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 좋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유명한 말이 있지요. 실패한 기획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때늦은 기획은 용서받을 수 없다.이 책 <코로나 사피엔스>의 장점도 여기 있어요. 시의적절성.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한 대담이기에, 이렇게 발 빠른 대처가 가능했겠지요.같은 맥락에서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 방송 분량이 한정되어 논의가 깊이 들어가지 못해요. 참여한 저자들이 모두 한 권 분량 이상의 필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 역량을 충분히 풀지 못했습니다. 각 저자의 기존 주장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꺼내 코로나19 사태에 적용하는 수준에 그쳤어요. 물론 이 정도도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묵직하면서도 유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