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前夜),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 1998 제2회 21세기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열 외 지음 / 이수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 대상 수상자는 이문열. 이와 같은 부분이 이 상의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생각된다. 문단 정치의 냄새가 난다. 과연 이문열의 이번 작품이 상을 받을 수준인지에 대한 의문을 떠나서, 그에게서 풍기는 강한 지역주의(영남권의 패권의식)이 눈에 거슬린다. 수록 작품과 각각에 대한 평점은 다음과 같다.

- 이문열,「前夜,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 김영하,「비상구」(★★★☆) / 전경린,「밤의 나선형 계단」(前) / 한강,「어느 날 그는」(★★) / 공선옥,「이 한 장의 흑백사진」(★☆) / 정찬,「가면의 영혼」(★★★☆) / 박완서,「꽃잎 속의 가시」(★★☆) / 이동하,「남루한 꿈」(★★).

-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정찬의「가면의 영혼」. 연극배우의 정체성의 확인이 주요 모티프. 그가 사용하는 두 개의 연극 세익스피어의 <오셀로>와 그리스 비극 <오이디프스>가 작품의 격을 높히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이아고와 오이디프스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는 두 개의 인물형을 통해서 하나의 인물 속에 내포되어 있는 선과 악의 대결, 그리고 악의 교묘한 계교가 표현되고 있다. 이것은 곧 현대사회에 대한 상징이 될 것이며, 작가가 말미에 밝히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모르는가, 이미 무대가 사회가 되고 사회가 무대가 되었다는 사실을'이라는 명제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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