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앞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마치 게임을 사회악처럼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게임중독이 걱정이라면 게임 자체에서 원인을 찾지 말고, 게임에 몰입할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인 환경들을 구체적이고도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특히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몇 없는 놀이문화이자 또래문화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만약 현실의 압박과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힘을 실어준다면 그들은 더 이상 그것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240쪽)