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연결 -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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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문화와 현실 상황을 연결하는 사유 방식은 아즈마 히로키 담론의 전매특허와 같습니다. 다만 논의의 무게 중심이 디지털. 서브컬처보다 현실 쪽으로 향한다는 사실이 이번 책의 특징이에요. 

이런 변화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작가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136쪽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어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학교라는 젊은 공동체를 떠나 문화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인지. 
어떤 이유인지 분명하지 않아요. 아니, 이 이유들이 모두 작용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관광지화 아이디어 자체는 동감할 수 있어요. 표현이 다소 문제일 수는 있지만, 방향은 분명히 옳습니다. 엄숙히 사라지기보다, 대중화되어 더 오래 기억되는 편을 선택했을 뿐.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다른 사람의 선택을 비난할 수 있겠어요?

관광객이란 개념도 좋습니다. 정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중간상을 만든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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