곰이 : 왕이랑 붙어서 이기면 꼭 한 마디 해줄 거야.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도둑놈아! (일동 웃음, ) - 길동 : 그래, 우린 남도 구하고 스스로도 구하는 활빈당이야. 뭐, 이름이 좀 낮간지럽긴 하지만, 멋지잖아! (일동 다시 웃음)
#15 : 01:00:00-01:01:55
- 길동 : 내가 궁에서 살아나온 덕분에, 나는 더 큰 역적이 됐고 니들은 역당이 됐어. 근데 뭐가 그렇게 좋아? (일동 웃음) 이제 우린 숨어서 도둑질만 하고 살 순 없어. 우리가 싸워야될 상대가 너무 커져 버렸거든. 포청 관군이 아니라 왕이 우릴 쫓게 될 거야. (일동 숙연) 죽지 않고 살려면 강해져야 돼, 그리고 더 커져야 돼. 정면으로 모습을 보이고 싸우는 거면 위험도 더 커지는 거야. 그런 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떠나도 괜찮아. 자기 목숨을 거는 거니 잘들 생각해!
- 수근 : 이미 여기까지 오면서 우린 각오했어.
- 말녀 : 인생 뭐 있어? 의적이나 역적이나.
- 연씨 : 같이 가는 길에 누구더러 빠질 생각 있냐고 묻지마. 우린 전부 너처럼 스스로를 위해 싸우는 거야.
- 곰이 : 왕이랑 붙어서 이기면 꼭 한 마디 해줄 거야.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도둑놈아!
(일동 웃음, )
- 길동 : 그래, 우린 남도 구하고 스스로도 구하는 활빈당이야. 뭐, 이름이 좀 낮간지럽긴 하지만, 멋지잖아! (일동 다시 웃음)
라훌라
2009-10-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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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무역협상을 위해 청나라 사신단이 들어온다. : 한미FTA(?) / 아랍국 파병 분제(→ 이라크 파병) / 대국말 배우기 : 서당에서 대국말 배우기 - 허노인의 이름 : 00:22:00전후 : 약을 만들 때는 허균, 장사를 할 때는 허생, 이야기를 만들 때는 허균. 운동을 할 때는 허재. 허참!
#16. - 무역협상을 위해 청나라 사신단이 들어온다. : 한미FTA(?) / 아랍국 파병 분제(→ 이라크 파병) / 대국말 배우기 : 서당에서 대국말 배우기
- 허노인의 이름 : 00:22:00전후 : 약을 만들 때는 허균, 장사를 할 때는 허생, 이야기를 만들 때는 허균. 운동을 할 때는 허재. 허참!
라훌라
2009-10-2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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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00:24:24-00:26:27 (오이디푸스 콤플렉스/王道) - 노객주 : 대군께서 니놈의 뭘보고 나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니놈의 말같은 건 들을 필요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다! - 길동 : 대군의 말을 들어주기는 한 거야? 전혀 그런 것 같지가 않은데? - 노객주 : 나와 대군에 관해 뭘 안다고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게냐? - 길동 : 당신한테 그가 주군이면서 아들과 같은 존재라는 것 알아. 그리고 그에게 당신은 불구덩이에서 함께 나온 충신이면서, 불구덩이에서 죽어나간 어머니 대신이겠지. 그렇게 간절한 사이인데, 왜 믿고 지켜봐 주지 못하는 거야? - 노객주 : 니가 싸우고 있는 세상이 그분이 가져야 할 세상이다. 결국에 니놈은 그분이 가질 세상까지 겨누게 될 거야. 그분께 위험이 되는 자는 누구든 없앤다. - 길동 : 당신 뜻대로 끌고가면 대군한테 안전할 것 같아? 적통대군이니까 왕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늘이 정하고 내린 길을 가면서 걸리는 거 베고 채이는 거 짖밟으며 나아가면 그 길 끝에서 그놈이 지금의 왕처럼 미쳐버리지 않을 거라 자신할 수 있어? - 노객주 : 그분은 출신부터 비천한 지금의 왕과는 달라! - 길동 : 다르기 위해서, 자기가 지켜야 될 백성이 원하는 왕이 되고 싶다고 했어! 자기가 지켜야 될 거 똑바로 아는 왕이라면 나같은 놈이 겨눌 일 없게 세상을 지킬 수 있을 거야. (…) 당신이 지키고 싶어하는 주군을 똑바로 봐! 계속 그렇게 당신 식으로 잘못 보고 있다간 오늘처럼 그 사람을 맞춰서 죽게 만들게 될 거야.
#17 : 00:24:24-00:26:27 (오이디푸스 콤플렉스/王道)
- 노객주 : 대군께서 니놈의 뭘보고 나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니놈의 말같은 건 들을 필요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다!
- 길동 : 대군의 말을 들어주기는 한 거야? 전혀 그런 것 같지가 않은데?
- 노객주 : 나와 대군에 관해 뭘 안다고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게냐?
- 길동 : 당신한테 그가 주군이면서 아들과 같은 존재라는 것 알아. 그리고 그에게 당신은 불구덩이에서 함께 나온 충신이면서, 불구덩이에서 죽어나간 어머니 대신이겠지. 그렇게 간절한 사이인데, 왜 믿고 지켜봐 주지 못하는 거야?
- 노객주 : 니가 싸우고 있는 세상이 그분이 가져야 할 세상이다. 결국에 니놈은 그분이 가질 세상까지 겨누게 될 거야. 그분께 위험이 되는 자는 누구든 없앤다.
- 길동 : 당신 뜻대로 끌고가면 대군한테 안전할 것 같아? 적통대군이니까 왕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늘이 정하고 내린 길을 가면서 걸리는 거 베고 채이는 거 짖밟으며 나아가면 그 길 끝에서 그놈이 지금의 왕처럼 미쳐버리지 않을 거라 자신할 수 있어?
- 노객주 : 그분은 출신부터 비천한 지금의 왕과는 달라!
- 길동 : 다르기 위해서, 자기가 지켜야 될 백성이 원하는 왕이 되고 싶다고 했어! 자기가 지켜야 될 거 똑바로 아는 왕이라면 나같은 놈이 겨눌 일 없게 세상을 지킬 수 있을 거야. (…) 당신이 지키고 싶어하는 주군을 똑바로 봐! 계속 그렇게 당신 식으로 잘못 보고 있다간 오늘처럼 그 사람을 맞춰서 죽게 만들게 될 거야.
라훌라
2009-10-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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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00:55:15-00:56:20 - 스님 : 니 아비가, 여기, 니 어미의 무덤에 온 적이 있었다. 무덤을 만든지 얼마 안 돼서였다. 어찌 알고 왔는지 그분이 여기 와있더구나. (무덤을 바라보는 길동의 아버지 인서트) 하루를 꼬박 여기 무덤을 바라만 보고 있더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두는 세상, 그 세상이 자기가 만들고 지키는 것이기에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겠지. 어쩌면 그들도 이 세상이 만든 죄인이며 불쌍한 중생들이다.
#18 : 00:55:15-00:56:20
- 스님 : 니 아비가, 여기, 니 어미의 무덤에 온 적이 있었다. 무덤을 만든지 얼마 안 돼서였다. 어찌 알고 왔는지 그분이 여기 와있더구나. (무덤을 바라보는 길동의 아버지 인서트) 하루를 꼬박 여기 무덤을 바라만 보고 있더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두는 세상, 그 세상이 자기가 만들고 지키는 것이기에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겠지. 어쩌면 그들도 이 세상이 만든 죄인이며 불쌍한 중생들이다.
라훌라
2009-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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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백성이 만드는 왕 : 민주제에 대한 열망?
#19. 백성이 만드는 왕 : 민주제에 대한 열망?
라훌라
2009-11-0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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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00:33:53-00:37:08 - 대군 : 정말로 나의 신하로 밑에 있을 생각은 없나? - 길동 : 신하가 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왕 그놈, 잘하는 거야 못하는 거야, 그렇게 국밥먹으면서 씹어대는 백성이 될 겁니다. 곁에서 도와줄 사람은 충분히 봐뒀지 않습니까? - 대군 : 직위식도 보지 않고 떠날 것이냐? - 길동 : 우리가 여기 있으면 활빈당이 궁을 점령했다고 여기게 될 거고, 그러면 전하가 거동하기 불편할 겁니다. - 대군 : 아마도 많은 백성들이 서자인 네가 공적을 세우고 관직을 얻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야. 그게 뒤집힌 세상의 첫번째 증거라고 생각할 테니까. - 길동 : 세상은 한 번에 뒤집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아무리 뒤집힌다고 해도, 그 아래에는 반드시 억울하고 약한 자가 있을 겁니다. 모두가 똑같이 웃는 세상 같은 건, 죽어 저 세상 가더라도 기대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날 때부터 그들 안에 있었듯이, 쭉 그들 속에서 싸우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 대군 : 그들 안에서 지켜보고 있을 홍길동이 무서워서라도, 그들을 잊지 않는 왕이 되어야 겠군. - 길동 : 저는 계속 싸우는 자로 남아, 전하를 감시할 겁니다. (뒤돌아 나간다) - 대군 : 다른 경고나 부탁은 없나? - 길동 : (뒤돌아서며) 반드시, 제 형님의 목숨은 구해주십시오. - 대군 : 죽어야 할만큼 위험한 자가 아니니, 유배형 정도가 내려질 것이야. 길동 고개를 숙이고 뒤돌아선다. - 대군 : (다급히) 다른 사람은 부탁하지 않는 건가? - 길동 : 전하께 부탁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강한 사람이니, 언제나 무사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대군의 착잡한 표정C.U.)
#22 : 00:33:53-00:37:08
- 대군 : 정말로 나의 신하로 밑에 있을 생각은 없나?
- 길동 : 신하가 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왕 그놈, 잘하는 거야 못하는 거야, 그렇게 국밥먹으면서 씹어대는 백성이 될 겁니다. 곁에서 도와줄 사람은 충분히 봐뒀지 않습니까?
- 대군 : 직위식도 보지 않고 떠날 것이냐?
- 길동 : 우리가 여기 있으면 활빈당이 궁을 점령했다고 여기게 될 거고, 그러면 전하가 거동하기 불편할 겁니다.
- 대군 : 아마도 많은 백성들이 서자인 네가 공적을 세우고 관직을 얻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야. 그게 뒤집힌 세상의 첫번째 증거라고 생각할 테니까.
- 길동 : 세상은 한 번에 뒤집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아무리 뒤집힌다고 해도, 그 아래에는 반드시 억울하고 약한 자가 있을 겁니다. 모두가 똑같이 웃는 세상 같은 건, 죽어 저 세상 가더라도 기대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날 때부터 그들 안에 있었듯이, 쭉 그들 속에서 싸우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 대군 : 그들 안에서 지켜보고 있을 홍길동이 무서워서라도, 그들을 잊지 않는 왕이 되어야 겠군.
- 길동 : 저는 계속 싸우는 자로 남아, 전하를 감시할 겁니다. (뒤돌아 나간다)
- 대군 : 다른 경고나 부탁은 없나?
- 길동 : (뒤돌아서며) 반드시, 제 형님의 목숨은 구해주십시오.
- 대군 : 죽어야 할만큼 위험한 자가 아니니, 유배형 정도가 내려질 것이야.
길동 고개를 숙이고 뒤돌아선다.
- 대군 : (다급히) 다른 사람은 부탁하지 않는 건가?
- 길동 : 전하께 부탁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강한 사람이니, 언제나 무사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대군의 착잡한 표정C.U.)
라훌라
2009-11-0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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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0:57:40-00:58:30 - 왕 : 모두가 놀아난 거야. 대비의 거짓 농간에 모두 놀아나, 난 이렇듯 망가지고, 넌, 너만이 아버지가 정한 왕이라면 평생을 칼을 갈며 살아왔던 거야. 권력의 허상을 쫓아 평생을 살아온 건, 내가 아니라 바로 너야. - 대군 : 제가 그런 말을 (소리지른다) 믿을 것 같습니까! - 왕 : 너에게 밀지에 말을 한 것이 누구냐? 아버지가 아니지? 네가 밀지에 대해 들었던 것은 분명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였을 거야. (사인검을 가리키며) 저 가짜가 만들어진 뒤.
#22 00:57:40-00:58:30
- 왕 : 모두가 놀아난 거야. 대비의 거짓 농간에 모두 놀아나, 난 이렇듯 망가지고, 넌, 너만이 아버지가 정한 왕이라면 평생을 칼을 갈며 살아왔던 거야. 권력의 허상을 쫓아 평생을 살아온 건, 내가 아니라 바로 너야.
- 대군 : 제가 그런 말을 (소리지른다) 믿을 것 같습니까!
- 왕 : 너에게 밀지에 말을 한 것이 누구냐? 아버지가 아니지? 네가 밀지에 대해 들었던 것은 분명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였을 거야. (사인검을 가리키며) 저 가짜가 만들어진 뒤.
라훌라
2009-1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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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00:43:17-00:46:03 길동, 율도국의 왕을 거부하다 : 민주공화정에 대한 열망? - 대군 : (<홍길동전>을 손에 들고 용상에서 걸어내려 오면서) 천출에서 병조판서를 거쳐 결국 왕까지 된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다. - 길동 : 내가 지은 거 아냐. - 대군 :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큰 문제야. 이 나라의 왕실과 신분제도, 질서를 모두 무너뜨리는 발상이야. 누군가는 그런 꿈을 꾸고 있고, 백성은 그에 열광하고 있어. - 길동 : 이딴 건 내가 바라는 거와 완전 달라. 여기 있는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해도, 나는 절대 왕이 되지도, 세우지도 않아! - 대군 : 네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에 왕은 필요가 없다는 건가? - 길동 : 어느 세상에든 지도자는 필요할 거야. 그런데 지금의 왕이라는 건, 아무도 안 바래도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잖아. 백성들이 진짜로 원하는 누군가를, 백성들 스스로 선택한다면 달라지겠지. - 대군 : 그런 건 이미 왕이 아니다. 이 나라의 왕은 그렇게 결정되는 게 아냐! (톤을 바꾸어) 넌, 이 나라의 군주제와 신분제를 깨고 싶은 거냐? - 길동 : 왕과 양반이 사라진다고 해도, 다른 이름으로 지배층이 생기겠지. 지배자가 있으니 그 아래 지배 당하는 천민과 노비도 다시 생길 거고. 모든 사람이 똑같은 나라라는 건 저 세상에서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 하지만 이 아래 있는 자들은 언제나 그런 꿈을 꾸고, 그곳에 좀더 가까워지기 위해 싸우는 거야. 나와 활빈당은 그런 사람들 속에 그렇게 존재하는 거고. - 대군 : 네가 바라는 세상까지 계속해서 싸워가겠다는 거냐? - 길동 : 싸워야 조금씩 바뀔 거 아냐? - 대군 : 멈추어라. 멈출 곳을 찾아 멈추지 않으면, 내가 지키는 이 나라와 충돌하게 된다. - 길동 : 부딪혀서 깨지지 않고 깨부술 때까지 힘을 키울 거야! 네가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내가 싸우는 걸 이해하고 믿어주기로 했잖아. 분명, 더 좋은 세상을 향해 갈 거야. (뒤돌아 나간다. 혼자 남겨진 대군 혼란스러워하면)
#23 : 00:43:17-00:46:03 길동, 율도국의 왕을 거부하다 : 민주공화정에 대한 열망?
- 대군 : (<홍길동전>을 손에 들고 용상에서 걸어내려 오면서) 천출에서 병조판서를 거쳐 결국 왕까지 된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다.
- 길동 : 내가 지은 거 아냐.
- 대군 :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큰 문제야. 이 나라의 왕실과 신분제도, 질서를 모두 무너뜨리는 발상이야. 누군가는 그런 꿈을 꾸고 있고, 백성은 그에 열광하고 있어.
- 길동 : 이딴 건 내가 바라는 거와 완전 달라. 여기 있는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해도, 나는 절대 왕이 되지도, 세우지도 않아!
- 대군 : 네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에 왕은 필요가 없다는 건가?
- 길동 : 어느 세상에든 지도자는 필요할 거야. 그런데 지금의 왕이라는 건, 아무도 안 바래도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잖아. 백성들이 진짜로 원하는 누군가를, 백성들 스스로 선택한다면 달라지겠지.
- 대군 : 그런 건 이미 왕이 아니다. 이 나라의 왕은 그렇게 결정되는 게 아냐! (톤을 바꾸어) 넌, 이 나라의 군주제와 신분제를 깨고 싶은 거냐?
- 길동 : 왕과 양반이 사라진다고 해도, 다른 이름으로 지배층이 생기겠지. 지배자가 있으니 그 아래 지배 당하는 천민과 노비도 다시 생길 거고. 모든 사람이 똑같은 나라라는 건 저 세상에서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 하지만 이 아래 있는 자들은 언제나 그런 꿈을 꾸고, 그곳에 좀더 가까워지기 위해 싸우는 거야. 나와 활빈당은 그런 사람들 속에 그렇게 존재하는 거고.
- 대군 : 네가 바라는 세상까지 계속해서 싸워가겠다는 거냐?
- 길동 : 싸워야 조금씩 바뀔 거 아냐?
- 대군 : 멈추어라. 멈출 곳을 찾아 멈추지 않으면, 내가 지키는 이 나라와 충돌하게 된다.
- 길동 : 부딪혀서 깨지지 않고 깨부술 때까지 힘을 키울 거야! 네가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내가 싸우는 걸 이해하고 믿어주기로 했잖아. 분명, 더 좋은 세상을 향해 갈 거야. (뒤돌아 나간다. 혼자 남겨진 대군 혼란스러워하면)
라훌라
2009-11-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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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0:12:55-00:13:55 창휘가 길동에게 전하는 문서를 활빈당에게 건네주는 손, 수근이 그것을 받는다. - 용호 : 너희는 대체 어디까지 갈 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가? - 수근 : 어디까지라... - 연씨 : (산채를 가리키며) 여기요. 우리가 세상을 모두 끌고오고 싶은 곳은, 여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세상이오. - 말녀 : 여기에는 왕도 양반도 천민도 없어요. - 곰이 : 다 똑같이, 열심히,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세상이에요. (활빈당 웃음) - 수근 : 왕이 길동이에게 보내는 거니, 잘 전해 주겠소. (활빈당 돌아간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 치수 : 저곳은 꿈이다. 모두가 건너가고 싶은 꿈. (안타깝게 바라본다)
#24 00:12:55-00:13:55
창휘가 길동에게 전하는 문서를 활빈당에게 건네주는 손, 수근이 그것을 받는다.
- 용호 : 너희는 대체 어디까지 갈 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가?
- 수근 : 어디까지라...
- 연씨 : (산채를 가리키며) 여기요. 우리가 세상을 모두 끌고오고 싶은 곳은, 여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세상이오.
- 말녀 : 여기에는 왕도 양반도 천민도 없어요.
- 곰이 : 다 똑같이, 열심히,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세상이에요. (활빈당 웃음)
- 수근 : 왕이 길동이에게 보내는 거니, 잘 전해 주겠소.
(활빈당 돌아간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 치수 : 저곳은 꿈이다. 모두가 건너가고 싶은 꿈. (안타깝게 바라본다)
라훌라
2009-1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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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0:24:02-00:25:15 - 은혜 : 제발 여기서 나와. 예전에 네가 가려고 했든 그 나라로 같이 가. 아니, 같이가 아니어도 좋아. 너를 멀리 보내줄게. 너를 다치게만 한 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 따윈 그만두고, 가버려. - 길동 : 서은혜, 이미 나는, 지금의 이 나라와는 아주 다른 먼 나라로 와 있어. 지금 내가 싸우고 있는, 마천산의 내 친구들의 세상은, 임금의 나라가 아니야. 우리가 세운 아주 작지만 제법 괜찮은 나라야. 나는 그걸 지키려 싸우는 거야. - 은혜 : 그런 나라는 꿈이야. 그걸 위해 싸우다 죽을 꿈. - 길동 : 아니, 지금 우리는 분명 그 땅 위에 서 있어. 너는 절대 넘어올 수 없어서, 보이지 않고 그저 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 그곳은 지금 현실이고 지키다 죽어도 좋을 세상이야.
#24 00:24:02-00:25:15
- 은혜 : 제발 여기서 나와. 예전에 네가 가려고 했든 그 나라로 같이 가. 아니, 같이가 아니어도 좋아. 너를 멀리 보내줄게. 너를 다치게만 한 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 따윈 그만두고, 가버려.
- 길동 : 서은혜, 이미 나는, 지금의 이 나라와는 아주 다른 먼 나라로 와 있어. 지금 내가 싸우고 있는, 마천산의 내 친구들의 세상은, 임금의 나라가 아니야. 우리가 세운 아주 작지만 제법 괜찮은 나라야. 나는 그걸 지키려 싸우는 거야.
- 은혜 : 그런 나라는 꿈이야. 그걸 위해 싸우다 죽을 꿈.
- 길동 : 아니, 지금 우리는 분명 그 땅 위에 서 있어. 너는 절대 넘어올 수 없어서, 보이지 않고 그저 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 그곳은 지금 현실이고 지키다 죽어도 좋을 세상이야.
라훌라
2009-11-0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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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1:06:50-01:07:58(E) : 현재 - 스님 : 백년 후에도, 오백년 후에도 살아 있을 거다. - 소년 : 그렇게 먼 세상에서는 홍길동은 무얼합니까? - 스님 : 멀리 시간이 흐르고, 겉모습이 많이 변해가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비슷할 게다. 지금 이 세상에 양반과 상놈이 있듯이, 그 시대에는 또 그 시대의 강자와 약자가 있을 것이다. - 소년 : 거기선 홍길동이 무엇을 합니까? - 스님 : 무엇을 하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다. 세상을 똑바로 노려보고 겨누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잊지 말거라. 세상을 노려보고, 겨누고, 바꿔나갈 칼, 어느 세상에도 홍길동은 있다! (웃음)
#24 01:06:50-01:07:58(E) : 현재
- 스님 : 백년 후에도, 오백년 후에도 살아 있을 거다.
- 소년 : 그렇게 먼 세상에서는 홍길동은 무얼합니까?
- 스님 : 멀리 시간이 흐르고, 겉모습이 많이 변해가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비슷할 게다. 지금 이 세상에 양반과 상놈이 있듯이, 그 시대에는 또 그 시대의 강자와 약자가 있을 것이다.
- 소년 : 거기선 홍길동이 무엇을 합니까?
- 스님 : 무엇을 하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다. 세상을 똑바로 노려보고 겨누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잊지 말거라. 세상을 노려보고, 겨누고, 바꿔나갈 칼, 어느 세상에도 홍길동은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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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차가 있는 거..
일본이 근대화과정에서..
이 책 제가 여기저기 ..
놀라실거에요..ㅋㅋㅋ..
저도 이책 읽었었는데!..
dfsf
라훌라님 네네, 제 말..
으왕 저도 이 책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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