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별 - 2000년도 제2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인화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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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제 제발,
이상문학상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다른 많은 독자들이 그러하겠지만,
내가 문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바로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통해서였다.

김승옥, 이청준, 오정희 등으로 이어지던 그 주옥같던 작품들!
그야말로 한국단편소설의 정수만을 엄선하던 그 안목.
이제 그것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는가?

80년대 말,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다소 수긍하기 힘든 수상작과 후보작을 수록하기 시작하던 이 작품집이 올해에도 역시 별볼일 없는 수상작과 후보작을 수록했다. 심사과정에서 있었던 풍문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이 작품집은 정말 기대이하였다.

우리의 소설문단이 이리도 황패해진 것일까?
아니면 선정기준이 변한 것일까?
그도 아니면 향간의 말처럼 문단권력의 개입 때문일까?
실망스러웠다.

아직도 여전히 우리 독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학상은 이상문학상이다. 자꾸만 질이 떨어지는 이 상의 권위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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