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 - 옥이네 겨울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6
조혜란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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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흥미롭고, 흥겹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마무리까지 좋아요. 지금껏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는 엄마.아빠 손을 잡고 갑니다. 그때 할머니는 ˝새로 산 빨간 바지를 입고, / 시끌벅적 관광버스를 타고 놀러˝ 간다는 설정도 좋아요. 종속된 관계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다음 구절과 같은 세계 인식이 마음에 듭니다. 이 시리즈의 베스트 컷이에요.
ㅡ 집으로 돌아와 다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 그런데 옥이 할머니가 묻습니다. / ˝이 쫄깃한 맛조개랑 싱싱한 굴이랑 / 달달한 개불이랑 감칠맛 나는 조개는 누가 준 것일꼬?˝ / 별이 할아버지는 ‘돌‘이라 하고, / 모래내 할머니와 영식이 할머니는 ‘땅‘이라 하고, / 홍택이 할머니는 ‘바다‘라고 합니다. / 옥이는 ˝아니야, 아니야, 달님이야!˝하고 대답하는데, / 옥이 할머니가 빙그레 웃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우리 억센 팔뚝이지!˝(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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