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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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입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래요.

좋은 의미라면, 이렇게 자기 파괴적이고 막연한 불안에 스스로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젊다는 건 이처럼 위험을 안고도 살아갈 수 있는 시기지요.

나쁜 의미라면, 이런 날카로움은 결국 포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태도를 길게 유지하며 살아갈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젊음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이 역시 젊기 때문인데, 연애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어요. 이성애든, 동성애든, 어느 쪽으로도.

연작으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담론보다 서사가 압도적으로 강하기 때문이지요. 멈춰 생각하기보다는, 무작정 내달리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이 역시 젊음의 특징이고 힘이지요.

부디 그 힘이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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