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에 대한 이론서. 몇 년 전에 읽었어야 하는데 늦었습니다.우리가 보고 들었던 도깨비의 형상 중 상당수는 일본의 오니( 鬼, おに)를 따라 한 것이지요. 일제강점기 총독부에서 교재를 만들 때 자기네 설화 속 요괴의 모습을 옮겼는데, 그것이 아직까지 고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 ˝잃어버린 우리의 신˝을 이해할 수 있어요.이론적인 토대가 견고한 편은 아닙니다. 논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접근 방법이 다소 낡았다는 뜻이에요. 사례는 풍성하고 인식도 깊습니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아요. 보다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이것이 책 자체의 한계인지, 사료의 한계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군요. 아직 제 공부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남은 건 제가 게으름을 이기고 꾸준히 공부를 계속하는 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