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런치의 앗코짱 앗코짱 시리즈 1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좋은데, 이야기는 참 좋은데, 제목이 다 망쳤습니다.


원제목인 ‘런치의 앗코짱(ランチのアッコちゃん)‘도 책 전체를 아우르지는 못해요. 그래도 그 제목은 생각할 여지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번역된 제목은 여지 자체가 없어요. 그저 서술 그 자체로 끝날 뿐.


직장인의 이야기가 일본의 문화예술에서 큰 자산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왜 그렇지 않겠어요? 인간이란 결국 일하는 동물인데.


물론 이 책의 이야기가 직장인들의 현실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판타지에 훨씬 가깝지요.

무엇보다 앗코짱 같은 상사를 만나는 일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리 쉽게 해결되는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이런 판타지야말로 세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현실 인식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판타지는 힘겨운 세상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지요.

그러니 가끔은 이런 꿈을 꾸어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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