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불평등 - 왜 재난은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할까
존 C. 머터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난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식, 혹은 무관심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지적이 많아요.

무엇보다 결론에 언급된 내용, ˝재난이 자연적 사건일 뿐 아니라, 경제적.정치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272쪽)에 동감합니다.

여러 사례를 들어 이 핵심 주장을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2005년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2010년 아이티 지진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같은 재난 상황이 서로 다른 계층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어요.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와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협업을 추구했다는 사실도 중요해요. 저자는 이를 ‘파인만 경계(Feynman Line) 넘나들기‘라고 표현합니다(8쪽). 이야말로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태도지요.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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