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의 숲을 찾다 - 내셔널트러스트의 여행
요코가와 세쯔코 지음, 전홍규 옮김 / 이후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환경문제는 정치문제와 같다, 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문제. 그것은 환경문제와 관련된 책들도 마찬가지이다.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너무나 피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거나, 혹은 너무나 전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자면, 이 책은 참으로 친절한 책이다. '내셔널트러스트'라는 환경운동을 다루고 있지만, 그 운동의 소개나 설명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여행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워즈워드가 환경운동에 미친 영향, 일본 환경운동의 한 예인 '토토로(トトロ)의 고향 기금', 친환경적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에 대한 고민 등등은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무엇보다 재미있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입문서가 될 듯 하다. 이 책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다. 다만, 너무나 쉽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점, 환경운동을 하다보면 성공뿐만이 아니라 실패와 고난도 많으리라고 짐작되는데 그러한 부분이 빠져있다는 점 등이 아쉽다. 원 제목은 '내셔널트러스트의 여행', '토로로의 숲을 찾다'는 변역과정에서 만들어진 제목인 듯 하다. 원작의 분위기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성공적인 제목이라는 찬사가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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