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결론의 폭발력이 강조되기는 했지만, 그걸 고려했다고는 해도 중반까지의 전개가 너무 지루하다. 예술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집착이 강한 인물로 제시하는 설정도 진부하다. 더 속도감 있는 진행과 진중한 메시지 중에서 한쪽을 선택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고민은 심각한데, 그를 받아주는 주제가 빈약하니 단순히 실험으로 그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