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자체는 참 좋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따라갈 뿐, 심리를 깊이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워요. 해나가 자살을 선택하게 되기까지의 심리 전개는 다소 피상적입니다.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심리는 그에 맞춰 진행했을 뿐이에요. 또한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하는 클레이는 지나치게 수동적입니다. 그저 전달된 테이프를 들을 뿐이에요. 스스로 단서를 찾으려는 노력은 전혀 진행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도 재미있다고 하는데, 아직 보지 못했어요. 아무튼 소설은 등장인물들에게 느낀 안타까움이 반, 작가의 창작방법에 대한 아쉬움이 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